추가 ) 내 남자가 저한테 칠천원 쓰는게 아까운가봐요

칠처넌2012.08.22
조회312,013

 


안녕하세요 톡이될줄이야 ㅡㅡ;; 

정신없이 일하고 들어와봤는데 깜짝 놀랬어요 ... 

답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이대로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헤어지기엔 용납이 되지 않을거 같아서 대화를 좀 나눴어요   



일단 학생에 연하라는 말을 혹시 아는 사람이 보면 눈치채지 않을까 싶어서 

안써놨는데 .. 남친은 학생에 연하예요..

사귄기간도 적지 않지만 알고 지낸 기간은 근 10년에 가까워요 ㅠㅠ



어제 새벽부터 오늘까지 카톡으로 대화하면서 속에 있는 말들 다 한거 같아요.



내가 너 10만원짜리 선물 사주고 2만원짜리 받고나서 생색낸적 있냐,

내가 너한테 해주길 바라는건 배려가 아니라 쪼잔한거다. 

남자친구한테 몇십만원짜리 선물 받고 싶은 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만원짜리 선물 받고 데이트비용을 나에게 내라고 하는 

그런 남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넌 날 7천원도 못한 여자로 취급한거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생각 가지고 있는 사람 만날 자신없다.

내가 사랑하고 내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부터 날 쉽게 대하고 생각하는데

그 어느 누구가 날 귀하고 아껴주겠냐고 ... 

난 날 위하고 아껴주고 날 가치있게 여겨주는 그런 사람 만나고 싶다고 

차라리 니가 돈쓰는거 아까워 하지 않을 그런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남자친구입장을 들어보니까 


선물 살때까지만 해도 내가 좋아할 모습 기뻐할 모습 생각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샀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데요 

자기가 진짜 싫어하고 욕하던 사람의 모습이 바로 자기 자신이였다는걸 알고 충격 먹었데요


처음에는 자기는 학생이고 전 직장인이니까 

제가 데이트비용을 더 내는거에 

정말 고맙고 어쩔줄 몰랐었는데 

어느 순간에선가부터 그게 당연해졌고, 고마운 마음은 있지만

제가 너무 편하고 다 그냥 이해해줄거라고 생각 했데요


진짜 진짜 소중한 사람인데 본인이 그 소중함을 못느끼고 있었다면서

자기가 정말 잘못생각했고 그 생각으로 너무 큰 상처를 준것 같아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번만 시간을 주고 기회를 주면

너 다시 행복하게 웃게 해주고 싶다고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좀 줄래 이렇게 이야기 하고 

일단은 시간을 좀 갖기로 했어요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할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내 갈길 찾는게 나을까

이런 고민 하고 있는거보면 저도 참 모지리인가봐요 ㅎㅎ;;;




뭐 ㅠㅠ 험한말들 많을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모텔이니 뭐니 이런말들은 진짜 저 상처 잘받는 스탈이라 그냥 보고 넘겼고

여러분들의 주옥같은 다른 조언들은 깊이 새겨 들었습니다..



특히 결혼하면 십원 한장도 아까울거라는말 듣고 많은 생각 하게 된거 같아요.

결정 내리는데 우유부단한 성격이지 한번 결정 내리면 칼같은 성격이라 

조금만 더 지켜보고 결정하려구요..

본인이 정말 잘못을 뉘우치고 그런 생각 한걸 후회하고있다면

바뀔거란 바보같은 믿음도 조금 있어요 




아무튼 조언 감사합니다.

결론이 나게 되면 정식으로 후기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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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탈부터 사과 드릴께요

오랜기간 만나왔고.. 또 장차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고 인생 선배분들이 여기 많으시니까

여기에다가 속풀이겸...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기 너무 쪽팔리기도 하고...해서 글 올려요 ㅠㅠ

방탈이라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오늘 진짜 열받는 일이 있었어요

 

 

일단 금전적인 문제가 생긴거라...

평상시에 데이트 비용 내는거부터 설명할께요

평균적으로 6(나) : 4(남) 이런정도로 부담하고

심할땐 9 : 1 , 8 : 2 부담도 많이 했어요

 

평상시 기념일 선물도 제가 한 5~10만원 선에서 선물한다면

남친은 2~3만원 정도

 

항상 자기가 돈 많이 벌면 좋은거 해주겠다고

미안해하고 고마워 하는 모습에

사람이 돈이 다가 아니니깐 버는 사람이 더쓰면 된다는 생각에 별로 아까워 하지도 않았어요

 

 

오늘 남친이 회사 근처로 찾아왔는데 선물을 줄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뭘까 뭐지 하고 봤는데 케익을 사가지고 왔더라구요 !!

싸게 만원에 팔길래 내 생각나서 사왔다구 하면서 주는데  

제가 달달한걸 진짜 좋아하는지라

아 너무 기분좋고 기쁘고 행복하더라구요

그런거 사올 생각 한것도 너무너무 이쁘고~~

 

 

고마워~~ 자기 최고~ 이러면서 애교도 떨고

진짜 기분좋게 밥은 내가 쏠께 !! 해서 밥은 제가 쐈어요

평상시에도 밥은 거의 제가 사고 밥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커피는 남친이 주로 샀던터라

밥을 제가 샀으니 당연히 커피는 남친이 살거라고 생각을 하고 커피숍을 갔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었던거 같아요

 

 

커피숍에서 나와서 이제 헤어지려고 하는데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아까 기분이 좀 그랬다면서 내가 선물 사왔는데 제가 배려를 해줄줄 알았데요

무슨 배려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커피값을 제가 내줄줄 알았다는거예요

 

 

지금 칠천원때문에 나한테 저러는건가 싶고

순간 진짜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아니라

쪼잔한 찌질이 같이 보이고

지금까지 난 십만원짜리 선물 주고 이만원 짜리 받고 그래도

한번도 생색낸적도 없고 아깝다고 생각한적도 없는데

얜 지금 나랑 뭘 하는거지 싶고

 

 

정말 내가 미래까지 생각했던 남자가 맞나 싶으면서

정이 확 떨어지는거예요

 

 

제가 표정 싹 굳으면서

진짜 칠천원때문에 그러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아 내가 괜히 이야기했나보다 미안해 기분 풀어

이런식으로 계속 사과만 하고.....

자기 선물 샀다고 생색 한번 내보고 싶었데요

 

 

지하철 내려야 해서 일단 거기서 헤어지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물어봤어요

 

"그럼 니가 선물을 사오면 내가 데이트 비용을 다 내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그게 배려라고 생각을 한다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너는 그럼 내가 선물 사오면 데이트 비용 다 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그냥 한번 생색만 내보고 싶었던거래요

 

 

진짜 대화하다가 답답해서

 

 

너 내가 데이트 비용을 많이 내니 니가 많이 내니?

내가 더 많이내는거 알지

근데 지금 칠천원때문에 나한테 그러는거냐?

 

 

 

이렇게 확 소리 질러버리고 그뒤로 연락 안하고 있어요

진짜 까짓 칠천원 제가 낼수있고 그 돈 아까운게 아닌데

남자친구는 그 돈을 저한테 쓰는걸 아까워 한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요

 

 

 

생각같아선 케익값 만원 통장으로 쏴버리고

그만하고 싶은데 그놈의 정이 뭔지....

 

 

제가 저 상황에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있다거나...

정때문에 못헤어지고 이러고 있는게 답답하다거나 ㅠㅠ

아무튼 도움이 될수있는 조언좀 듣고싶어요 ...

 

 

진짜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나한테 몇만원도 아니고 몇천원때문에 저러는거 보니까

너무 마음도 아프고 속상하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