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 뺀다는 이유로 학생부로 협박하는 담임선생님.

호호하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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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인문계 학생입니다. 나름 반에서 상위권도 들고, 이과 학생이지만

수학이 제일 약하다는 것(ㅠㅠㅠ...) 빼고는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합니다.

 

담임 선생님께선 사립 고등학교인 고교에서 꽤 오랜 교직생활을 지내셨고, 나이도 50대 초반으로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는 나이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수적인 경향도 꽤 있으시고요.

 

처음에 3월달, 상담을 몇 차례 하고 나서 야자를 빼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야자를 빠진다는 것 자체를 탐탁치 않게 여기시긴 하셨지만

가끔 성적 격려도 해 주시고, 학기 초반까지만 해도 꽤나 좋은 선생님으로 여겨졌습니다.

 

1학기 중반쯤 가니, 저는 그런대로 담임 선생님이 괜찮아 보였지만

같은 반 애들 대부분이 담임 선생님을 기피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애들이 학원이나 과외로 야자를 뺄 때마다 잔소리 한 마디씩은 꼭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보충은 꼬박꼬박 나왔습니다.

1학기 때도 아침 자율 학습 시간에 7시 45분에 와서 15분 지각한 것 빼고는 그다지 늦은 적은 없었습니다.

방학 때는 선생님 개인 사정으로 임시 담임 선생님이 나오셨었구요.

 

개학을 하고 나서 2학기 때도 야자를 빼고 싶어했더니

선생님께서 대뜸, 너는 너 맘대로 학교를 다니니까 그냥 가라고.

대신 학생부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너 때문에 다른 애들 가는 거 막지도 못 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저처럼 아예 야자를 빠지는 반 아이들은 1학기 때 저를 포함해서 3명이었구요.

다른 아이들은 다 학원이나 과외 때문에 빠지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성적이 떨어졌으면 말을 안 합니다.

 

이과지만 가장 약했던 수학이 내신에선 기말 때 20점 가량 올랐고, 모의고사는 35점 가량 올랐어요.

그리고 방학 때도 자율적으로 수학 천문제 풀기가 있었는데, 우리반에서 처음으로 다 풀어서 냈어요.

중간중간 계획표도 보여드리기도 했고요.

 

집에 가서 공부를 안 하고 노는 것도 아니었고, 우리 반이 공부를 못 하는 편도 아닙니다.

방학 때 보충을 참석한 인원 수는 월등히 많았고, 야자 참석률은 그냥 비슷한 수준이구요.

다른 반에도 야자를 아예 빼는 애들은 몇 몇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뜸 그러시니까 죄송하기도 하지만 화가 나기도 하더라고요.

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너무 강제적으로 야자를 시키려고 하니까 오히려 더 공부가 하기 싫어지기도 하고요.

 

글을 어떻게 끝맺을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냥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 저번 주 금요일 일입니다. 월, 화요일 둘 다 야자는 꾸역꾸역 했는데 오늘은 과외라

어쩔 수 없이 빠졌구요. 가려고 했더니 또 뒤에서 비꼬는 말로 잔소리 하나 하시더라고요.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꼬박꼬박 인사해도 씹고 그냥 지나갑니다.

이건 무슨 학생 취급은 커녕 인간 이하 취급 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