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우리 가게로부터 약 45분정도를 내리 걸어가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고,
규모는.. 아마 종로에 있는 어학원들의 사이즈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정도? 인 듯 하다.
(한 건물의 2~4층을 학교로 사용하고 있다.)
학생수는 100명이 조금 넘는 정도의 규모.
매 주 학생들이 처음 들어오고 나가는데,
이번주에 들어오는 학생은 20명 정도였다.(나를 포함)
-이..이곳이 내가 다닐 학교인가..!
괜히 망설여지는 첫 입장.
Reception에서 금발의 예쁜 여성이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대로,(Stella라는 이름의 여성인데, 여기 학교 학생이었다가 이제는 리셉션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당황스럽고 귀찮은 상황에서도 항상 미소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 굉장히 프로패셔널한 사람임이 틀림 없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설문지 같은 것을 작성한 뒤, 곧이어 치루어질 Level Test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학교 내의 WiFi를 이용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확인한
카카오톡에서는 여전히 한국 친구들이 떠들고 있었고
언제나처럼 예쁜 연예인 사진을 업로드해 보여준다던지,
둔촌역 7시에 단골 까페에서 모임을 가지자는 등의
별 시덥잖은 이야기가 잔뜩이다.
내가 없는 그쪽 세상에서도 시간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다.
-바보같은 녀석들은 여전하구만..
이라고 중얼거리며
수백개의 카카오톡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 내려갔다.
-학생들의 연령대가 완전 다양하다.
teenager부터,
엄마랑 같이온 딸이라던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대학공부를 위해서, 직업에서 필요로 해서, 그저 노후 취미로, 여행을 다니려고.....
각자 학원에 온 이유도 다양하다.
그래도 재미있는건,
이 학원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하다는 거다.
그저 영어를 배우러온 다 같은 학생들!
나이도,사는곳도,인종도... 아예 모든 것이 다 다른 것 투성이면,
우리는 영혼 대 영혼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동등하게 만든다.
-level 테스트가 끝났다.
break time을 가지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 완전 뻘쭘하게 앉아있었다.
근데 갑자기 한국 여자학생들이 '한국인이세요?'
라고 물어왔다.
완전 외국 세상으로 온 줄만 알았는데
한국어로 질문을 받으니 확 깬다.
누군가가
'어학연수 가서 한국인끼리 어울리면 망함ㅋ'
라고 이야기했던게 생각나버려서,
그냥 뻘쭘하게
-네..
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이동해버렸다.
이거.. 잘 한 걸까
이렇게나 외로운데.
-13:00 EC Bristol
수업 시작.
대부분의 수업은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들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이건 한국의 수업 스타일이랑은 상당히 다른 느낌인데.
이런 적극적인 모습들이 매우 보기가 좋다.
근데 자꾸 한 터키 여자애가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데 열을 올려서
의견 조율하는데 몹시 귀찮았다.
때때로 조금은 양보해 주려무나 욘석!
classmate's name
까먹지 않도록 일기에 이름을 적어놔야겠다.
carmen-스페인에서 온 간호사 할머니. 말하는게 몹시 느리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인자하고 유쾌한 분.
BILGE - 터키에서 온 검은 곱슬머리의 여성.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으나 결혼까지 했다고 해서 놀랐다.
NILAY - 터키에서 온 여자애인데 자기 주장이 아주 강력하다 귀찮게
NIHAN - 터키에서 온 여자애,눈이 크고 예쁘다.(터키에는 눈이 예쁜 사람이 많은 거 같다)그리고 왠지 말투가 몹시 졸린 듯 하다.
SANTIAGO - 통통하고 유쾌한 콜롬비아 청년.
SILVIA -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탈리아 여자애.
-수업 끝나고 ITALY 여자애들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엄청 호의적이어서 내 허접한 영어 문장을 좋게 다 받아준다.
그 중 한 아이었던 SILVIA는 오늘 인터넷에서 중고로 자전거를 질렀다고 했다.
(60파운드라고 한다.) GUMTREE 라는 유명한 중고 사이트를 나에게 알려 주었는데,
나도 자전거를 꼭 구하고 싶었기에 이건 무척이나 유용한 정보였다.
-첫날 환영 파티?
같은 걸 했다. 미성년들도 있으므로 COKE, 그리고
ENGLISH STAYLE FOODS (감자튀김이나,작은 햄버거나,넓다랑 빵 등이 나왔으나 소문대로 별로 맛이 없는)
들을 먹으며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대화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자리를 뻘쭘하게 보낼 순 없지!!
무..무언가 이야기할만한 꺼리를 찾아야해!!
H...HELLO...?
DO YOU KNOW KIMCHI?
아무도 몰랐다.(일본인 여자애 한명 빼고는)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SILVIA가 나를 집에다 바래다 주었다.(40분이나 되는 거리인데)
뭐..뭐지? 사실 한국에서는 남자가 바래다주는게 정상이지만, 왜인지 반대가 되어버린 이 상황.
음..이 상황을 퍼센테이지로 나타내본다면
부담스러움 27%
고마움 45%
SILVIA가 집에 잘 돌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22%
이렇게까지 하다니 호..혹시 SILVIA 나한테 관심있는걸까? 6%
암튼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고마운 일이 되어버렸으므로,
선물로 새콤달콤 (30센트. 새콤달콤을 외국인이 굉장히 신기해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나서.)
을 주고 보냈다.
영국의 한 마켓 창고에는 바보가 산다.4 학교를 가다.
20120813
학교를 가다.
학교 첫 날이었다.
EC Bristol
학교는 우리 가게로부터 약 45분정도를 내리 걸어가야만 하는 위치에 있었고,
규모는.. 아마 종로에 있는 어학원들의 사이즈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정도? 인 듯 하다.
(한 건물의 2~4층을 학교로 사용하고 있다.)
학생수는 100명이 조금 넘는 정도의 규모.
매 주 학생들이 처음 들어오고 나가는데,
이번주에 들어오는 학생은 20명 정도였다.(나를 포함)
-이..이곳이 내가 다닐 학교인가..!
괜히 망설여지는 첫 입장.
Reception에서 금발의 예쁜 여성이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대로,(Stella라는 이름의 여성인데, 여기 학교 학생이었다가 이제는 리셉션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당황스럽고 귀찮은 상황에서도 항상 미소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 굉장히 프로패셔널한 사람임이 틀림 없다고 생각한다.)
간단한 설문지 같은 것을 작성한 뒤, 곧이어 치루어질 Level Test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학교 내의 WiFi를 이용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확인한
카카오톡에서는 여전히 한국 친구들이 떠들고 있었고
언제나처럼 예쁜 연예인 사진을 업로드해 보여준다던지, 둔촌역 7시에 단골 까페에서 모임을 가지자는 등의
별 시덥잖은 이야기가 잔뜩이다.
내가 없는 그쪽 세상에서도 시간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다.
-바보같은 녀석들은 여전하구만..
이라고 중얼거리며
수백개의 카카오톡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 내려갔다.
-학생들의 연령대가 완전 다양하다.
teenager부터,
엄마랑 같이온 딸이라던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대학공부를 위해서, 직업에서 필요로 해서, 그저 노후 취미로, 여행을 다니려고.....
각자 학원에 온 이유도 다양하다.
그래도 재미있는건,
이 학원에서 우리는 모두 동등하다는 거다.
그저 영어를 배우러온 다 같은 학생들!
나이도,사는곳도,인종도... 아예 모든 것이 다 다른 것 투성이면,
우리는 영혼 대 영혼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동등하게 만든다.
-level 테스트가 끝났다.
break time을 가지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 완전 뻘쭘하게 앉아있었다.
근데 갑자기 한국 여자학생들이 '한국인이세요?'
라고 물어왔다.
완전 외국 세상으로 온 줄만 알았는데
한국어로 질문을 받으니 확 깬다.
누군가가
'어학연수 가서 한국인끼리 어울리면 망함ㅋ'
라고 이야기했던게 생각나버려서,
그냥 뻘쭘하게
-네..
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이동해버렸다.
이거.. 잘 한 걸까
이렇게나 외로운데.
-13:00 EC Bristol
수업 시작.
대부분의 수업은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들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이건 한국의 수업 스타일이랑은 상당히 다른 느낌인데.
이런 적극적인 모습들이 매우 보기가 좋다.
근데 자꾸 한 터키 여자애가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데 열을 올려서
의견 조율하는데 몹시 귀찮았다.
때때로 조금은 양보해 주려무나 욘석!
classmate's name
까먹지 않도록 일기에 이름을 적어놔야겠다.
carmen-스페인에서 온 간호사 할머니. 말하는게 몹시 느리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인자하고 유쾌한 분.
BILGE - 터키에서 온 검은 곱슬머리의 여성.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으나 결혼까지 했다고 해서 놀랐다.
NILAY - 터키에서 온 여자애인데 자기 주장이 아주 강력하다 귀찮게
NIHAN - 터키에서 온 여자애,눈이 크고 예쁘다.(터키에는 눈이 예쁜 사람이 많은 거 같다)그리고 왠지 말투가 몹시 졸린 듯 하다.
SANTIAGO - 통통하고 유쾌한 콜롬비아 청년.
SILVIA -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탈리아 여자애.
-수업 끝나고 ITALY 여자애들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엄청 호의적이어서 내 허접한 영어 문장을 좋게 다 받아준다.
그 중 한 아이었던 SILVIA는 오늘 인터넷에서 중고로 자전거를 질렀다고 했다.
(60파운드라고 한다.) GUMTREE 라는 유명한 중고 사이트를 나에게 알려 주었는데,
나도 자전거를 꼭 구하고 싶었기에 이건 무척이나 유용한 정보였다.
-첫날 환영 파티?
같은 걸 했다. 미성년들도 있으므로 COKE, 그리고
ENGLISH STAYLE FOODS (감자튀김이나,작은 햄버거나,넓다랑 빵 등이 나왔으나 소문대로 별로 맛이 없는)
들을 먹으며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대화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자리를 뻘쭘하게 보낼 순 없지!!
무..무언가 이야기할만한 꺼리를 찾아야해!!
H...HELLO...?
DO YOU KNOW KIMCHI?
아무도 몰랐다.(일본인 여자애 한명 빼고는)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SILVIA가 나를 집에다 바래다 주었다.(40분이나 되는 거리인데)
뭐..뭐지? 사실 한국에서는 남자가 바래다주는게 정상이지만, 왜인지 반대가 되어버린 이 상황.
음..이 상황을 퍼센테이지로 나타내본다면
부담스러움 27% 고마움 45% SILVIA가 집에 잘 돌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22% 이렇게까지 하다니 호..혹시 SILVIA 나한테 관심있는걸까? 6%
암튼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고마운 일이 되어버렸으므로,
선물로 새콤달콤 (30센트. 새콤달콤을 외국인이 굉장히 신기해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나서.)
을 주고 보냈다.
-암튼 이렇게, 내 학교 첫날이 끝났고,
첫 친구도 생겼다.
학교가는 길은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두둥! 이것이 내가 앞으로 반년간 몸담아야할 학교인건가...!!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잇다.
내가 속한 반은 intermediate .
처음이라서
반 아이들 이름 외우는게 꽤나 고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