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언니들!! 나좀 도와주세요 ;ㅁ;!

도와주세요2012.08.23
조회201

음, 일단 글쓴이는 스물둘 대학생 흔녀임파안

 

남들처럼 학교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연애도 하고 싶은데 얼마전에 나 재미없는 여자라고 남친한테 차여서 남친이 음스므로 음슴체 쓰겠음통곡

 

솔직히 방탈인 것 같지만 남자들이 썩 유쾌해할만 이야기는 아니라 여기다 씀. 시작함!

 

 

 

사실 글쓴이는 지방국립대 재학중임. 말이 좋아 국립대지 사범대 빼고는 별로 볼것도 없음.

 

솔직히 수능 끝나고 입학원서 쓸 때 너무너무 서울로 가고싶었음슬픔...

 

수학여행때 고대 가봤는데 캠퍼스도 이쁘고 도서관이 엄청 크고 책이 그렇게 쭈루루루룩 꽂혀있는거 진짜 태어나서 첨봤음. 아 좋은 대학을 가라는 이유가 이거구나. 글쓴이 책읽는거 좋아함 ㅋㅋㅋㅋㅋ 그거말고도 캠퍼스에 활보하고 다니는 언니오빠들이 엄청 멋져보였음......

 

그래서 원서 쓸때 일단 안전빵으로 하향지원 하나씩 다들 하잖음? 담임샘의 권유대로 안전빵 하나 지금 다니는 대학을 썼음. 다행히 가고 싶은 과는 여기도 있었음.

 

그리고...서울의 국립대를 가고싶지만...안타깝게도 실력이 안됨통곡아 공부좀 더할걸 하는 후회가 몰려왔지만 이미 늦었음...그래서 흔히들 말하는 서잡대 라인 중 하나를 썼음. 마지막으로 상향지원! 서울대를 똻!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합격발표를 기다렸음. 나머지 둘은 붙었는데...서울대는 예비번호를 받고 기대를 접었음. 솔직히 내 실력에 그건 욕심인 것 같아서 담임샘이 기다려보라 그랬는데 그냥 장학금 보장받은 지방대 등록했음 ㅠㅠ

 

외가에서는 서울대 아직 안나왔다고 등록취소하라고 난리였음. 그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울에 사셨음. 서울대 붙으면 회사에서 학자금도 지원나오고 할머니댁이 서울대랑 가까우니까 여기서 먹고자고 하면서 다니라는 말에 나도 솔직히 그럴까? 그럴까? 했음.

 

근데 친가에선 여자가 뭐 공부에 욕심을 내냐고......헝헝 ㅠㅠ 나 비록 어중간한 성적이지만 공부에 욕심은 있음. 머리가 멍청해서 그렇지.................orz엄마미안해요....................

 

여튼 그 문제로 친가에서 불러서 올라가있었는데, 전화가 옴!

 

서울대가 똻 추가합격된거임!!!!!!!!

 

하......추가합격이니 당연히 장학금 받을 실력은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국립대라도 서울대다보니 3백만원돈이고 ㅠㅠ 학자금 지원이 아빠 회사에서 나오지만 친가에선 왜 집에서 다닐수있는데 굳이 몸 불편하신 할머니한테 가서 의지하려 드냐고 나 막 못된년 후레자식 취급함땀찍

 

엄마도 할머니 몸도 불편하신데 너 뒷바라지 하기 힘들다고 그냥 있으라고...아빠는 가려면 가라는데 못마땅하신 눈치고 ㅠㅠ 엉엉

 

글쓴이 극소심한 성격임...선택권따위 남아있지 않았음. 인서울 사립대의 등록기간은 이미 놓쳤고...당장 대답해야 하고...전화 너머의 담당자는 독촉하고...다들 날 쳐다보고......

 

포기할게요 ㅠㅠ 헝헝허이허미;ㅎ;믾미너ㅏ힘니 미ㅏㄹ......

 

그렇게 글쓴이는 현재 재학중인 지방대에 눌러앉았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질러버릴걸 후회도 되지만 대신 아빠 회사에서 나온 학자금 꼬박꼬박 적금넣었음. 원금 2천만원. 5년 만기니 곧 나오는데 이걸 보면 그래도 마음이 뿌듯해짐파안

 

 

근데 며칠전에 문제가 터짐 ㅠㅠ

 

글쓴이가 대학 들어가던 해에 큰아빠네 남자 사촌도 대학 들...어가려고 했음

 

근데 스카이 세군데를 썼다가 다떨어짐......친가에서는 남자는 포부가 커야 된다고 그 사촌을 유학을 보냄.

 

다음 해...그러니까 글쓴이가 대학교 2학년때 그 남자 사촌의 동생인 다른 사촌도 똑같이 스카이를 쓰고 다떨어지고 자기 형 따라서 유학감.

 

글쓴이가 교환학생 간다고 했을 땐 그렇게 반대했으면서 보내주는 할머니가 엄청 야속했음실망

 

뭐 항상 그랬으니 신경쓰지 않았는데 두명이나 외국에 유학을 가 있으면 당연히 들어가는 돈이 많지 않겠음? 한명은 영국이고 한명은 미국임. 거기서 학교 다니는거 그거 자체는 돈이 많이 안 든다고 알고 있는데 집세에, 공과금에, 용돈을 엄청 씀. 둘다 파티 따라다니느라 흥청망청 퍼씀....................

 

그래서 지금 큰아빠네가 많이 어려워서 도와줘야 된다고 할머니가 전화를 하셨음.

 

솔직히 큰엄마는 좋아함. 근데 큰아빠는 싫음. 맨날 여자가 여자가 타령함...그래도 큰엄마가 빚까지 내고 힘드실거 같아서 아빠한테 전화 바꿔줬음. 맘같아선 끊어버리고 싶었는데 그건 정말정말 예의가 아니라 참았음......

 

전화 끊고 나서 아빠가 글쓴이한테 "너 적금 드는거 깨서 할머니한테 드리자." 이러는거임!

 

헐 이게 무슨소리임 ㅠㅠ 그걸 내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모은건데 달라는거임? 2천만원 나오면 그건 다시 다른 적금으로 붓고 거기서 나온 이익은 엄마 줄 생각이었음. 근데 큰엄마네 빚이 지금 3천만이라는거임...

 

그래서 내가 2천만원을 빌려주면 큰엄마네가 천만원 합쳐서 빚 딱 갚을수있다는 거임.

 

글쓴이 이거 정말 주기 싫음. 엄마도 굉장히 싫어하심.

 

근데 아빠는 자꾸 주라고 하심...통곡

 

외조부모님만 살아 계셨어도 아빠 혼내줄 사람이 있는데 두분 다 돌아가심 ㅠㅠ 엉엉엉

 

외가 친척들은 당연히 난리가 났음. 글쓴이 그 적금도 친척이 그쪽 일 하셔서 실적 올려줄 겸 나 돈 모을 겸 들었던 거임. 그분이 제일 당황하셨음. 너 지금 해지하면 아무것도 못받는다 원금만 겨우 건진다 하면서 절대 해지하지 말라시는데 지금 이거 쓰는 와중에도 아빠한테 카톡옴 ㅠㅠ

 

이모한테 말해서 해지했냐고 막 그럼......

 

할머니도 자꾸 전화오심. 하루라도 빨리 주라고 제2금융권 대출이라 이자가 많이 세니까 빨리 줄수록 니 큰엄마가 덜 힘들다고 자꾸 압박줌 ㅠㅠ 진짜 어떡하면 좋음...?

 

큰엄마 얼굴 보면 정말정말 도와주고 싶은데 그러면 글쓴이는 한푼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가 됨 ㅠㅠ 그동안 알바한건 전~~부 책값같은거 빼고 아빠 용돈으로 반 엄마 생활비로 반 들어갔음 ㅠㅠ

 

알고있음...멍청한 짓거리 했다는 거...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엄마 좀 도와주고 싶고 아빠 잘난 척 좀 하게 해드리고 싶었음. 일이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음통곡

 

큰엄마는 안 돌려주실 분은 아니심. 근데 큰아빠는 지금 말씀하시는 게 가족간에 이정도는 도와줘야지 그냥 주라고 말씀하심. 할머니도 그러심. 심지어 아빠도 아빠 형네 집인데 그냥 주면 안되느냐고 그럼.

 

엄마는......엄청엄청 싫어하고 계시지만 경험으로 미뤄 봐서 결국 아빠 편 들어줄 사람임 ㅠㅠ 섭섭하고 맘 아프지만 엄마는 항상 그랬었음. 외가 친척들이 뭐라고 하건 결국 아빠 편 들고 나 맨날 울림...

 

이 상황 대체 어떻게 수습해야함? 말이라도 매끄럽게 해서 주게 되더라도 외가 친척들 잘 설득하고 싶음.

 

안 주더라도 최대한 친가 쪽에도 말 잘 하고 싶은데 도저히 입이 안 떨어짐 ㅠㅠ

 

말 잘하는 언니들 제발 도와주면 평생 감사하고 살겠음...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