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경영학과 다니는데 영어때문에 참 기분 구리다

아진짜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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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경영학과 다니는데 어느 대학교인지는 얘기 하지 않을게. 미안.

내가 요즘 원어민 영어회화반 다닌다

내가 외국에 살다 온 적이 없어서 영어 잘 못하거든

독해는 되는데 회화는 그저 그래서 회화반 다녀

회화반인데 토론도 하고 뭐 그런 반이야

한 반에 8명인데 남자는 나 포함해서 세명이고 나머지는 여자애들

다들 대학생들임

강사는 미국사람인데 30대 미국 남자야

근데 이 인간 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더라고

나하고 남자애들을 좀 비웃는듯한 그런 말들을 가끔해

여자애들한텐 무지 친절하고

그런데 어제 수업 중에 리더쉽에 대한 질문이 있었어

리더쉽이 뭔지 영어로 말해 보라는거야

그리고 그걸 언제 내가 발휘해 봤는지 말을 해보래ㅋㅋㅋ

자랑은 아닌데 난 리더쉽은 좀 있거든

학교 다닐때 매년 반장이었고 고등학교 다닐땐 전교 회장, 군대에 있을 땐 신교대 조교였고

그런데 그런 걸 영어로 말하려니까 그게 되냐..?ㅋㅋㅋ

진짜 얼굴 시뻘개지면서 지금 생각하면 얼굴 화끈거리는 콩글리쉬로 버벅거리며 얘기했지

여자애들 앞에서 진짜 창피하더라

근데 이 강사 놈이 날 좀 비웃듯이 리더쉽이란 그런 게 아니라면서 지 얘기를 블라블라 하더라고

유창한 영어로..밥 먹고 영어만 한 인간이니 영어를 얼마나 잘 하겠냐ㅋ

다른 애들은 고개를 그떡여가며 다들 그 인간 하는 말에 감탄하고 그러더라

그 인간 하는 말들이 별 내용은 없는 말들이었는데도 말이지

그 인간 이력 보면 진짜 구리고 뭐 하나 내세울 거 없는 인간인데

영어 하나 잘 한다는 게 그렇게 대단하게 보일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ㅠ

해도해도 끝이 없다는 게 외국어 공부라는데 참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