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내려요 TT

러블리러블리2012.08.24
조회86,142

댓글들 하나하나가 어찌 이리도 극단적인지...

남편이나 저나 큰 상처네요.

님들이 이렇게 심각하고 극단적인 댓글을 달 거라곤 상상도 못하고

그저 저는 욱! 하는 맘에 니가 잘못했나 내가 잘못했나 한 번 물어보자

이런 맘으로 올린 글이었는데...

 

일단 다들 100퍼센트 바람이라 하는데

바람은 아니에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본인 지인들에게 저 소개시켜주고 싶어 안달이고

늘 저랑 아기랑 데리고 다니고 싶어하는 사람.

저의 지인이랑 연락처 겹쳐 알고 있는 것도 없어요. 이것도 확실하구요.

 

남편한테 말 안했는데 묘령의 여인네와의 통화 사건 들킨 이후로

기회될 때마다 신랑 핸드폰 훔쳐보곤 했는데

(핸드폰을 잘 보여주지 않는 거지 비밀번호를 걸어놓은 건 아니니까요)

전화내역이고 카톡, 문자, 사진 거슬리는 건 없었어요.

단지 핸드폰 배경이 신혼여행 이후로 늘 헐벗은 쭉빵이 언니들이었단 것 외엔요

(뭐 이점을 가지고 전화내역 카톡 문자 사진 수시로 신랑이 지우는 거 아니냐..라고 하신다면

그것까진 제가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렇게 수시로 관리할 정도로 영악한 남자는 아닙니다.

이건 신랑을 아는 사람들이 다 인정해요.)

 

신랑에게 얘기했어요.

자존심 상해 이제껏 말 안했는데 왜 자기는 내 사진이 프로필에 올라온 적 없는가? 내가 창피한가?

부인도 아들도 있는 사람이 핸드폰 배경에 헐벗은 사진이 있는 건 나와 아들에 대한 예의상실이다.

내 카톡 프로필 사진을 맘대로 바꾼것 의심살만하다.

난 당신 이미 카톡에서 차단했으니 당신도 나 삭제하고 이제부터 서로의 사생활에 터치 없도록 하자

라고 폭풍 문자 보냈더니 그게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싹싹 비네요

신랑 카톡 프로필 사진 시키지 않았는데 저랑 아들이랑 사진으로 바뀌었구요.

핸드폰 배경 사진도 바뀌었어요.

 

그런거죠. 평소에도 나 말고 다른 이에게 (같이 살고 있는 부모님과도 특히 아버지와 특별한 일이 없으면 3일을 말 한마디 안 나눌 정도로 말 없는 이가 신랑이네요) 말 없는 과묵한 양반 입장에서 한번씩 자기 사진 올라가는게 남들에게 자랑하는 것으로 여겨졌답니다.

'뭐냐 연예인이랑 결혼했냐?' 뭐 이런 댓글이나 카톡 내용 보면서 부담스러웠다네요.

 

저희 충분히 사랑하며 살고 있는데 욱! 하는 맘에 올린 글에

착한 우리 신랑 천하의 바람둥이 취급 받게 해서 미안하네요.

아기 유모차 태우고 세 식구 산책 나가면 모르는 동네 할머니들 다들 우리보고 금슬 좋아보인다 덕담해 주시고

요즘 친해진 동네맘들도 산책하면서 늘 하하호호 웃는 부부가 있어 저 부부 참 부럽다. 했는데 그 부부가 바로 우리집이었다고도 할 정도로.. 서로가 아직 많이 사랑하구요

 

카톡 사진 맘대로 바꾼 건 신랑의 짧은 생각에 일순간 저지른 실수였고

이래 판에 글을 올려 신랑 이상한 사람 만든건 제 실수였네요.

 

다음엔 신랑과 저 이쁘고 알콩달콩한 얘기로 찾아올게요

(우리 신랑 이번 일로 상처 받아 판 글 절대 읽지도 말라 그러지만 저도 판 중독녀라..)

저희도 나름 염장 100번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이쁜 에피소드 많거든요

 

덧붙이자면

이제 저도 판 글 읽으며 글만 보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거 안하려 합니다.

정말 글로만 표현 못한 개개인의 상황과 성격 그런 것들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것도 절!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