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하다고 정직채용에서 짤린 여직원..

에혀2012.08.24
조회12,468

저는 30대 유부녀고 한 회사의 파트장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해서 올립니다.

 

2년 전 옆팀에 예쁜 여직원 두명이 입사했습니다.

한 여직원은 키가 크고 (한 170?) 얼굴이 고양이 상에 몸매가 날씬하고 예쁜 아가씨였고

다른 여직원은 키가 작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보통 몸매의 아가씨였습니다.

둘은 잘 어울려 다녔고 둘다 성격도 밝고 명랑하여 팀원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키큰 여직원은 비율이 좋고 다리가 너무 예뻐 치마를 입거나 반바지를 입을 때  하얀 피부가 돋보여

본사에 있는 직원들이 올때마다 저 분은 어느팀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문제는 2년이 지나 정직 채용 인터뷰를 볼때였습니다.

파견직이었던 두 분은 일도 잘하고 팀원들과의 관계도 좋아 무난하게 정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이 있었는데 일주일 지나 붙은 공고에는 그 키큰 여직원과 몇몇 남자파견직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만 정직채용을 축하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뭐 안됐나보다. 여자인 저도 그 여직원 몸매를 보면서 참 부럽다. 어쩜 저렇게 피부가 하얄까..

다리가 예쁠까 한 적도 많은데 일도 잘했는데.. 좀 안타까웠죠

그 이후 파트장 모임을 하는데 그 쪽 팀 파트장이랑 제가 입사 동기라서 물어봤습니다.

 

저 : 그 민정(키큰여직원 가명)씨는 왜 정직 안된거야? 일도 잘했는데 가영(키작은여직원)씨만 됐네

파트장 : 아.. 민정씨는 아까운데 본사 실장님이 왔다갔다 하다가 몇번 보셨는데 너무 야해서 회사의 품위를 떨어트린다고 정직 채용에서 떨어졌어

저 : 야하다고? 뭐 어디가 어떻게 야한데? 가슴 드러내고 다닌 것도 아니고 반바지에 티 입고 다닌 것이 야해?

파트장 : 짧은 반바지니까 더 눈에 띄었나봐. 여긴 아무도 반바지 안입고 다니는데 혼자 입고 다니니까 튀었나보지..

 

설명을 좀 하자면 저희는 IT 업계라서 복장에 매우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키큰 여직원이 입고다닌 반바지는 핫팬츠가 아니고 그냥 일반 반바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나이가 어리다보니 항상 캐쥬얼하게 밝은 색 티셔츠나 원피스를 입어 옷차림의 문제라고 보긴 어려운데..

거기다 야하다니...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당황스러웠던 것은..

저도, 키 작은 여직원도.. 또 다른 여직원들도 모두 민정씨 반바지같은 반바지 여름 내내 입고 다녔는데..

여긴 아무도 반바지 안입고 다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기 파트장 때문에... 충격을..

 

그래서 웃으면서..

저 : 나도 여름 내내 반바지 많이 입고 다녔는데.. 그리고 가영(키작은)씨도 반바지 계속 입고 다녔는데..

파트장 : 그랬어? 왜 몰랐지... 길이가 더 짧았나?

저 : 아니.. 길이는 똑같은데.. 다리 길이가 차이나서 그런가보다..

파트장 : 미안해..

 

똑같은 길이의 반바지를 입고 다녀도.. 다리가 긴 여직원은 더 벗고 다니는 느낌이라 야하다고 채용에서 떨어지다니.. 미모와 몸매가 때론 구직에서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나봅니다.

 

억울한 오해로 떨어진 민정(키큰)씨! 물론 왜 떨어졌는지 이 이유는 모를꺼지만..

그래도 젊고 이쁘니까 훌훌 털고 일어나요. 제가 봤을 때 민정씨는 하나도 안 야하고 딱 그나이에 맞고

순수하고 이쁘니까.. 항상 밝고 명랑해서 보기 좋았어요. 내가 가지지 못한 예쁜 몸매도 솔직히 부러웠고

옷차림 문제가 아닌 몸매 문제라서.. 뭘 고치라고 말해주기가 어렵네요 ㅠ_ㅠ

일도 잘하고 착하고 이쁘고 명랑했던 민정씨.. 어딜 가도 예쁨받고 좋은 직원 되길 바래요.

 

어색한 끝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