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신랑에게 고마운 일이 많은데 자꾸만 잊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신랑한테 힘들면 짜증도 내고 심통도 부리게 되네요.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고, 잊지 않도록 글로 남겨봅니다. 이번주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상사들의 낚시 모임에 끌려가는 불쌍한 울 남편을 위해.. 진통오고 병원에 입원에서 밤새 꼬박 당신 붙들고 울고 있을때 말이야. 무척 졸리면서도 나 붙들고 손 잡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같이 눈물 글썽여주어서 고마워. 애기 낳고서 죽다 살아난 기분에 정신 못차리고 있을때, 옆에 와서 나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다고 그렇게 말해주어서 고마워. 아기 낳고서 1,2시간마다 젖먹이느라 진이 다 빠져버린 나 대신해서 아기 안고서 잠들어 줄 수 있는, 우리 아기의 아빠가 있단 사실만으로도 고마워. 예약한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수유 하느라 신생아실에 아기 맡기지도 못하고 친정엄마 성화에 밤새 젖먹이고, 조리다운 조리 하지 못하고 위생불량에 불만스러워서 위약금 물고 조리원 1주만에 나온거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해주고, 나에게 아깝다고 하지 않고 편한대로 하라고 말해준거 고마워. 조리원 비용이랑 친정에서 산후조리해준 엄마에게 아기 낳고서 유모차랑 아기 용품들 우리 대신 사주신 엄마에게 넘 죄송해서 감사하단 말조차 표현 못한 당신, 알아 고마워~ 하지만 앞으론 우리 잘 표현해드리자~ 아기 밤낮이 바뀌었을때, 젖먹이는 젖소처럼 심신이 황폐해서 예민해 있을때, 어머님과 육아에 대한 트러블로 힘들어 불만을 토로할때, 이런 저런 일로 엄마로서의 자신감을 잃어가서 울때 "넌 정말 잘하고 있어. 네가 옳아.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렇게 말해준 당신 고마워.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한참, 애기 엄마들은 왜 안꾸미고 다니냐며 흉보는 글이 있더라. 며칠전에 집을 나서려는데, 손아귀 힘 좋은 우리 아기가 전부 잡아당기는 바람에 목이 안늘어난 티가 없드라구. 최근에 엄마가 사주신 티셔츠도 한달도 안되었는데 애기가 토하고 침묻혀서 자주 빨아댄 바람에 보풀도 잔뜩, 아기띠 매고다니느라 옷이 축축 늘어져서 어찌나 볼품이 없던지. 그 옷이라도 입고서 집을 나서는데 그날따라 난 내 모습에 너무 자신이 없었어. 주말에 결혼식에 간다고 옷장을 뒤적거리는데 모유먹이면서 이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한벌도 없는거야. 당신에게 옷이 없다고 사야겠다고, 동대문가서 옷 사야겠다며 밤에 같이 나설때 흔쾌히 넉넉히 현금 뽑아주고 함께 옷 골라주고 같이 다녀줘서 정말 고마워. 당신은 살이 너무 쪘다는 이유로, 단벌신사 다름없이 다니는데도 다이어트하고 살거라면서 자꾸 아끼고 있는데, 눈물나게 고마워. 그래도 당분간 좀 입어야 할 정장바지 꼭 필요하잖아. 벌써 가을정장바지 입고다니면 안더워? 정말 괜찮아? 당신 열도 많은데... 살이 빨리 빠지지는 않으니까.. ㅠㅠ 더우니까 여름세일하는거 사이즈 큰 바지 하나라도 사자 우리 응? 옷 살돈 없는것도 아닌데, 왜그리 당신 자신에게 인색해~ 친구랑 술 한잔 덜 마시자 자기--^;;; ㅋㅋㅋ 하여간 술한테는 너그러워~ 형편도 그렇지만,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 애기 크면 맞벌이 할거라고 하는 나에게, 우리 힘들어서 당신 나가서 일해야 한다고 하지 않고 아기한테는 엄마가 있어줬으면 좋겠다구, 일이 너무 하고싶으면 부업삼아서 프리랜서로 가끔 일하라고 말해준 당신 고마워~ 내 생일에, 당신 부인을 낳아주신 장모님께 감사하다며 선물을 뭘 할지 몰라 용돈으로 준비한 당신.. 너무너무 고마워. 울엄마가 현금을 참 좋아하시는데도, 당신에게 감동하셔가지구 끝내 안받으셨는데 그 돈으로 꼭 나보고 엄마 맛난거 사드리라고 다시 안받은 당신 고마워 ㅠㅠ 나도 당신에게 감동했어 여보. 근데 나는 내가 돈 벌어서, 당신 생일때 내 돈으로 선물 사주고 싶고. 당신 옷도 내가 이쁘고 비싼거 내 돈주고 사고 싶고. 당신한테 맛있는 요리, 가격 따지지 않고 좋은 식재료 사다가 맘껏 해주고 싶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기 젖먹이고 잠깐 놀아주고 아침낮잠 재워주고 모자란 잠 보충했다가 일어나서 아침 챙겨먹구, 아기 업고 청소기 돌리고 기어다니는 아기에게 눈 못떼서 놀아주랴 빨래 돌리랴 설거지하랴 정신없이 왔다갔다 아기 또 젖먹이고 재워주고, 씻고 스팀청소 돌리고, 빨래 삶고, 밥 지어 점심 먹고 이유식 만들고 설거지하고, 아기 일어나면 먹이고 빨래 널고, 오후엔 늘 찡찡이는 애기 데리고 세수만 해서 밖에 안고 나갔다 들어와서 또 재워놓고, 이따 저녁엔 아기 잠투정에 못먹을 저녁 미리 간식으로 챙겨 먹고 목욕시키고 애기 재우고, 저녁 먹고나니까 어젠 9시쯤 되었는데 당신이 너무너무 보고싶더라구. 그냥 막 보고싶었어. 하루하루 아기한테만 쏟아붓고서, 늦게 퇴근해 들어오는 당신 얼굴 보는데 웃으면서 맞이해줘야 하는데 우울한 얼굴로 맞이해서 미안해. 한시간 동안 티비보면서 멍 때리다 보니 보고싶던 당신이 들어왔는데도 기운이 안나드라구. 표정관리가 안될정도로 지친거 있지. 요즘 당신 출근할때 아기 재우고 마저 자느라고 배웅 못해서 미안하구. 늦게 들어오는 당신 다독이고 신경써줘야 하는데 내 할일 하느라 바쁜척해서 미안해~ 1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
안녕하세요. 우리 신랑에게 고마운 일이 많은데 자꾸만 잊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신랑한테 힘들면 짜증도 내고 심통도 부리게 되네요.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고, 잊지 않도록 글로 남겨봅니다.
이번주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상사들의 낚시 모임에 끌려가는 불쌍한 울 남편을 위해..
진통오고 병원에 입원에서 밤새 꼬박 당신 붙들고 울고 있을때 말이야.
무척 졸리면서도 나 붙들고 손 잡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같이 눈물 글썽여주어서 고마워.
애기 낳고서 죽다 살아난 기분에 정신 못차리고 있을때, 옆에 와서 나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다고
그렇게 말해주어서 고마워.
아기 낳고서 1,2시간마다 젖먹이느라 진이 다 빠져버린 나 대신해서
아기 안고서 잠들어 줄 수 있는, 우리 아기의 아빠가 있단 사실만으로도 고마워.
예약한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수유 하느라 신생아실에 아기 맡기지도 못하고
친정엄마 성화에 밤새 젖먹이고, 조리다운 조리 하지 못하고
위생불량에 불만스러워서 위약금 물고 조리원 1주만에 나온거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해주고, 나에게 아깝다고 하지 않고 편한대로 하라고 말해준거 고마워.
조리원 비용이랑 친정에서 산후조리해준 엄마에게
아기 낳고서 유모차랑 아기 용품들 우리 대신 사주신 엄마에게
넘 죄송해서 감사하단 말조차 표현 못한 당신, 알아 고마워~ 하지만 앞으론 우리 잘 표현해드리자~
아기 밤낮이 바뀌었을때, 젖먹이는 젖소처럼 심신이 황폐해서 예민해 있을때,
어머님과 육아에 대한 트러블로 힘들어 불만을 토로할때,
이런 저런 일로 엄마로서의 자신감을 잃어가서 울때
"넌 정말 잘하고 있어. 네가 옳아.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렇게 말해준 당신 고마워.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한참, 애기 엄마들은 왜 안꾸미고 다니냐며 흉보는 글이 있더라.
며칠전에 집을 나서려는데, 손아귀 힘 좋은 우리 아기가 전부 잡아당기는 바람에
목이 안늘어난 티가 없드라구. 최근에 엄마가 사주신 티셔츠도 한달도 안되었는데
애기가 토하고 침묻혀서 자주 빨아댄 바람에 보풀도 잔뜩, 아기띠 매고다니느라
옷이 축축 늘어져서 어찌나 볼품이 없던지.
그 옷이라도 입고서 집을 나서는데 그날따라 난 내 모습에 너무 자신이 없었어.
주말에 결혼식에 간다고 옷장을 뒤적거리는데 모유먹이면서 이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한벌도 없는거야.
당신에게 옷이 없다고 사야겠다고, 동대문가서 옷 사야겠다며 밤에 같이 나설때
흔쾌히 넉넉히 현금 뽑아주고 함께 옷 골라주고 같이 다녀줘서 정말 고마워.
당신은 살이 너무 쪘다는 이유로, 단벌신사 다름없이 다니는데도
다이어트하고 살거라면서 자꾸 아끼고 있는데, 눈물나게 고마워.
그래도 당분간 좀 입어야 할 정장바지 꼭 필요하잖아.
벌써 가을정장바지 입고다니면 안더워? 정말 괜찮아? 당신 열도 많은데...
살이 빨리 빠지지는 않으니까.. ㅠㅠ 더우니까 여름세일하는거 사이즈 큰 바지 하나라도 사자 우리 응?
옷 살돈 없는것도 아닌데, 왜그리 당신 자신에게 인색해~
친구랑 술 한잔 덜 마시자 자기--^;;; ㅋㅋㅋ
하여간 술한테는 너그러워~
형편도 그렇지만,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 애기 크면 맞벌이 할거라고 하는 나에게,
우리 힘들어서 당신 나가서 일해야 한다고 하지 않고
아기한테는 엄마가 있어줬으면 좋겠다구, 일이 너무 하고싶으면
부업삼아서 프리랜서로 가끔 일하라고 말해준 당신 고마워~
내 생일에, 당신 부인을 낳아주신 장모님께 감사하다며
선물을 뭘 할지 몰라 용돈으로 준비한 당신.. 너무너무 고마워.
울엄마가 현금을 참 좋아하시는데도, 당신에게 감동하셔가지구 끝내 안받으셨는데
그 돈으로 꼭 나보고 엄마 맛난거 사드리라고 다시 안받은 당신 고마워 ㅠㅠ
나도 당신에게 감동했어 여보.
근데 나는 내가 돈 벌어서, 당신 생일때 내 돈으로 선물 사주고 싶고.
당신 옷도 내가 이쁘고 비싼거 내 돈주고 사고 싶고.
당신한테 맛있는 요리, 가격 따지지 않고 좋은 식재료 사다가 맘껏 해주고 싶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기 젖먹이고 잠깐 놀아주고 아침낮잠 재워주고
모자란 잠 보충했다가 일어나서 아침 챙겨먹구, 아기 업고 청소기 돌리고
기어다니는 아기에게 눈 못떼서 놀아주랴 빨래 돌리랴 설거지하랴 정신없이 왔다갔다
아기 또 젖먹이고 재워주고, 씻고 스팀청소 돌리고, 빨래 삶고, 밥 지어 점심 먹고
이유식 만들고 설거지하고, 아기 일어나면 먹이고 빨래 널고,
오후엔 늘 찡찡이는 애기 데리고 세수만 해서 밖에 안고 나갔다 들어와서
또 재워놓고, 이따 저녁엔 아기 잠투정에 못먹을 저녁 미리 간식으로 챙겨 먹고
목욕시키고 애기 재우고, 저녁 먹고나니까
어젠 9시쯤 되었는데 당신이 너무너무 보고싶더라구.
그냥 막 보고싶었어.
하루하루 아기한테만 쏟아붓고서, 늦게 퇴근해 들어오는 당신 얼굴 보는데
웃으면서 맞이해줘야 하는데 우울한 얼굴로 맞이해서 미안해.
한시간 동안 티비보면서 멍 때리다 보니 보고싶던 당신이 들어왔는데도 기운이 안나드라구.
표정관리가 안될정도로 지친거 있지.
요즘 당신 출근할때 아기 재우고 마저 자느라고 배웅 못해서 미안하구.
늦게 들어오는 당신 다독이고 신경써줘야 하는데 내 할일 하느라 바쁜척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