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옅게 니 냄새가 나더라. 상쾌한 풀냄새 같은, 싱그러운 그 냄새. 너의 모든 옷, 물건, 집에서 나던 그 냄새.. 갑자기 가슴이 저며오더라. 분명히 잊었다 생각했는데. 너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내 기억속에서, 뇌리속에서 사라졌다 생각했는데. 길을 타고 흐르는 너의 냄새가 갑자기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분명 너는 아니었을거야. 같은 스킨을 쓰거나, 같은 향수를 쓰는 사람의 냄새였겠지. 갑자기 숨이 차오르고, 눈물이 솟기 시작했어. 갑자기 길을 걷다 혼자 우는 여자가 얼마나 처량해 보일지 알 기에, 눈물을 삼키고 아무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미친듯이 울어버렸네. 내가 킁킁대며 너의 몸 냄새를 맡을때, 너는 나보고 말했었지. '냄새에 집착하는것 같아..' 그 말 참 맞네. 너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너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귀를 막고 너에게 미련담긴 말을 쏟아낼까 입을 막았는데.. 단지 숨을 쉬기 위해 막아놓지 못했던 코 속으로 니 냄새가 들어온 순간 이미 내 눈앞엔 니 모습이 그려지고 내 귀엔 니 목소리가 흐르고 내 입은 수 없이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쏟아내고... 사실 어쩌면 내가 가장 그리워했던것은 너의 그 냄새일지도 모르겠다. 너의 얼굴, 몸은 그저 그것으로 끝이었지만. 우리가 있는 공간에 꽉 들어차있던, 그 공간을 온전히 지배했던것은 너의 냄새였으니까.. 니가 없어도 남아있던 너의 냄새에 난 기대어 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다시는 맡고 싶지 않아. 너와 헤어지고, 수 없이 너의 존재를 부정하며 살았는데... 갑자기 그 존재가 증명되어버리면 내가 너무 혼란스럽잖아. 그래도 언젠가 너의 냄새를 다시 맡게 된다면 그 때는 웃을 수 있겠지. 그저 우리의 추억을 기억하며 빛났던 날들을 기억하며 한 때 아름다웠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며 미소지을 수 있겠지. 어디에선가 행복하길 바래. 또 다시, 니가 빛나는 날들을 보내고 있길 바래. 니가 행복하게 웃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 모습만 영원히 간직할게. 내 마음 한 켠에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남아있어줘. 내가 그 한 켠을 잊고 지내는 날이 오더라도, 먼지 쌓인채 그 곳에 있어줘.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더 열어보지 않겠어? J. 행복하길바래. 4
니 냄새가 안 잊혀지네
참 많은 시간이 흘렀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옅게 니 냄새가 나더라.
상쾌한 풀냄새 같은, 싱그러운 그 냄새.
너의 모든 옷, 물건, 집에서 나던
그 냄새..
갑자기 가슴이 저며오더라.
분명히 잊었다 생각했는데.
너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내 기억속에서, 뇌리속에서 사라졌다 생각했는데.
길을 타고 흐르는 너의 냄새가
갑자기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분명 너는 아니었을거야.
같은 스킨을 쓰거나, 같은 향수를 쓰는 사람의 냄새였겠지.
갑자기 숨이 차오르고,
눈물이 솟기 시작했어.
갑자기 길을 걷다 혼자 우는 여자가
얼마나 처량해 보일지 알 기에,
눈물을 삼키고 아무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미친듯이 울어버렸네.
내가 킁킁대며 너의 몸 냄새를 맡을때,
너는 나보고 말했었지.
'냄새에 집착하는것 같아..'
그 말 참 맞네.
너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눈을 감고
너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귀를 막고
너에게 미련담긴 말을 쏟아낼까 입을 막았는데..
단지 숨을 쉬기 위해 막아놓지 못했던 코 속으로
니 냄새가 들어온 순간
이미 내 눈앞엔 니 모습이 그려지고
내 귀엔 니 목소리가 흐르고
내 입은 수 없이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쏟아내고...
사실 어쩌면 내가 가장 그리워했던것은
너의 그 냄새일지도 모르겠다.
너의 얼굴, 몸은 그저 그것으로 끝이었지만.
우리가 있는 공간에 꽉 들어차있던,
그 공간을 온전히 지배했던것은
너의 냄새였으니까..
니가 없어도 남아있던 너의 냄새에
난 기대어 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다시는 맡고 싶지 않아.
너와 헤어지고,
수 없이 너의 존재를 부정하며 살았는데...
갑자기 그 존재가 증명되어버리면
내가 너무 혼란스럽잖아.
그래도 언젠가
너의 냄새를 다시 맡게 된다면
그 때는 웃을 수 있겠지.
그저 우리의 추억을 기억하며
빛났던 날들을 기억하며
한 때 아름다웠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며
미소지을 수 있겠지.
어디에선가 행복하길 바래.
또 다시,
니가 빛나는 날들을 보내고 있길 바래.
니가 행복하게 웃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 모습만 영원히 간직할게.
내 마음 한 켠에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남아있어줘.
내가 그 한 켠을 잊고 지내는 날이 오더라도,
먼지 쌓인채 그 곳에 있어줘.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더 열어보지 않겠어?
J.
행복하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