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요청] 시모에게 정신병이 있습니다.

속이답답해요2012.08.24
조회9,026

안녕하세요.

27살 결혼한지 두달안되엇고 뱃속에서 아들네미 5개월째 열심히 키우고 있는 흔한 여인네 입니다.

몇날 몇일을 고민하고 판만 쳐다보고 있다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혼자 생각하고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네요.

 

결혼전부터 후까지 시댁의 온갖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은 이 글을 올리고 기회가 되면 후기로 덧붙이겠습니다.

남들이 겪는 안좋은 일은 다 겪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혼전부터 저희 부부에게는 해결해야할 큰 일이 있었습니다.

같이 사냐 마나 이야기 나오는 문제이기에 결혼 전부터 시댁에 매일 같이 연락하길 바라고 계시는 시부모님 두분에게 기다리게만 하는건 아닌것 같아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고 당분간 둘의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필요하니 이해해 주셧으면 한다고 시부모님께 이야기 드렸습니다. (남편이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지요.)

시아버님이 알았다는 대답을 주셧고, 저희는 둘이 해결할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약 2주전 회사끝나고 무겁고 지친 몸을 이끌어 시장에 가서 정신없이 장을 보던중 전화를 받았습니다.

누구인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받앗지요.

정신없는 통에 상대방쪽에서 들린건 시모의 온갖 모욕적인 언사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나름 자체 필터링 하여 쓴 글입니다)

 

"너는 시집와서 시댁에 전화 한통도 안하니?" 라며 화를 내시는데....

아무래도 아버님이 어머님께 저희 부부의 사정을 이야기 하지 않으신것 같아 제가 사정 설명을 하려하자.

"니말 듣기싫고 니 시아버지랑 내아들이 날 미친년 취급하며 무시하는데 이제 너까지 나를 무시하냐? 니가 지금 시어머니를 무시하냐? 내가 니네 결혼할때 아무것도 못해줬다고 지금 무시하는거야? 니네 시아버지가 그러더라 나보고 미친년이라고 정신병원 보낸다고 그러는데 그래 내가 정신병원에 가마. (이부분에서 정신병원 이야기를 똑같이 두어번을 더 반복하시더니) 내가 미쳐서 니 시아버지가 내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대서 가니까 내가 더는 너한테 연락할일 없고 볼일 없으니 니네끼리 잘먹고 잘살아라."

라고 전화를 끈어버리셧습니다.

 

너무 놀래서 눈물이 나는데 제가 뭘 해야할지 몰라서 집까지 울면서 걸어왔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다니 그건 무슨말이고 내가 뭘 어찌해야하는건지 답이 안나오고 목소리도 변해서 소리지르며 이야기 하는 그 목소리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도대체 왜갑자기 정신병원 이야기가 나오는거고 시집와서 제가 시댁에 받은돈 받은 예물 하나 없이 집하나 얻은것도 없고 그런것 하나 바란적도 없이 시집온 내게...왜 저렇게 까지하나 싶었습니다.

우리가 이혼하길 바라시는건가 싶기도 했어요.

 

남편도 얼마안되 퇴근하여 집에왔길래 울고면서 온난리를 피웠어요.

몇일뒤 황당하게도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남편에게 시모의 전화가 왔습니다.

시모의 부모님 팔순잔치를 집에서 간단히 한다며 오라는 거에요.

그저 황당했고 전 남편에게 안간다 하였고 남편도 억지로 가라고 말도 못하더라구요.

 

그다음날 이모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에게 이야기 들었다며 미리 이야기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고는 하시는 말씀이 시모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가끔 그렇게 본인에게 안좋은 일이 있으면 본인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들었던 사람들에게 화를 내곤 하는데 작년말부터 올초까지는 잠잠했다가 갑자기 또 그리 되엇다며....

그리고 그렇게 화를 내고 온갖 모욕적인 언사 다 하고 본인은 기억을 못한다고 합니다.

이해해 주엇으면 좋겟다고 시외할머니 팔순잔치에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런 전화는 집안 여자들에게만 하는듯 합니다.

남편도 이런 정신병이 있는줄 몰랏고 가족중 어른들만 알고 있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제게 그렇게 행동하신 이유가.... 시어머님네 집안이 좀 잘사는 집안인데....

시외할머니께서 갖고 계시던 재산을 조금 분배를 하셧는데 다른 형제들은 공평하게 돈을 주고 시모에겐 그들의 절반도 안주어서 시외할머니랑 싸우고 돌아가서 정신병 증세로 제게 그런 행동을 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른 형제들에게도 똑같이 전화해서 온갖 분풀이 다하구요.

그러고는 기억을 못한다고 합니다. 본인이 무슨일을 햇는지를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일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시모의 이상했던 행동들이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구요.

결혼 전에도 저와 둘이 있는 상황이 되면 인상쓰고 말도없고 뭔가 심각한 표정으로 바닥을 주시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면 웃고 그랬어요.

결혼식 날에도 동생이 시모에게 인사했는데 쳐다보면서 인상을 확 쓰더니 그냥 가버렷다더라구요.

결혼식이니 이런 이야기 해봣자 좋을거 없어 조용히 잇다가 결혼식 끝나고 이야기 해주어 들었구요.

신행 다녀와서 처음 인사가던날 이바지 안하기로 햇는데 남편이 외동아들이라고 자식 하나인데 아쉬워 하실까 걱정되 저희집에서 어른들이랑 부모님이 같이 이바지만 몇백만원어치 해서 보냇는데 그때도 아버님이랑 남편이 짐가지러 가자 얼굴색 확 변하면서 화를 내며 "하지 마시라니까 왜하셧대니!" 라며 소리치고 부엌으로 가버리셧어요.

그리고 남편이랑 시아버지가 들어오시자 뭐가 그리 많냐며 웃으며 이야기하시구요.

이 모든게 시모의 정신병에서 비롯된 일이더라구요.

 

내일 시모의 어머님인 시외할머니 생신에 가야합니다.

손이 떨리고 숨막히고 시모의 눈에 하나라도 안차면 또 제게 이런일이 발생할게 뻔하기에 무섭네요.

눈에 안차는일 할까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요즘 또 살인사건이다 뭐다 해서 시끄러우니까요.

거기다 뱃속에 애도 있는데 점점 불안감은 커지고 지금도 이 스트레스로 뱃속에 아기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는데 나중에 애가 태어낫을때 애한테까지 그럴까봐 걱정됩니다.

 

시모와 인연을 끈고 살아야 할지....

아니면 시모의 눈치를 보며 매일같이 지옥같은 하루를 보내야 하는것인지...

저 애낳고 내년에 회사가 이사하게 되면 시댁으로 들어오라고 난리인데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한것같이 말씀하시는 시모인데... 저희 부부는 그럴맘이 없어서 나중에 잘 이야기 드려야 겟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태의 시모와 어찌 살아야 할까요....

 

너무 속이 답답해 주절주절 길게도 썻네요...

읽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