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매운맛을 원하신다면. 신길동 매운짬뽕집으로!! (각오는 단단히)

MARKONG2012.08.24
조회1,802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사실 이 곳은 맛집이 될 수 없다.

맛있게 뭘 먹어야 맛집이잖아 ㅋㅋㅋㅋㅋ 근데 이 집은 맛있게든 맛없게든 먹을 수 조차 없다 ㅋㅋㅋㅋ

 

홍양이 지금껏 살면서 가장 매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이곳을 서슴없이 뽑겠다!

 

이름하여 '신길동 매운짬뽕' !!!!!!!!!!!!!!!!!!!!!!!!험악

이런 포스팅을 보면서 '얼마나 매울까?' 하시는 분들,

각종 티비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곳을 보면서 '설마 저정도로 맵겠어? '하시는 분들.

 

그대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맛을 경험하실 수 있으십니다!!! -_- !!!!!!!!! 내 장담하지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나도 한번 도전해보겠다 하여 물어물어 찾아간 곳.

이 곳은 간판도 없고, 뭐 찾아갈 방법이 딱히 마땅치가 않아서 네비에 주소찍고 찾아간 곳이다.

 

'신길동 165-5'  

아 근데 퇴근시간도 아니고, 뭐 아무시간도 아닌데 사람들의 줄이 엄청 나다-_-

비 맞으면서 기다렸던 곳.

그런데 줄이 생각보다 빨리빨리 빠진다.

왜그런가 했더니 ㅋㅋㅋ 나도 들어가자마자 몇 분 안있다가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

뭐 진득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을 먹을거리가 아니다 ㅋㅋㅋ

 

 

이 집 앞에 우유팩(쿨피스팩)이 잔뜩 쌓여있다. 잉? 왜이렇게 많이 있지? 놀라지 말아라.

나는 매운 것 잘먹으니까, 저런거 필요없어 !  이랬었는데,

한 입먹고 당장 뛰쳐나가서 옆 가게에서 쿨피스 큰 팩 두개를 당당하게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다 먹고 나와서는 아이스크림을 쉴세없이 빨았다는....-_-

 

아 옆가게 슈퍼 이집 덕분에 매상 쑥쑥 오르겠다 ㅋㅋㅋ

 

 

이 집의 특징은 각종 위험 수위가 어느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경고 문구' 들이 유난히 많이 있는데

현재까지 기절한 사람의 수만 9명이란다.

 

완뽕(짬뽕 한그릇 다 먹은 사람을 칭하는 말)에 도전하지 말라는 문구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완뽕 한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있기도 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자꾸 서빙하는 아저씨가 나보고 "절대 국물 먼저 드시지 마세요. 면부터 드세요" 이랬는데

나 또 말안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국물먼저 한입 당당하게 맛보았다. 

 

어떨꺼같음?ㅋㅋㅋㅋ 이 아래 사진을 보면...ㅋㅋㅋ

국물 한 입 먹고 나서 찍은 사진이다.

 

손까지 후덜덜덜... 초점 하나도 안맞음 :(

 

 

우선 짬뽕 한입 먹는 순간 입안에 뭔가 가득 쑤셔넣어야 했다.

그래야 살 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김밥이든, 단무지든, 쿨피스에, 우동 한입까지 있는데로 다 넣었다.

 

뭐가 무슨 맛인지 설명해줘야 맞겠지만 솔직히 다 섞어먹어서 무슨 맛이었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그냥 우동 맛, 김밥 맛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

 

한가지 드는 생각은 '짬뽕 먹다가 진!짜!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거.

 

친구와 내기를 했었다.

내가 이곳에 가기 몇일 전 먼저 다녀온 친구 4명이 

그 다음날 다들 화장실 들락날락 하느라 못나왔다는 이야기에,

 

내가 "완뽕하고 오겠소!!" 하고 메세지를 보냈는데,

친구의 답장... 드르르륵

"짬뽕 면!이라도 다 먹고 오면 내가 거하게 쏠게"

 

그 말을 들은 홍양은..

정말 죽기살기까무러치기 온갖 말을 다 갖다 붙여도 모자랄만큼의 노력을 해서

면을 다 먹었다.  

 

 

"오워우ㅏ아뉘러ㅏㄴ윈뤼내더미ㅏ니주데캉러니어ㅣㅇ,ㅣㄴㅇ라ㅜ낻랴 ㄴ아뤼더 !!!!!!!!!!!!!!!"

 

대략 이런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그 전의 4명의 친구와 같은 꼴로 하루종일 변기와 씨름을 했었다.

 

내 장에 빵꾸가 열개쯤 뚫린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장담했다.

"아 사람 먹을 것이 못되는구나.....(홀쭉해짐)"

 

사실 나는 추천해주지 못하겠다.

정말 죽음의 길을 왔다갔다 하는 고통의 맛을 어찌 추천하리오.

 

내 돈주고 먹으면서 힘들게 찾아가고, 기다리고, 눈물 콧물 쏟아내면서

그 다음날까지 견디기 힘든 후유증이란...

 

참고로 짬뽕의 가격은 4500원.

 

우동 김밥까지 해서 대략 만원정도의 식사이지만,

이백만원어치의 눈물을 쏟아낼수 있는 신기한 짬뽕집이다.

 

이별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곳에서 짬뽕먹다가 펑펑 울어도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테니.

가서 신나게 눈물 콧물 쏟아내고 오길.

 

 

아! 요즘 하도 유명해져서 '신길동 매운짬뽕'이라는 상호가 여기저기 많이 보이던데,

간판에 속지말길. 오직 이 한 곳만이 오리지널 신길동 매운짬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