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신입직원에 대한 이야기

0567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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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그냥 너무 황당해서 투덜거린 것이었습니다.

저도 주말을 보내면서, 조금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더 자세하게 가르쳐주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면 도와주리라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일들이 그냥 시행착오의 단계 중 하나로 기억되도록 말입니다.

아마 내년에 정규직전환 시점까지 이 친구에게 차근히 일을 가르쳐볼 생각입니다.

살아오면서 이런 일로 글 올릴 줄 정말 몰랐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제발 읽으시고 -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서 다들 회사에 입사하시기를 바래서입니다.

팀에 새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참 잘해줬습니다. 일도 천천히 배우도록 배려해 준다고 했는데..   어느순간 이 아이가 이럽니다.

 

1) 9시에 와서 가방던져놓고 인사하고는 사라져서 - 처음엔 10분... 나중엔 1시간까지 없어짐.

 

다른부서원들 차례로 불러서 야외정원나가서 노닥거리다 옴.

 

그거 말고 업무시간에도 수시로 전화들고 사라짐

 

>> 그러지 말고 좀 신중한 태도와 그런 티타임은 9시 전에 와서 가지거나, 6시 이후가 어떨까 했더니

5개월차님 왈..... 다른 직원들은 다 담배피고, 낮잠자러 다닌다고 하네요.

 

난 12년 다녀도 그런거 눈에 안띄더만, 그리고 사람이 정도껏, 요령껏 쉬어가며 일해야지..

당신처럼 그렇게 대놓고 놀러 회사에 다니는 사람 못봤습니다.

 2) 보고서 작성건 d-day 20일전에 이야기하고, 10일전에 보고해 달랬습니다.

처음이라 안될까봐 기본자료도 주고.  이부분 넣어보고 - 내가 중간에 고쳐도 주고 가르쳐도 줄테니 10일전에 보고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직원분 10일전에도 안주고 이틀전에 줬는데, 그 기본자료가 솔직하게 30% 정도만 수정된 것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숫자도 틀리구요.

 

물어봤습니다. 이친구 왈... 구색을 맞춰야 해서 총계 숫자만 맞추고... 그 숫자까지 도달하는 각 분과별 데이터는 자기맘대로 넣었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못하겠으니 팀장님이 작성해서 주신 기본자료이니, 팀장님이 넣으셔요... 합니다.

 

세상에 본인이 맡은 업무보고서인데, 못쓰면 배워서 잘 쓰라고 내가 있는 거지, 내가 님 보고서 대신 써주려고 회사다닙니까?   그리고 20일전에 준거 안되면 중간에 물어야지...

 

제발 그런 자세로 회사 다니시면 안됩니다. 3) 외부에서 업무메일이 오는데 첨부파일을 안 읽습니다.

 

물론 저도 그 메일 받습니다. 하지만 실무는 그 친구이고, 나는 팀장이고 - 수신참조랍니다.

 

저 물어보면 다 가르쳐 주는 친절팀장입니다.

 

그런데... 안열어봅니다. 물어보면 아... 그러거나 그런 메일을 받았는지...  기억도 못합니다.

 

문제는 저 휴가다녀오는 동안 계약체결 메일이 왔는데...

 

그럼 월요일에라도 보고해야지... 그거 말도 안하고 출장나가서...

 

그거 제가 마무리하면서 속으로 기가 찹니다.

 

직장은 보고와 기안이 기본입니다.

 

특히 외부에서 오는 중요업무메일을 읽지도 않습니까?

 

따른 때도 아니고 팀장 휴가가서... 평소처럼 챙기지 못하는데....

분명 윗상사에게 대신 상의드리라고 지시해도  이 친구.... 정말 꽝입니다.

4) 결재를 올리는게 아니라 제 자리에 두고 갑니다.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두고 갑니다.

 

업무하다 중간에 자기 일있다고 그냥 퇴근합니다.

 

....

 

아..... 이루 말할 수 없는 개념상실입니다.

 

같은 여자인게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같이 일 못하겠다고 회사에 보고했습니다.

 

5개월 참았으면 저 정말 충분히 참았습니다.

 

 

끝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처리서류가 안되서 물으니 거래처에서 서류를 안줬답니다.

 

전화해서 서류 이야기를 드렸더니, 이틀전에 이 친구에게 메일로 보내줬답니다.

그메일 제게 포워딩 해달래서 받았더니... 맞습니다.

 

이런 거짓말 어제로 세번째 들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불쌍합니다.

개념 개선안하면 평생 그렇게 남에게 피해주며 살겠지요.

 

문제는 다른데서 3년인가 근무해서, 그리고 나이가 있어서 절실함이 있을 줄 알고

본인 면접에서도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것입니다.

 

계속 그럴거면 그냥 그만두고 집에서 부모님에게나 징징거리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보고 서운하다는데.... 님이 사고친걸 뒷수습하느라 야근에 주말근무하고..

일있다고 퇴근하는 님이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혹시나 운좋아서 회사 안나가고 다른부서로 옮길 수도 있겠지만 -

한가지만 말씀드립니다.

 

님에게는 화낼 가치도 없고

님은 제가 아는 한 가장 직업정신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신입은 초심, 뭐든 진심으로 배우려는 자세, 아무리 상사가 못나거나 혹은 거칠거나, 인간성 이하라고 해도  그 업계에서 자리잡고 전문가로 성장하려면 그어떤 상사도 신입딱지를 떼는 동안은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 그 어떤 상사도 아니고, 그동안 충분히 님을 대접하고 존중했기에 자신있게 말합니다.

정신차리실거 아니면 다른 곳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일하실 생각으로 남는 걸 결정하시면 -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우리회사 분위기 망치지 말고 나가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