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진행중!2012.08.25
조회1,797

 

 

안녕하세요!안녕

맨날 눈으로만 보다가 용기내서 적어봅니다!

 

저는 21살의 피아노과의 재학중인 여대생 입니다.

피아노과라 하면 다들 상상하시는 이미지가 있으시겠지만..

 

저는 키 163cm 몸무게 74kg 인 여자사람입니다윙크

 

태어났을때부터 뚱뚱했던 것은아니었지만,

초등학교때 보통시절을 지나 중학교때 통통을 거쳐 고3드디어 초자이언트 뚱뚱으로!

(고3 실기끝나고 1월말에 몸무게가 98kg이더라구요...)

여중 여고를 다녀서인지 제 몸매에 신경을 더 안쓰게 되고

그냥 언젠가 빠지겠지 이런 생각으로 지냈습니다.

 

작년부터 일년반동안 25kg정도를 감량했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뚱뚱한 여자입니다!

 

항상 구경만 하다가 적게된 이유는 판을 보다보니 뚱녀/뚱남 판에만 그렇게 악플들이많더라고요.

그 악플들! 물론 공감가는 것도 있지만 살찐 사람들이 다 똑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뚱뚱한 사람들의 고충은 저도 충분히 느낍니다,

정말 최고의 몸무게(98kg...) 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몸도 개운하지않고,

손발도 저리고, 조금만 뛰어도 쉽게 지치고 피부도 접히는 부분엔 까맣게 변하더군요.

저 스스로 괴로운 것은 참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 엘리베이터 안에서 경량초과음 들리면 괜히 찔리고, 지하철 의자를 어찌나

작게 만들어놨는지 옆사람 불편할까 일부러 앉지 않았던 적도 많았습니다.

날씬한 친구들과 옷가게를 가면 저는 언제가 그들의 들러리로 친구가 옷 입어볼 때

이쁘다, 괜찮다 이런 말들만 해주고 그 옷가게는 저와는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제 옷은 언제나 인터넷으로 빅사이즈 주문하고 빅사이즈 매장가서 사고, 또한 살이찌니깐

다리사이는 쓸려서 그 곳만 헤져서 버리는 바지도 수두룩 했습니다.

음식 먹을때도 많이 먹어도 눈치보이고, 많이 안먹어도 눈치 보이고, 뷔페 같은 식당에가면

왠지 더 시선을 받는 듯 했습니다.

가장 슬펐던 것은 부모님조차 다른 사람에게 저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는 것이더군요..

 

이러한 생활이 계속되니 혼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도 집 밖에 나가는 것도 싫고,

사람만나기가 싫어져서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하고 살을 빼기로 마음먹은 일년 반 후

25kg 걈량을하게됬고 물론 아직 빼야할 살이 더 많으므로 다이어트는 진행중음흉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것은,

인터넷에서만 봐도 뚱뚱한 사람을 욕하는 글이많더라고요.

 

항상 게으를 것이다, 많이 먹을것이다, 운동안하고 누워있을 것이다.

저러니 살이찌지, 뚱뚱한건 자기가 관리를 못해서 그런거야.

 

하지만, 저도 물론 뚱뚱하지만 관리 철저하게 하고있습니다

방학때나 주말이나 학교다닐때나 언제나 일곱시전에 기상해서 항상

삼십분 정도 운동하고 아침을 먹고, 오후에 수업을 듣거나 연습을하고 점심을먹고,

점심을 먹은후에 또한 연습이나 공부, 수업을 듣고 저녁에도 간단하게 먹은후

다시 저녁운동을 하러 갑니다.

 

물론 가끔 친구만나서 술도마시고 치맥도 즐기긴 하지만ㅎㅎㅎ

정줄 꽉 잡고 제 스스로 자제하며 조금만 먹습니다!짱

 

물론, 뚱뚱한 사람 중 아주 소수는! 정말 아주 소수!(그럴거라 믿어요..)

스스로 관리를 안해서 그런것 일 수도 있지만,

뚱뚱한 사람들 모두가 그런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뚱뚱하신 분들 뚱뚱한 것또한 개성이다 라고 그냥 지내시는 분들,

정말 안타깝지만 이미 저희나라는 외모지상주의에 풍덩 빠져있습니다.

미의 기준이 날씬으로 바뀌고, 날씬한 분들이 더욱 독하게 관리하는 세상입니다.

관리도 안 하시면서 대한민국은 외모지상주의다 마르고 이쁜 것들만 좋아한다.

라고 말하시면 저도 할말이 없습니다...T^T

 

당연히 외모지상주의가 바른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문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쁜사람 날씬한 사람을 원하면 그 쪽에 조금은 맞춰야 하지 않겠습니..ㄲㅏ..?

 

물론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신다면

뚱뚱한 것 또한 아르답고 개성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뚱뚱한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겁니다!ㅠㅠ)

 

혹시 지금 당신옆에 있는 뚱뚱한 사람이 관리 안해서 그렇게 된것이라 생각한다면,

또한 속으로 욕하고 있다면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 사람이 지금 피눈물나게 살을 빼고 있으며 철저한 관리속에 살아가는 중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냥 제가 뚱녀로 살아오면서 느낀것을 주저리주저리 썼는데,말이 길어졌네요.

뚱뚱한 것이 미의 기준이 되면 차~암 좋겠지만ㅎㅎㅎ

아직은 그래도 날씬한 것이 미의기준이며, 또한 관리를 해주면 건강에도 좋아요!^^^^^^^^^^^^

 

마지막으로,아직 저의 다이어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스스로 만족하고 당당해질 때까지는 끝나지 않겠죠!ㅎㅎ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지만,

뚱뚱한 사람은 긁지않는 복권이란 말이있지 않습니까!

 

당첨이라는 글씨가 보일때까지 우리모두 힘 냅시다!짱

 

 

 

이렇게 끝내는 거 맞나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