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일기 - Prologue

루루집사2012.08.27
조회4,228

Prologue

 

 

 

 

 

_ #1

어김없이 퇴근하고 문안으로 들어온 나는 한기만이 느껴지는 콘크리트 속으로 내 몸을 넣고있다.

 

모르겠다.

예전엔 그저 콘크리트 속에서 차가운 맥주한 캔을 목구멍으로 들이키면서 혼자인 나를 위안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기 때문인지 아무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 것이 편안한 삶이라 착각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한 마리 고양이의 짦은 만남이 내 반복되던 지난 일상의 굴레를 깨어지게 되는 계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문 안으로 들어오면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재미있는 상상이 고양이로 인해 현실이되면서

차가운 콘크리트 속에는 따듯한 온기가 감돌 수 있다는 사실을 무의식속에서 내 몸에 느껴지고 있었다.

 

얼마 전 집 근처 2층에 살고있는 할머니께 고양이를 찾아드리면서

할머니께서 고양이를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시는 모습은

어쩌면 내가 느꼈던 안정감을 잃어버린 것에대한 후회때문은 아니었을까.

내 손을 꼭 잡아주시던 할머니의 손이

 

아직까지 눈을감으면 간간히 떠올라서 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잘 된 일이다.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그 따듯한 온기를 잊지못하고 계속 그리워하고 있을까.

 

 

 

 

 

_ #2

우연히 길을 걷다 길고양이만 봐도 그 자리에서 멈춰서서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는 내 모습이 보인다.

이제는 당연하게 착각하고 살았었던 차가운 콘크리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너무 외롭다.

 

 

 

 

 

_ #3

여자친구와 함께 시내구경을 와서 길을 걷다 가만히 멈춰섰다. 애견골목 앞이었다.

고양이 사건이 지난 후 못 잊고있는 내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여자친구가 몰래 시내구경을 하는 척하면서

이 곳까지 대리고 온 것 같았다. 내가 사는 지역에 애견골목이라는게 있다는 것 조차 몰랐던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멍하니 돌아보았다.

유리창 에 막힌 채 칸칸히 나눠진 곳에 고양이와 개들이 즐비했다.

 

그 중 한 애견샵의 유리창 앞으로 다가서자 고양이 한마리가 나를 반기며 유리창을 두드리며 날뛰었다.

왠지모르게 이 녀석이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는 진지한 프롤로그로 고양이 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이제부터 진지함은 버립시다잉! ^^)

 

 

 

 

 

 

 

 

 

 

이렇게 시작된 집사인생 렛츠고~

 

러시안 블루와 아메리칸 숏헤어사이에서 나온 녀석이라네요

처음 녀석을 만났을 때 어찌나 앵겨붙던지...

다른 고양이에겐 눈이 안갔어요^^

 

가격이 얼마든 분양 받으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몇개월 간 좋은 주인을 못만나서

다음 날이면 다른 곳으로 팔려간다더라구요...

 

그래서 무조건 데리고 왔어요

 

이동장이 없어서 제 가방에 넣어왔네요ㅠ

(미안ㅠ)

 

 

 

 

 

 

 

 

가난한건 어떻게 알았는지 날보고 시무룩...

(미안하다 가난해서ㅠ...)

 

그래도 잘키울 거란 집사의 의지는

불끈!!

 

 

 

 

 

 

 

 

 

 

이봐이봐....ㅠ...

잘 키워 준데두...!! ㅋㅋ

 

멘붕은 이제 그만^^...

 

 

 

 

 

 

 

 

 

 

개인 차가 없는 관계로 콜택시를 불러서 집으로 달렸어요

가방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더니...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마징가 귀를 하면서

엄청 경계하네요...ㄷㄷ

 

4년차 집사인 여자친구가 고양이가 엄청 불안해 하면

마징가 귀를 한다고 귀뜸해주지 않았으면

전혀 모르고 있었을...

초보집사였습니다. ㅠ

 

 

 

 

 

 

 

 

차에서 내리고 싶어서 난리 부르스를 추고있네요 ㅠ

(조금만 기다려 ㅠ)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고양이를 여자친구에게 맡기고 서점으로 들러서

책하나를 후다닥 사왔네요...^^

 

완전 지식 0%초보집사라

 

잘 키울 수 있을지

두근거리네요

 

 

 

1등집사가 될테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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