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딩크족으로 사는거에 대한 의견차이때문에

..2012.08.27
조회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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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글 올리고 나서 70~80% 댓글들이 남자의 종족본능에 관해 써놓고 저에게 강요했다고 적어져 있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남친에게 강요한적 결단코 단 한번도 없었구요

아이를 가짐으로써 느끼는 행복감을 생각안해본건 아니지만 전 이기적이라 제 인생에 더 투자하고 싶고 그로 인한 행복감을 더 느끼고 싶다라는게 제 결론이였습니다

 

처음 남친의 나이로 인해 결혼이야기가 연애초반에 나왔을때부터 진지하게 딩크족이라 말했었고 절대 이 생각은 바뀌지 않을꺼라고 말했습니다 왜 냐면 무작정 아이가 싫다 그냥싫다가 아니라

제가 살아가고 싶은 앞으로의 인생, 우스갯소리로 한번사는 인생 혼자살던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살던 그 인생에 투자하고 행복감을 얻고 싶을뿐 이였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은분들이 딩크족으로 지내고 계시지만 아직도 말이 많아 조심스럽게 올려본 글인데 역시나 네요

그렇다고 해서 정신병자이니 남의 인생망치지말라느니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고해서 욕을 하거나 무작정적인 비난은 어이가 없네요

 

 

 

 

 

 

 

 

안녕하세요

빠르면 2-3년후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친이 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요즘 남친과 아이관련으로 의견차이가 있었고 제 입장에선 아이에 관한 남친의 말이 섭섭해서 결혼하신분들이나 현재 딩크족으로 지내고 있는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기때문에 앞뒤가 안맞고 횡설수설하더라도 진지한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딩크족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자면

중학생때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시는 부모님이셨고 결국 제가 고등학교 입학전 아버지가 가출을 하셨고 지금도 생사는 잘모르겠습니다 친가쪽은 아예 인연을 끊어버렸거든요

그때 당시 연년생 중학생 딸 두명, 초등학생 딸 한명, 이렇게 딸 세명을 엄마혼자 키우셨고 중간중간

저희앞에서 내가 자살시도를 했었다..라고 말씀하시진 않으셨지만 손목에 흔적이라던지 엄마의 지인분들이 술에 취해서 지나가는 말로 하던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만 했었습니다

 

 

당연히 금전적으로 제일 힘들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올라가서부터는 틈틈히 아르바이트도 했고 졸업후에도 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세 딸이 모두 20대가 되었고 엄마는 좋은분 만나셔서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보고 있습니다

예전 아버지가 가출했던 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엄마한테 들었던 말은 '너희들은 능력있으면 결혼안해도 된다 빈말이 아니라 나는 왠만하면 너희가 결혼을 안했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뭐 결혼을 하기싫다 라는 생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는 낳기싫었습니다

아이 자체도 별로 좋아하지않을 뿐더러 내 아이라고 생각하면 몸서리 쳐질정도 였습니다

 

 

처음 남친과 만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혼얘기가 나오기 시작할때(남자친구와 나이차이가 좀 있습니다) 진지하게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그때 제 의견은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않는다. 요즘 아이를 낳고 대학교보내는것까지 생각하면 그 시간동안 경제적으로 많이 뒷받침을 해줘야 할텐데 솔직히 말하면 난 내 자신 챙기는것도 힘들고 이기적이라 돈이 있으면 나에게 좀더 투자하고 싶다. 어차피 노후에 남는건 부부밖에 없다 아이를 키울돈으로 노후준비하는게 더 좋은것 같다 요즘 주변만 봐도 20살 넘어가면 부모한테 독립한다

대충 이런식이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은 아이를 좋아하지만 자신도 지금 너무 돈버는게 힘들고 나중에 그렇게 힘들게 번돈으로

아이한테 쓴다고 생각하니 별로라고 했습니다
이후 3년동안에도 전 확고하게 딩크족으로 살꺼라고 말했었고 남자친구도 부정적이진 않았고 오히려 제 의견을 존중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남자친구 주변에서 하나둘씩 결혼하시고 경제력으로 비슷하신 분들이 아이도 2-3명씩 낳으니(남자친구 말로는 요즘은 2-3명 키우는게 대세라고 하는데 그건 잘모르겠네요) 생각이 좀 바뀐것 같더군요 자신은 아이 낳고 싶다고..

순간 다른 생각보다 그동안 내가 아이를 낳지않겠다는 말에 대해 수긍해놓고 진지하게 결혼생각하는 이시점에서 말이 바꼈다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한 입가지고 두 말 하냐 라면서 따졌고 간단하게 남친과 대화가

 

 

-XX이가(저도 아는분) 이번에 둘째 계획하고 있다네 첫째 키워보니깐 재밌고 좋데 애기때문에 산다더라

 

-난 애기때문에 산다는말 싫어하는거 알잖아? 애기키우면서 좋은건 10살전까지라고 생각해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느라 바쁜데 애들이 부모랑 보내는 시간이 많은줄 알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아이가 싫어

 

-우리 엄마도 아이 진짜 싫어했는데 나 낳고(첫째입니다) 그래도 내 새끼라고 엄청 이쁘더래

 

-세상에 모든 엄마가 자기 자식이 다 예뻐보이는줄 알어? 그러면 아이낳고 산후우울증이 왜 걸려?

그리고 누누이 말하지만 난 내 한몸 먹고 사는것도 힘들어 근데 아이낳으면 모든게 아이중심으로 돌아가잖아? 난 그게 싫다고 난 아이키울 돈으로 내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

 

-(장난식으로)알았어~ 마음대로해~뭐 나중에 내 생각이 또 바뀔수도 있잖아~

 

-장난해? 그 말은 안바뀔수도 있다는 말이잖아 오빠 지금 내가 나중에 결혼하면 내 생각이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아니면 오빠 어머님처럼 아이낳으면 내 새끼라고 이뻐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응..아무래도 내 아이면 이뻐보이지 않을까

 

-난 절대 안변해 절대 아이 안낳을꺼야 오빠가 아이낳고 살고 싶으면 우리관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꺼야

 

 

남친쪽 부모님이 나이는 젊으신데 생각은 옛날분들이시라 처음 딩크족 이야기가 나왔을때 오빠네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시킬꺼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장남이긴해도 집안으로 보면 사촌형이 있기때문에 괜찮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내가 안낳는다고 하면 처음에는 좀 그래하셔도 별말 안하실꺼다 라고 해놓고

말이 바뀐거에 대한 배신감까지 듭니다

 

아이가 있음으로써 장점을 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 그로인해서 포기해야되는것들이 너무 싫습니다

진짜 결혼하려고 그동안 수긍하는척 하면서 속으로는 그래도 지 새끼 나면 좋겠지 라고 생각한것 같아서

복잡합니다

남친은 전형적으로 '남들 하는만큼 남들 사는만큼' 이라고 생각할만큼 주변의식을 굉장히 많이합니다

화가 어느정도 가라앉고 생각해보니 주변에서 한명 두명 아이낳기 시작하니 무의식적으로 자신도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되겠지라고 생각한듯 싶습니다

남친도 자기는 50:50이라고 말하면서 말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고 했었구요

 

머리속이 뒤죽박죽인것 같네요

아이 이야기만 빼면 결혼후 서로 생각하는 생활이나 평소지내는 부분은 너무 잘 맞는데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