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툰 남자애인데 여러분의 생각을 꼭 좀 듣고싶어서 글씁니다.

살려주세요2012.08.27
조회206
아... 글을 남편vs아내 게시판에 써놓고 올려놓고 생각해보니
의도하지않은 남자vs여자 의 입장의 댓글이 달릴것같아 황급히 게시판을 옮겨 적습니다.
긴글이지만 읽어보시고 저한테 뭐라도 한마디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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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5살 남자 애입니다.
여자친구와의 일을 여기 남편 vs 아내 게시판에다 올리는점 이해해주세요.
아무래도 이쪽 게시판의 분들이 좀더 살아온 인생도 깊고 상대방에 대한 생각도 많으실꺼같아
다양한 의견을 듣고싶어 글을올립니다.

일단 얘기를 앞서 제 여자친구는 23살이구요 사귄지는 1500일 가까이됩니다.
성격은 서로 굉장히 다른 편인데 한번 화낼때 화를 크게 내는편은 제쪽,
자잘한걸로 신경질이나 화를 내는편은 여자친구쪽입니다.

그럼 일단 제 생각을 배제하고 어제있었던일을 기억 나는대로만 설명해드릴게요.

여자친구가 학원(강남)이 8시쯤끝나 만나서 여자친구네 동네(수원)로가 저녁을먹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곳은 서울이구요.
저녁먹고 옆에있는 공원에가 산책을 하다 집에 보내려구하는데
그날따라 거리에 강아지들이 많았습니다.
여자친구는 강아지를 매우 좋아하고 얼마 전에 키우던 강아지와 헤어지게되서 지나가는 개들만봐도
굉장히 이뻐합니다.
공원 입구쪽에 어느 아산책나온 아주머니의 강아지를 보고 1~2분간 곁을 떠나지 못하더군요
제가 그만하고 산책이나 시작하자  라는 제스쳐를 취하니 그 강아지와 작별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때는 아무런 기분상함같은걸 느낀것도아니고
상대한테 뭔가 압박을 주려한것도아니었습니다 서로.

그러고서 산책 코스의 중간쯤에 왠 아저씨가 산책로 옆에 붙어있는 축구장에서 귀여운 강아지 2마리를 훈련시키고 있더군요.
제가 계속걸으면 다리가아퍼할꺼같아, 또 개도 워낙 좋아하니  계단에 걸터앉아 저거 구경좀하다 다시 갈길가자 해서 우리는 개 훈련을 구경하게되었습니다.
구경을하던 도중에 여자친구는 작은 혼잣말로 귀여워 귀여워 연발을하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개를 좋아하지 않지만 여자친구의 이런모습이 전혀 싫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 2마리가 보니 썩 훈련을 잘받은 상태의 개들이 아니었습니다.
주인이 훈련하는 와중에 자꾸 딴짓을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달려가기 일수더군요.
그와중에도 여자친구는 아 저게 귀엽다 이런식으로 혼잣말을 하고있었습니다. 작은목소리로요.
그러다 갑자기 저희가 앉아있는 계단 뒤로 왠 중년분이 오토바이를타고 사람걷는 수준의 속도로
옆에 강아지를 목줄채워 산책시키더군요. 즉 강아지는 뛰고 사람은 오토바이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있고.
이때였습니다 여자친구가 뒤로 몸을 획 젖히고 누구나 들을정도로 아 너무귀여워 라고 얘길하더군요.
제가 그 모습을 보고 ㅁㅁ야 원래 개는 주인의 허락이없으면 아는척을 하는건 실례야
라 고 얘기를했습니다. 혹여 아나요 그 상황에서 개가 자신을 지칭하고 사람이 얘기를 하고있다는거에 대해 반응하고 여자친구에게 다가왔다면 목줄이 채워진상태에서 주인은 앞으로 직진하는데 개와 주인 둘다 곤란해 했을지.. 저는 그렇게 느꼈거든요.
딱히 제 말투에 뭔가 위압적이거나 훈계조의 어감은 없었구요 여자친구도 그냥 으응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아까의 그 2마리 개를 구경하는데 자꾸 이놈의 강아지들이 훈련은 안받고 옆길로 세는겁니다.
그중 한마리가 제 여자친구와 눈을 자꾸 마주치더군요. 그걸본 여자친구는 '어머 귀여워' 라는 소릴
옆사람정도는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얘길했구요. 그리고 개주인과 저희의 거리는 약 5m정도.
그당시 그 개에 관심을갖고 지켜보고있는사람들은 저희뿐이었습니다.  개 주인께서는 훈련중 딴길로 가는 강아지들을보고 연신 집중해라! 말들어라! 또는 좀 화가나셨는지 개기지마라 등의 얘길하던상태구요.

제가 이런저런 상황을 종합해보니 여자친구가 개에 반응을 보이는게 안좋을 수도있다싶어 얘기를 꺼냈습니다. 
나         "ㅁㅁ야 개 자꾸 부르지마"
여친 曰  "나 혼잣말하는데?"
나         "니가 작은소리로 혼잣말한다해도 개들은 영리해서 그게 지 얘기하는줄알아.
             그리고 옆에서 훈련하자나 그냥 하지마"
이랬더니 여자친구가 정말 굉장히 화를내고 "아 나 정말 기분나쁘다 왜 날 무안줘?" 이리 얘길하길래
제가 잠시 이일에대해서 돌이켜보다가 저도 화가나서 "그래? 나도 기분나쁘다" 이 한마디후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집가는중 서로간 얘기는 없었구요.. 그당시 저 대화외에 서로 말다툼같은것도 없었구요
단지 저 대사들 뿐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현재 대화를 해서 여자친구에게 어제 화낸거에 대해 사과를 하랬더니 오만가지 얘기가나오면서 못하겠답니다.
여자친구의 얘기는 이렇습니다. 제가 항상 제말이 옳다는걸 전제하에두고 본인을 가르치려드는게
매우 맘에안들고, 별것도 아닌일에 무안을 줬으니  어제의 일에대해선 본인이 전혀 잘못한게없으며
모두 제 잘못이랍니다.




일단 짚어 넘어가 볼게 제가 여자친구가 묘사한대로의 인상을 심어주는게 사실인거 같습니다.

본인 얘길하자면,어려서부터 대가족으로 외할머니댁에서 큰이모, 큰삼촌 어머니 작은이모 더 작은이모
작은 삼촌,큰 이모부, 큰 숙모 작은 숙모 작은 이모부 그외 많은 또래 형제남매 등등등  붙어있는 앞집 뒷집에 가족들이 거주하며 대가족 형태로 살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굉장히 엄격한 집에서 자랐고
여지껏 학교나 인생의 굵직한 기로에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제 행실에대한 나쁜평을 들어본적이 적습니다.

위에 열거한 식구들중 두분 빼고는 모조리 서울대 치의대, 경희대 한의대, 중앙대 약대출신 의료인들이시구요, 본인도 어려서 서울대 주관 영재 초청교육등등에 초청되어봤고 멘사 테스트로는 현재 한국에서
스 코어된 점수중에 100위 안의 순위를 차지하고있습니다. 본래 iq 170 이상은 편차때문에 정확히 측정할수 없으니 그냥 iq는 170이라고만하고 테스트를 본 기준으로 응시자의 나이 등등을 고려해서 매긴 순위니 어쩌니 하는내용들을 제가 곧잘 여자친구한테 자랑하듯이 얘기를합니다. 물론 위에 가족 얘기들도요.

보잘것없는 자신자랑인건 저도 알고있습니다. 이런걸 자랑삼아하는 제모습도 남들한테 알리고 싶진않지만  이얘길 해야지 이 글을 읽는분들이 좀더 정확한 조언을 해줄듯 싶어서요.
아마도 제 스스로 뭔가 우월감 같은것에 도취되어 여자친구에게 표현을 해오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얘기한 이런 상황들이 어제 여자친구가 갑자기 화낸것에 많은 영향을 줬을것은 저도 알고있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어제의 상황에 대해서만 구딩 잘잘못을 따지자면 저한테는 딱히 잘못이 있다고 볼순
없지않나요?  다른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지금도 여자친구와 메신져로 대화를 이어가는 데
어제 일에대해서 자신에게 별것아닌일로 무안을줬고 가르치려드는 태도로인해 본인이 굉장히 화를
내는것에대해서 정당화 하려고 합니다.
여자친구 말로 내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았으니 자신에 대해서 정의하려 들지 말라
하는데 그렇다고  연애하는 도중 일어나는 일들에대해서 약 70%가량은 제가 져주는 편이구요.(서로인정)
여자친구도 본인스스로 자신의 성격적 결함에 대해서 곧잘 수긍을합니다. (자주 화내고 신경질적인것)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었을때 이제는 뭔가에 대해 말을하면
아니 왜 내가 잘못됐다고 전제하고 얘기를하는데?
라고 얘길하니 이것에대해서 이런저런 설명을해주면
왜 날 가르치려 드는데?
라는 식으로 얘길합니다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어지간한 일에선 제가 그냥 마지못해서라도 져버리기도하고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그냥 그러려니 넘어각는데.. 성격상 뭔가 짚고 넘어가야 되는게 있으면
꼭 짚고 넘어가야 분이 풀리다보니 가끔 이렇게 일이 커지기도하는군요.

여러분들이 저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혹은 이런 일들을 겪고 계시는지 많은 이야기를 듣고싶습니다.


굉장히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