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해가 말끔하게 떨어진 후에야 퇴근하셨던 아버지는 두꺼비부터 씻겨 주고 늦은 식사를 했다. 동물 애호가도 아닌 아버지가 녀석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나는 녀석을 시샘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녀석을 껴안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녀석을 살짝 만져 보았다. 그런데 녀석이 독을 뿜어대는 통에 내 양 눈이 한동안 충혈 되어야 했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아버지는 이윽고 식구들에게 두꺼비를 보여주는 것조차 꺼리셨다. 칠순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날이 새기 전에 막일판으로 나가셨는데 그때마다 잠들어 있던 녀석을 깨워 자전거 손잡이에 올려놓고 폐달을 밟았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버지는 지난겨울, 두꺼비집을 지으셨다. 두꺼비와 아버지는 그 집에서 긴 겨울잠에 들어갔다. 봄이 지났으나 잔디만 깨어났다. 내 아버지 양 손엔 우둘투둘한 두꺼비가 살았었다. 수업시간에 배운 박성우 시인의 ‘두꺼비’란 시입니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 잘 몰라 그저 읽고만 있었는데, 시 속의 두꺼비가 실제 두꺼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두꺼비처럼 딱딱해진 아버지의 손을 가리키는 것을 알고 다시 한번 시를 읽어보았습니다. 두꺼비가 아버지의 손을 가리킨다는 것을 생각하고 시를 다시 읽으니, 두꺼비를 만져보고 눈이 충혈 되었다는 것은 거칠어진 아버지의 손을 만지고 눈물 흘린 것이었고, 아버지가 두꺼비 보여주는 것을 꺼리셨다는 것도, 무슨 뜻인지 다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늘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수업시간이었기에 참아보았지만 그래도 눈물이 났습니다. 날이 새기 전 일찍부터 전도하시고 석수일 하시느라 닳고 닳으신 거친 손과 피멍 드신 어깨가 자녀인 우리 위한 사랑의 흔적이라는 생각에 한없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인생들은 한번 당키도 힘든 천한 일을 두 번째 마다 않으시고 대신 저희들의 죄 짐 짊어지신 아버지. 이제는 그 희생을 마음에 담고, 그와 같은 희생 길 지금도 걸어가고 계시는 어머니를 도와 하늘가족 다 찾아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1
하나님의교회※향기나는책갈피※ 아버지의 두꺼비[안상홍님/어머니하나님/안증회/총회장 김주철목사]
아버지는 두 마리의 두꺼비를 키우셨다.
해가 말끔하게 떨어진 후에야 퇴근하셨던 아버지는
두꺼비부터 씻겨 주고 늦은 식사를 했다.
동물 애호가도 아닌 아버지가
녀석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나는 녀석을 시샘했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녀석을 껴안고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녀석을 살짝 만져 보았다.
그런데 녀석이 독을 뿜어대는 통에
내 양 눈이 한동안 충혈 되어야 했다.
아버지, 저는 두꺼비가 싫어요.
아버지는 이윽고 식구들에게 두꺼비를 보여주는 것조차 꺼리셨다.
칠순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날이 새기 전에 막일판으로 나가셨는데
그때마다 잠들어 있던 녀석을 깨워 자전거 손잡이에 올려놓고 폐달을 밟았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버지는 지난겨울, 두꺼비집을 지으셨다.
두꺼비와 아버지는 그 집에서 긴 겨울잠에 들어갔다.
봄이 지났으나 잔디만 깨어났다.
내 아버지 양 손엔 우둘투둘한 두꺼비가 살았었다.
수업시간에 배운 박성우 시인의 ‘두꺼비’란 시입니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 잘 몰라 그저 읽고만 있었는데, 시 속의 두꺼비가 실제 두꺼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두꺼비처럼 딱딱해진 아버지의 손을 가리키는 것을 알고 다시 한번 시를 읽어보았습니다.
두꺼비가 아버지의 손을 가리킨다는 것을 생각하고 시를 다시 읽으니, 두꺼비를 만져보고 눈이 충혈 되었다는 것은 거칠어진 아버지의 손을 만지고 눈물 흘린 것이었고, 아버지가 두꺼비 보여주는 것을 꺼리셨다는 것도, 무슨 뜻인지 다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늘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수업시간이었기에 참아보았지만 그래도 눈물이 났습니다.
날이 새기 전 일찍부터 전도하시고 석수일 하시느라 닳고 닳으신 거친 손과 피멍 드신 어깨가 자녀인 우리 위한 사랑의 흔적이라는 생각에 한없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인생들은 한번 당키도 힘든 천한 일을 두 번째 마다 않으시고 대신 저희들의 죄 짐 짊어지신 아버지.
이제는 그 희생을 마음에 담고, 그와 같은 희생 길 지금도 걸어가고 계시는 어머니를 도와 하늘가족 다 찾아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