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중인 유학생입니다.

Rhapsody2012.08.30
조회403

안녕하세요.

올해 만으로 25살 되는 청년입니다.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유학 중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저 혼자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됐습니다.

 

사실,

이 곳에 왔을 때, 한류(韓流)라는 분위기에 취해 수 개월간

제 자신이 연예인이라도 된 듯 흔히 말하는 연예인 병에 걸려 살아왔습니다.

실제로 TV프로그램과 여러잡지 촬영 등.. (일본 현지)

제 자신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정말 잘난 줄 알았죠.

 

전, 잘 생겼습니다.

그리고 운동도 좋아해서 흔히말하는 몸짱입니다.

저는 그게 다 인 줄알았습니다.

남들이 좋아해주니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제가 가볍고 한량한 삶을 살진 않았습니다.

성격은 또 소심하고 마음도 약해서 어떤 '선'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그 시선을 즐기며 제가 잘 난 줄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건 참 어리고, 멍청한 허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소중한 것을 놓쳐버렸습니다.

 

이 곳에 온 것만으로도 이기적으로 생각했던 것 이었는데..

그런걸 간과한 채 그녀가 눈물로 지새우는 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세살이 많은 연상입니다.

그녀는 저를 사랑했고, 저도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정말 세상에 어떤 커플보다 뜨겁고 예쁘게 사랑했습니다.

 

이제야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저를 결혼상대로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 그녀가 저를 위해 예약해뒀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왔을 때,

어렵게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뒤늦은 뉘우침을 잔인할 정도로 단호히 거절하는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그동안 그녀가 얼마나 힘들어 해왔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편한 동생 누나사이로 지내자는 것을 핑계로

그녀와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제가 부담스럽게 다가가면 이나마 연락하는 것이 힘들어질까봐

그녀가 부담스럽지 않게 태연한 척 연락을 건네고 있습니다.

 

문자 답장이 오지도 않았는데 보채기라도 하면

달아날까봐.. 전화기를 뚫어지게바라보다 밤을 새는일이 허다합니다.

 

정말.. 인간이 간사한게.. 한달정도 우니까

이젠 눈물이 안나더라구요.

 

주변에서 사랑때문에 생긴 빈자리는 다른 사랑으로 메꾸면

금방 편해진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잊혀지려는데

제 자신이 본능적으로 잊지 않으려고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 인지..

이젠 저에게 다가오는 그런 시선들과 이성들의 접촉이 병적으로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미련하다. 멍청하다. 해도

저는 잊지 않을겁니다.

저는 이대로 변하기 싫습니다.

 

그녀와 함께 항상 불렀던 그 노래 가사 처럼

꿈에서도 그녀를 찾아다니고,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너무나 뻔한 얘기이고, 오글거린다고 생각하시는 것 압니다.

 

그리고 그녀가 이 글을 봐준다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렇게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혼자 두서없이 끄적였습니다.

남은 여름.. 잘 보내시고,

모두들 예쁘고 행복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한다. 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