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가 암으로 사형선고받아도 맘아프지않은건...

슬픈현실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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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나와봐야 취업도 안되고 하니 죽어도 상고에 가야한다고해서 상고에 갔어요.

 

시험공부도 못할 정도로 일으 시켰어요. 농사일,... 설겆이.. 빨래....

 

서른에 결혼했네요. 아래 동생이 셋인데 왜 결혼안하냐고 무지무지 닥달받다가....

결혼할때 당근 제가 번 돈으로 갔지요. 아무런 도움없이.... 아버지왈... 언니들은 결혼할때 집에 뭐 사주고갔는데 왜 넌 암것도 안사놓고 가냐고...

내가 손 안벌리는것만해도 얼마나 감지덕지하셔야 할 부모님이 대체 무슨소릴 하는건지... 그냥 흐려들었어요.

 

엄마가... 내가 돈을 안벌어놨다고 아버지한테 일렀나봐요...

날 부르더니 통장 내놓으라네요. 내가 다니던 학교 이름도 모르면서 그런건 왜 궁금한지...

서러워서 울었어요... 쓰레기통을 집어들더니 내 머리에 던지더라구요. 악을쓰며...

머리가 찢어져서 목으로 피가 줄줄 흐르고....야밤에 응급실가서 7바늘 꿰맸네요.

갔다오니... 큰 대자로 뻗어서 코곯며 자고있네요.

난 그순간... 아버지가 아니라 괴물로 보였죠.

 

저 야간대학 4년 내내 입학금을 포함해서 1원 한푼 안보탰어요. 여자가 무슨 대학이냐며....

시집갈 밑천벌어서 얼른 시집가라고...

당근 제가 다 벌어서 다녔어요. 야간대학이다보니 밤에오잖아요..

밤에오니 하는말이.. 이웃집서 그집딸은 왜 밤이슬 맞고 다니냐고 하니 챙피하다며 밤에 다니지 말라네요.

 

결혼할때 되어 상견례를 저녁시간으로 잡았더니 무슨 상견례를 저녁에 하냐며 뺨 맞았네요.

내가 결혼전에 아버지가 아버지 돈으로 여기저기 (바람피던여자한테도) 돈 빌려줘서 떼인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그래놓고선 학비한푼 결혼자금 한푼 안대던 아버지....

동생이 하늘나라 가고... 한달도 안되어 동생 계좌에 있던 돈을 다 찾아 쓰더라구요...

 

딸, 사위들 오면  외식할때 밥값 한푼 안내던 아버지... 열번 얻어먹고 엄마가 한번 돈냈더니 아버지왈 

지들이 밥 살거 아니면 뭐하러 왔냐고하네요.

막내 동생이 5년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먼저 갔네요.

그 막내동생이 떠나기전 엄마와 짜장면을 시켜먹었어요.... 거실에 들어서면서 아버지왈...

돈이 흔해빠져서 별 짓 다 한다면서....

 

차로 몇시간 걸려서 명절에 가면 우리 아버지는 친구만나러 외출하십니다.

아니면... 안방에서 안나오세요. 잠만 주무시죠.. 우리가 갈때까지.....

친정에 가면 엄마는 딸들만 보면 아버지 욕을 아주 바가지로 하죠...

동네 마을 회관에 아버지 돈으로 티브이도 사놨다네요. ㅎㅎ (체면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으심)

 

하루에 담배를 두갑씩 피우는.....이런 아버지가...  암에 걸려서 사형선고를 받았네요.

안가고 싶더라구요.... 마음 아프지도 않더라구요.

딸들 돌아가면서 병간호를 하라네요. 딸들중 난 가장 멀리 사는 사람이어서 병간호 못하기도 했지만...

정말 정말 안하고싶었어요. 지금도 그래요...

돌아가시면... 조금 마음이 짠할뿐 별 슬픔 못느낄것 같아요. .... 이런 내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