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엄마의 두집살림..딸인 저는 어떻게..

..2012.08.31
조회10,734

어디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보다 인생경험많으신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어서 여러 카테고리에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20살.서울권 대학가기 위해 재수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돈버느라 부산에 있는 집을 떠나 통영조선소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한달에 300~400 넘게 버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저와 18살인 남동생에겐 정말 잘해주십니다.

그런데 한달에 120?정도 버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정말 저희에게 잘해주시고 저희를 정말 사랑해주시고 저도 정말 사랑합니다. 그런데 능력도 없으시고.. 제가 보기엔 가장으로써 책임감도 없으신거 같습니다. 아침 7시반에 직장을 나가 5시쯤에 들어오시는데 저같으면 밤까지 파트타임알바라도 할꺼같은데 회사끝나고 집에 오면 누워서 티비만 보십니다..

 

그래서 능력없는 아빠와 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항상 돈때문에 엄마가 그릇도 던지고 자주 싸웠습니다. 저희 가족은 반지하 11평집에서 살았는데 엄마가 파출부일도 하시고 식당일도 하시고 하루종일 거의 일만 하셔서 지금은 24평 아파트에 산지 7년정도 됬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 덕분에 저는 부족한것없이 자랐습니다..

 

엄마가 통영조선소에서 일한지는 4년정도 됬습니다.. 엄마이름을 미자..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3떄 어떤남자가 아빠핸드폰으로 '나는 미자남편인데 너는 누구냐고 술먹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떄 저는 술먹고 미쳤나..라고 생각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엄마가 한달에 한번씩 집에 오는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가 저한테 '이 지갑 조선소에 친구가 사줬다~.이 가방 친구가 사줬다 ~' 등등 이렇게 자랑을 하더라구요. 엄마가 최신가요도 들으시고 젊게 사시고 얼굴.몸매 다 괜찮으셔서 인기가 많나보다.라고 처음에는 바보같이 생각지만 점점 의심이 가더라구요 .집에 오면 핸드폰을 자주 붙잡고 있고 누군가와 카톡을 미친듯이하고 전화도 가끔오구요  남자한테.

 

그래서 엄마 카카오톡을 몰래 봤습니다. 엄마친구와 한 카톡과 그 남자하고 한 카톡을 보니 같이 사는거 같고 저급한 말들이 카톡으로 오갔습니다. 그 남자는 카카오톡사진으로 딸두명으로 해놨더라구요. 그 남자도 가정이 있는 사람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핸드폰 인터넷검색기록을 어쩌다가 보게 됬는데 오르가즘느끼는법...이라고 검색을 했더라구요... 저는 힘들게 사시는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웠는데 ..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냥 모른척을 게속 하면서 엄마한테 저는 틱틱 짜증을 많이 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랑 싸우게 됬습니다.

 

나 - 엄마 바람피는거 알고 있다. 진짜 더럽다..아빠랑 이혼해라 아빠가 불쌍하다

엄마 - 내가 재미없는 아빠랑 살고 .. 일하는데 외로워서 그랬다 엄마는 인생즐기면 안되냐 . 그 것도 이해못하냐 딸이 되서 ..

 

정신이 그떄 너무 없어서 제대로 기억이 안나네요 ..

제가 느끼기에는 엄마는 돈 많이버니까 바람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정말 뻔뻔의 극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말싸움하다가 저는 발로 까이고 얼굴을 맞았습니다..그리고 엄마는 아빠한테 이혼하자고 전화하고 아빠는 제가 있는곳으로 와서 맞고 있는 저를 집으로 보내고 둘이 말을 주고받다가 아빠는 집에 왔습니다. 아빠가 저에게 대화좀하자고 했지만 저는 계속 싫다고 했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후 엄마와 아빠는 전화를 가끔 주고 받더라구요.

저는 그날 펑펑 울다가 밤에 엄마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 : 나는 엄마를 진짜 자랑스럽게 여기고 항상 자랑하고 다녔는데 이젠 쪽팔린다. 아빠가 매력이 없으면 부부 상담같은거도 있는데 그런거 받을 생각은 못했냐..딸있는 남자랑 뒹굴고 다니면 좋냐.가방받고 선글라서 받고 지갑받고 .. 술집여자랑 뭐가 다르냐.아.. 사랑이 있나? 엄마는 아무 죄책감 못느끼는거 같은데 동생한테 한번 말해볼까? 동생은 장학금받아서 학교급식비같은거 내던데 동생한텐 안부끄럽나..진짜 더럽다.. 이제 나는 엄마같은거 없다. 그새끼랑 뒹굴고 인생즐기면서 살아라.

 

이런식으로 하고 싶은말 좀 했습니다. 근데 답장은 없었구요. 이 일이 있은 후 엄마랑 저는 전화도 문자도 아무런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바람피는걸 아직 모릅니다. 아빠가 불쌍해 아빠에게 말해 이혼시키고 싶지만 .. 제가 좀 이기적인지.. 이런 생각이 자꾸 납니다. 예전에 엄마가 제가 대학가면 등록금은 다 내줄테니 나머진 알아서 살아라. 라고 했습니다. 근데 아빠랑 이혼하게 되면 등록금도 없고 일체 돈지원은 없을꺼같아 너무 막막합니다. 지금 용돈받으면서 모아둔돈이 300만원가까이 있습니다..지금도 남들보다 1년이 늦었는데 돈때문에 휴학까지 하면서 알바하고 .. 그럴꺼 생각하면 ..정말 저도 더러운거 같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와 동생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엄마는 바람을 피는 것 외엔 저와 동생한텐 잘해주셨습니다만 아빠를 사랑하지 않은것같다는건 항상 느껴왔습니다.. 아빠는 엄마랑 사랑하는게 제 눈에도 보이구요. . 엄마가 정말 밉지만 엄마 . 아빠. 제 동생과 함꼐 제가 돈많이 벌어서 정원이 있는 이층집에서 돈걱정없이 오손도손 사는게 정말 제 목표였습니다.. 지금도 엄마가 정신을 차리고 저한테 사과를 하고 그 짓을 안한다는 전제하에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ㅠㅠ .. 엄마가 저렇게 나온다면 아빠에겐 끝까지 비밀로 하는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수능을 칠때까지 변화가 없다면 엄마의 불륜사실증거를 모아 위자료를 많이 받아 아빠와 이혼시키고도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증거는 어떻게 수집해야할까요? 여기 계신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부하다가 잡생각이 너무 많이나서 미칠꺼같습니다..엄마의 언니인 이모가 이혼나시고 나서 이모부가 자살을 하셔서.. 아빠가 너무 걱정되기도 합니다ㅠㅠ이모무랑 아빠랑 성격이 정말 비슷하셨거든요..이런걸 말할 곳이 없어서 판에 긴글을 남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