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숨바꼭질

분이2012.08.31
조회7,114

바탕체를 사랑하는 여자사람으로써 바탕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ㅋ

 

 

 

 

 

 

 

무튼, 글쓴이는 판을 보고가는 눈팅족이라 글을 써본적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글쓴이는 후리언니와 사과언니의 글을 읽고 매우

 

감명깊은 무엇인가를 느꼈음.

 

그러므로 여기에 자신감을 얻어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음.

 

그런데 제목에 흥미로움이 없는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싱숭생숭함.

 

뭐 쨌든, 우리 동네에 대해 얘기를 하도록 하겠슴.

 

 

 

 

 

 

 

 

 

 

***

 

 

 

 

 

 

 

 

 

 뭐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난 나름대로 무섭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글을 씀. 우리 동네가 무섭다고 생각한건 오래 전부터 그렇게 생각했지

 

만 글쓴이가 진정으로 이 동네는 보통 동네가 아니라고 생각한 건초등학교 5학

 

년 이었을 때였음.

 

 

 

 

 

 참고로 글쓴이는 인천에 사는 여자사람임. 조금 어둑어둑한 동네가 있는데

 

그 곳에서 태어나서 한번도 이사를 해보지 않은 슬픈 여자사람임.

 

 

 

 

 

 

 

 무튼 초등학교 5학년 때가 대들기의 절정이었나 봄. 내가 그때는 왜 엄마한테

 

그랬나 후회가 되서 지금은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엄청난 효녀임.

 

 

 

 글쓴이는 그 때 무슨 일로 엄마한테 쫓겨났는지는 모르지만 밤 10시 였음.

 

별로 시간이 그렇게 늦어진 것 처럼 보이진 않지만 그 때는 겨울이라

 

엄청 어두웠음. 게다가 이 동네가 어둑어둑한 동네니까 더 어두웠음.

 

별도 없어서 그냥 하늘은 시커먼 도화지 같았음.

 

 

 

 

 

 무튼 엄마한테 쫓겨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음.

 

문을 박차게 열고 들어가고 싶었으나 그 당시에는 비밀번호가 아닌

 

열쇠였으므로 안에 있는 사람이 문을 잠그면 밖에 있는 사람은 젬병됨.

 

 

 

 

 그래서 1시간 동안 문 앞에 슬프게 쭈구려 앉아있었음.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아주머니는 이상하게 쳐다보고, 어떤 아저씨는 불쌍하게 봤음.

 

그렇게 내가 찌질해 보였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난 찌질이가 아니야!!"

 

 

 

 

 하고 박차게 일어나 그냥 밤에 늦게 나와 노는 것 처럼 보이기 위해 놀이터에

 

갔음. 내가 미쳤지. 그 시간에 왜 하필 놀이터에 갔는지 모르겠음. 다른 장소도

 

많은데 말이지.

 

 

 

 

 

 놀이터에 가니까 아무도 없고 뺑뺑이만 지 혼자 돌고 있길래 그 뺑뺑이에

 

올라타서는 나 혼자 숨바꼭질 놀이를 했슴. 그런데 타이밍에 딱 맞게

 

어떤 성인 남자놈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들어오는 거임.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음. 왜냐면 그 때는 내가 파워레인저 매직포스에 미쳐서 초 울트라맨

 

싸이언 태양열을 발싸해대는 엄청난 사람인 줄 알고 있었음.

 

 

 

 

 

 

 그래서 별 일 없다는 듯이 여전히 혼자서 나 혼자 숨바꼭질 놀이를 했음.

 

그런데 그 성인 남자놈이 온 뒤로부터 나 혼자 숨바꼭질이 아니라 그냥

 

숨바꼭질이 되기 시작했음.

 

 

 

 

 

분이 : 분이가 술래 분이가 술래 분이가 술래

 

성인남자놈 : ...

 

분이 : 뺑뺑이 찾았다 뺑뺑이 찾았다 뺑뺑이 찾았다, 이제 뺑뺑이가 술래

 

 

 

 

 

 

 딱 이렇게 말하고 우리 집 쪽으로 가는데 뒤에서 뚜벅뚜벅 소리가 들리는거임.

 

글쓴이는 진짜 뺑뺑이가 쫓아오는 줄 알고 재미있어서 점점 걸음을 빨리했음.

 

근데 뒤에 뚜벅뚜벅 소리도 날 따라서 빨라지는 거임. 그런데 문제는

 

구두 소리가 내 발걸음에 맞춰서 뚜벅뚜벅 거리는 거였음.

 

 

 

 

 

 

 

 글쓴이는 초등학교 5학년 이었으니까 뺑뺑이가 발이 두 개인가, 하고 생각하며

 

호기심에 뒤를 돌아봤음. 그런데 아까 놀이터에 들어왔던 성인남자놈이 내가

 

뒤를 돌아보자 마자 졸라게 미친 개같이 나한테 열라 뛰어오는거임. 다행히

 

그때는 거리를 좀 두고 있어서 글쓴이가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

 

 

 

 

 

 

 근데 정말 생생하게 기억나는게 성인남자놈의 의상은 올 블랙이었음.

 

하필 날씨도 어둑어둑해서 성인남자놈의 얼굴만 두둥두둥 떠다녔음.

 

너무 너무 무서워서 글쓴이도 졸라게 뛰었음. 그래서 우리 집 쪽 현관으로

 

슉 들어가서 2층에 숨어 있었음.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현관이 이렇게 생겼음.

 

 

 

 

 

  계단이 있고 양쪽 벽면에 문이 있고 다시 올라가면 그냥 빈 현관이고

 

이런 식의 반복이 계속 됨. 마찬가지로 이 동네가 좀 허름허름 한 편이지만

 

그렇게 허름허름한 건 아니기 때문에 센서도 잘 작동함. 사람이 3층이 집이라면

 

3층까지 올라가서 3층까지만 센서가 켜지고 함. 그럼 센서 켜진거 보면

 

 

 '아 저 사람은 3층 사는구나' 하고 알지 않음? ㅠㅠㅠ

 

 

 

 

 근데 내가 저기에 들어가서 빨간색 화살표 되어있는 부분에 숨었음.

 

저기는 2층이었음. 센서가 딱 2층까지만 켜지고 그 뒤로부터 안켜지니까

 

2층으로 올라오면 어쩌나 하는데 아무런 소리도 없고 아무런 기척도 없는거임.

 

 

 

 

 그래서 갔나 싶어서 저기 그림에서 보이는 창문으로 진짜 내가 또라이지ㅠㅠ

 

슬쩍 확인한게 아니라 벌떡 일어나 확인했음. 센서가 켜졌음. 제길, 성기밥됬음.

 

 

 

 

 

 

 

 근데 성인남자놈이 가로등 밑에서 딱 저 2층 창문을 보면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몸이 흔들흔들 거리는것을 멈추고서는 정자세로 웃으면서 입모양이 딱 이랬음.

 

 

 

 

 

 

 

 

 

 

 "찾았다."

 

 

 

 

 

 

 

  아 진심 소름돋고 미치는 줄 알았음. 난 이대로 죽는건가. 인신매매 당하는가.

 

아니면 노예로 생활해야 하는건가. 별 생각 다했음. 그리고 발걸음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음. 나한테로 점점 다가오는 그 뚜벅뚜벅. 그래서 난 각오를 하고

 

불알을 치기로 결심함. 그렇게 머리로 불알 칠 자세 하고 있는데

 

 

 

 

 

 

 

 

 

 

 

 

 

 

 "물!!!!!!! 이!!!!!!! 새!!!!!!!! 썅!!!!!!!!!!"

 

 

 

 

 

 

 

 

 

 

 이러면서 옆집에서 가족이 단체로 나오는 거임. 글쓴이는 완전 당황했음.

 

불알 칠 자세 하고있는데 그 민망한 자세로 가족이랑 만난거임. 글쓴이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그 자세에서 인사함.

 

 

 

 

 

 

 

 

 무튼 웃으면서 인사하고 다시 그 창문으로 확인하는데 성인남자놈이 없어졌음.

 

엄청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음. 다소 민망했지만 옆집 가족에게 지금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음. 다만 인사는 안함. 민망해서.

 

 

 

 

 그래서 이렇게 끝이 날 줄 알았는데, 이 올블랙 새끼를 만난게 화근이었나봄.

 

그 뒤로부터 우리 동네에 이상한 일만 생기고, 글쓴이에게도 이상한일이 생김.

 

그 성인남자놈 다시 만나면 반드시 불알 제거 해줄 생각임.

 

 

 

 

 

 무튼 그 뒤로 숨바꼭질은 계속 됬음.

 

 

 

 

 

 

 글쓴이 학교에 한 행사가 있는데 반대항으로 춤을 추는 거임. 그래서

 

노래 정하고 반끼리 춤 연습하고 해야함. 글쓴이네 반도 그렇게 연습했음.

 

그래서 주말에 학교에서 다시 모여서 연습했는데, 하나 둘 씩 빠져나가다

 

보니까 5명밖에 안남음. 게다가 그때도 가을과 겨울 사이였는데 저녁 7시

 

밖에 안되었는데도 밖이 엄청 어두컴컴 했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 동네는 어둑어둑한 동네임.

 

 

 

 

 그래서 친구들이랑 무서워 하면서도 춤 연습하는데, 하필 우리 노래 마지막

 

부분이 톡커들 공포영화 화이트 암? 거기서 '핫핫핫핫핫~'하는 노래, 춤은

 

목 졸라서 죽는 춤. 그 영화 안본 사람들은 그 부분만 봤으면 하는 바램임.

 

대충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제길 글쓴이가 그림을 너무 못그림. 사진을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길래

 

어쩔 수 없이 그렸더니 분위기를 다 망쳤음. 무튼 저런 춤이 있는데

 

저 춤을 우리 반이 춰야함. 그래서 저녁 7시에 노래 메들리로 연습하다가

 

마지막 부분에 히든카드로 저 노래를 넣어놓고 목 조르면서 다섯명이랑

 

춤을 춤.

 

 

 

 

 

 그게 춤 출 때 반 전체가 추는 거니까 줄이 있는데 하필 글쓴이랑 같이 추는

 

네명은 같은 줄이고 글쓴이만 다른 줄임. 그래서 다른 줄에 서서 연습하는데

 

갑자기 네명 중 가장 잘 추는 한명이

 

 

 

 

 

 

 

 

 

 "악!!!!!!!!"

 

 

 

 

 

 

 

 

 

 

 이러고 쓰러지는 거임. 글쓴이랑 나머지 세명은 얘가 갑자기 비명 지르면서

 

쓰러지니까 겁나 놀라서 그 세명은 비명한 친구 뒤로 숨고 글쓴이는 내가 봐도

 

정말 양심도 없는 년인 것 같음. 전자사전으로 노래 틀고 있었는데 글쓴이 것이

 

여서 전자사전을 들고 가방을 챙기며 문 앞에 숨어있었음.

 

 

 

 

 그런 전자사전 챙길 여유도 없었을텐데 구지 챙긴 이유는 화이트 노래 끝나고

 

나면 영화 화이트 중에서 진세연이 고음 올리면서 비명지르는 소리가 나옴.

 

그래서 그게 무서워서 전자사전을 끄고 문 앞으로 도주함.

 

 

 

 

 

 

 근데 하필 글쓴이가 숨은 문 앞이 거울과 마주하는 곳임.

 

 

 

 

 

 

아 여기까진 괜찮았음. 근데 소름 돋았던게 학교마다 귀신설이 있지 않슴?

 

무슨 소복 입은 처녀귀신이 돌아다녀서 누굴 죽였네 어쨌네 하는데

 

우리 학교도 그런 소문이 있슴. 머리 긴 귀신이 있는데 빨간 드레스를 입고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을 쳐다보는데 그게 반쪽 얼굴은 머리로 가린체 한쪽

 

눈으로만 쳐다본다는 뭐 그런 설임.

 

 

 

 

 

 글쓴이는 저 귀신설이 누가 지어낸 개 순뻥으로 생각하고 있었음.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임. 그런데 아니라는 걸 알았음.

 

거울을 봤는데 창문으로 우리를 그 귀신이 쳐다보고 있는 거임.

 

 

 

 

 아 여기까지도 괜찮았음. 그런데 아 진짜 아까 말한 그 성인남자놈

 

그 놈이랑 똑같이

 

 

 

 

 

 

 

 

 

 

 

"찾았다."

 

 

 

 

 

 

 

 

 

 

 

 이러는거임. 미친듯이 놀라서 친구들 다 일으켜 세워서 문 열고 학교 밖으로

 

도망감. 정말 진짜 무서웠음.

 

 

 

 

 

 

 

 

 이로하여 글쓴이의 숨바꼭질은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지만 현재진행형

 

이라는게 문제임. 더 있는데... 아쉽지만 마무리를 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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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읽어주신 톡커님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