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테우해변3. 아름다운 일몰. 제주도 제주시 일몰 추천장소-나홀로 제주도 뚜벅이여행

이은영2012.09.01
조회166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호테우 해변의 일몰이 시작되었다..

제주시에서 가장 멋진 일몰을 볼수 있다고 해서

달려온 이곳..

사실 낮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정말 일몰은 꿈도 못꿀줄 알았는데..

이렇게 극적으로 날이 개어서 일몰을 볼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어 너무 기뻤다.

처음 도착했을때의 해변과 완전 다른 느낌의 해변...

점점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

일몰 기념샷~^^

내 얼굴이 그나마 형태라도 보이는 유일한 일몰 기념샷이다~

요다음부턴 온통 실루엣~~ㅋ

눈이부신 햇님이지만.. 이시간 만큼은 내 눈이 실명될지언정..

햇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이호테우 해변에서의 셀프타이머샷..

사실 나를 찍으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나는 햇살을 가린 사람의 실루엣을 찍고 싶었다..

그런데....해변가에 사람이 어찌 단 한명도 없었다....

ㅡ_ㅡ;;;;;;;

결국 나는 해변으로 내려오는 계단에 카메라를 두고 셀프 타이머를 돌렸다...

그렇게 찍는 첫번째 사진은 아직 준비 되지 못한 어정쩡한 사진으로 찍혔는데...

나름 느낌있죠? ㅋㅋㅋ

내가 젤 조아하는 일몰 하트샷~

사실 딱히 할게 없었다...

그저 실루엣이라 표정도 안나오지만..

매우 러블리하고 깜찍하게 찍고 싶어서 고른 동작이다..

이후 나는 계속 하트만 그려댔다;;;;

이 사진을 누군가는 연속으로 찍은 사진이라고 착각해 줄지도 모르겠지만..

내 셀프타이머는 연사가 안된다...

그저 나는 내 두다리가 공중에 떠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고...

셀프 타이머를 누르고 달려가 타이밍에 맞춰 점프를 했다...

거의 스무번이 넘게 카메라와 포인트로 와따 가따 하면서

수많은 NG컷을 찍어댓고...

결국 마지막엔 인간승리로 성공했다..

그 모든 NG컷들 중에 몇장과 성공 사진을 연결하니

뭐 꽤나 연속샷 같지 않은가? ^^;;;;

히히~

또하나의 하트 뿅뿅샷~

방파제에 가려져 해가 잘 보이지 않을것 같아..

사진 포인트를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해는 열심히 지고 있었다..

해가 제일 잘보이는 위치에 자리를 잡고...

햇님과 또다시 끝없는 대화....

그렇게 좋아하는 물위에 비치는 햇빛을 원없이 볼수 있던 시간...

저 수많은 보석들이 모두 내것인것만 같아 행복했다...

일몰과 여행자...

남자친구가 베스트로 뽑아준 사진이다....

정말 멋진 여행자 처럼 나왔다고...

언제나 찰나의 순간에 멋진 컷은 나온다...

아직 사진이 찍어지지 않았는데..

나는 찍혔나 확인하려고 고개를 돌렸고..

그 순간 카메라의 셔터는 열렸다 닫혔다..

빠른 셔터스피드로 날리는 머리칼이 멋지게 포착되어

나 역시 참 맘에 드는 사진이다...

그래두 역시 이렇게 촌스러운 하트라도 날리는 연출샷이 난 더 익숙하다...

난 모델이 아니니깐;;;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남자 아이 두명이 달려와서 해 앞에 선다..

앗 모델이다...

나의 사진속 모델이 되어주렴~

하지만...중학생과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던 아이 두명은 이컷 한장만을 허락한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ㅜㅜ

사진의 기본인 수평선 하나 못맞추고 찍어댄건..

이사진 역시 셀프 타이머 샷이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놓았던 돌멩이가 기우뚱했으니깐...

그래도...난 그냥 그런 자연스러움이 좋았다..

그래도 수평선을 맞추고 제대로 찍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아래 작은 돌들을 올려 수평을 맞춰줬다..

뭐 이정도면 대충 맞는거 같다....ㅋㅋ

점점 더 빨갛게 익어가는 노을이...

날 몹시 센티멘탈 하게 만든다...

햇님 내일 또봐요...

내일은 더 맑은 하늘에서 만나요~

멋진 일몰을 선물해 주어서 고마워요...

그렇게 마지막으로 나는 멋지게 지는 해 앞에서 멋지게 마지막 셀프타이머를 찍었다...

이호테우 해변의 일몰...그리고 너무 아름다운 노을...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제주도 여행자로써...

제주도에서 이런 멋진 일몰을 보고 나니...

내가 운이 없는 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햇님을 보내줄 시간...

아직은 구름이 전부 물러가지 못했는지..

햇님은 수평선 약간 위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도 그 모습 또한 너무 멋졌다...

햇님

오늘도 수고 했어요...

나홀로 찾아간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그날의 해는 그렇게 지고 있었다....

그리고...해가 전부 지고 나서야 도착한 한 커플.....

진작 와서 내 모델이 되어주지 그랬어요...ㅜㅜ

삼각대 까지 들고 일몰을 보러 찾아온 이 커플들은 한참을 일몰의 여운이 남은 해안가에서 함께 있었다..

난 생각했다...

그들은 분명 저 삼각대를 놓고..

고작 내가 하트 뿅뿅 날려대듯..

뻔한 사진들만 찍어대겠지?

이렇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느 여행객이

자신들의 모습을 꽤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는것도 모르고...

아마 나도 저들처럼 누군가의 사진속에선

멋진 여행자가 되어있을거란 기대로..

이호테우 해변에서의 멋진 추억들을 마무리 했다...

Dejavu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