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친해지기엔 너무 먼 당신들

그만좀합시다!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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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

 

 

양가 도움 한푼 안받고 둘이 전세자금대출 받아 20평짜리 빌라에서 콩닥콩닥 신혼을 즐기며 평소엔

 

싸움 한번 안하던 동갑내기 30대 우리..

 

명절이나 제사 같은 날만 되면 한달전부터 스트레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현재 임신 16주째 접어들고 있는데도 입덧이 심해 제사음식 못한다고 했더니 얼굴까지 시~~~~뻘개져서

 

"니가 일하기 싫어서 입덧하나보다!" 하시는 시엄니..

 

그 말에 울 신랑 입덧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요즘 계속 토한다고 했더니 유난이라고 하시고..

 

그러다 이번에 시아버지 다치셔서 2남 1녀중 장남이라고, 가까이 산다고 울 신랑 일하던 도중 전화와서

 

나보고 언능 준비하라고 병원 가야한다고해서 한시간동안 달려서 간 병원..

 

경황없이 병원 오셨을거 같아 현금 없으실 듯 보여 지갑 탈탈 터니 5만원 있길래 쥐어드리고

 

시아버지 많이 다치셔서 좀 심각해보였고 이것저것 검사 다해보고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입원시켰더니

 

자꾸 집에 가신다고 성화를 부리셨고 첫날 상태가 너무 안좋아 중환자실에 계셨었는데도 집에가신다고

 

고집을 부리시니 시어머니 가까운데 사는 도련님 댁으로 가서 주무시고 울 신랑은 임신한 마누라는

 

집에서 쉬게하겠다고 다시 한시간 달려서 집에 데려다주더니 다시 병원으로 가려하는데 볼라벤이 한창

 

절정일때였는데.. 도련님은 신랑한테 전화해서 언제오냐고 닥달을 해대니 이 인간들이 미쳤나 싶고..

 

그날 일하다 조퇴하고 병원으로 갔던 신랑은 회사에 연락해서 이틀을 쉬고 다음날 같이 병원으로 갔더니

 

일반 병실로 옮긴다 하여 하루종일..저녁늦게까지 같이 있다가 집에오니 11시쯤...아니 넘었었나..

 

병원음식 먹기 싫다 하셨다고해서 다음날 몸살난 몸으로 밥이며 반찬이며 음료수에 과일 등등 싸서 신랑한테

 

보내면서 같이 가려다가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시엄니 전화와서

 

"몸살났다면서 뭐 이런걸 다 했냐...잘먹었다.." 울 여보가 시켰구나...

 

그렇게 그날 신랑은 일찍 온다고 하더니 9시 넘어서 집에 도착하고 시엄니 돈 없다 하셔서 자기 용돈

 

몇만원 남은거 다 드리고 왔다고 하길래 잘했다고 하고..

 

또 다음날..시엄니 전화와서 신랑보고 오늘도 쉬냐고..신랑 일해야 한다고 하니 퇴원할라고 하는데

 

니가 와서 퇴원시켜주고 병원비 모자라면 니 카드로 긁자고...외벌이로 한달 150도 겨우 버는데..

 

제발...잘사는 시누이 자랑만 하지 마시고 이럴때 도와달라고 하셔야 정상이 아니냐고 신랑한테

 

싫은 소리하면서 왜 잘사는 형님놔두고 못사는 아들한테 이러시냐고 정말 너무하신다고 신랑한테

 

푸념 늘어놓고..

 

그렇게 엊그제 토요일..시누가 병원에 온다는 말 듣고 신랑 일끝나고 병원으로 가서 시부모님들과

 

저녁먹고 병원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10시반쯤..도착하셔서 윗사람, 아랫사람 이런거 좋아하는

 

시누한테 "오셨어요?" 하고 인사하니 한번 쳐다보고 대꾸도 안하고 고개를 홱 돌려버리는데..

 

아...진짜.. 친구였음 좋겠다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들고..

 

몸도 힘들고 입덧때문에 서있기도 힘들어 그냥 앉아있었는데 시누 딸들은 왜 어른들을 보고 인사를

 

안하고 웃기만 하고 있나...하는 생각에 내 새끼 낳으면 절대 저렇게 버릇없게 안키워야지 싶고..

 

그렇게 11시 다되어 병원에서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12시..

 

시누이남편, 시아주버님한테 일하고 바로 왔다고 걱정하시는 시부모님들 보니 울 신랑, 당신아들도

 

일끝나고 바로 출발해서 당신들 밥사드리고 지금까지 다 했는데..하는 생각에 서운함만 밀려오고..

 

결혼식할때는 식장때메 스트레스주더니 결혼하고 나니까 임신안하냐고 스트레스 주고 이젠 임신하니

 

병원에서도 아직 알려주지 않은 성별을 물어보며 스트레스 주고...

 

임신하기 전에 주변분들한테 어떻게 말씀들을 하셨길래 당신친구께서 나한테 임신을 왜 안하냐는 둥,

 

요즘엔 임신이 혼수라는 소리나 듣게 하시더니 그 소리들을때 내 뱃속엔 이 아이가 있었다는 걸

 

알기나 하실런지..

 

임신 12주쯤 시댁갔더니 그 막말하던 분은 날 보고 입덧 심하다고 하더니 몸이 불었다는 말을 하는데

 

저 아줌마 부은거랑 잘먹어서 살찐거랑 구분을 못하나 싶은 마음에 헛웃음만 나오고 대꾸도 안하고

 

있었더니 민망했나 몇개월이냐고 물어봐 단답형 대답만 해드리고 눈치못채게 신랑한테 문자로 집에

 

가고싶다고 보냈는데 신랑은 그 문자보기전에 그 아줌마보더니 내가 울었던게 생각났던지 시엄니한테

 

간다고 말하고 집에 오고..

 

 

 

아...또있구나..

 

시아버지 생신, 결혼하고 첫 생신이셨는데 잔치같은거 안하고 식구들끼리 집에서 밥이나 먹자 하셨는데

 

오른손 손목에 깁스하고 있던 상황이라 음식만드는 걸 할 수 없을 거 같으니 나가서 맛있는거 드시는 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죽어도 싫다 하셔서 시엄니 혼자 음식 다 하시고 음식같은 거 못했으니 봉투를 좀

 

두둑하게 하자 싶어 신랑이랑 현금으로 드리고 그날 저녁 시누네 가족, 시누네 애들, 시부모님, 우리부부

 

이렇게 식사하는데 우리 부부는 음식도 손에 닿지않는 구석에서 밥먹으면서 깁스때문에 밥먹기 불편해

 

거의 마시다시피 먹고 나왔더니 설겆이 눈치를 대놓고 팍팍 주는 시누 눈쌀에 결국 깁스풀고 설겆이했더니

 

다음날 시누 전화와서

 

"올케 나쁜며느리다! 어떻게 아버지 생신인데 아무것도 안해올 수가 있냐, 손아픈건 이해하는데 좀 심한거

 

아니냐, 그리고 아버님이라고 불러야지 누가 시아버지한테 아버지라고 부르냐, 상차림이 너무 소홀해서

 

내가 다 민망했다, 동생한테 얘기하지 마라.."

 

갈때마다 시엄니 당신한테 엄마라고 부르고 시아버지한테 아빠라고 부르라고 했었는데 나도 엄마, 아빠

 

있는 사람인데 그건 싫어서 애교하나 없던 내가 애교섞어가며 어무니~, 아부지~하고 불렀는데..

 

울 신랑은 무서웠나 얘기하지 말랬는데 이미 내 옆에서 다 듣고 있던 신랑..

 

결혼한지 5~6개월밖에 안되서 착한 며느리병에 걸려 있던 상황이라 네네 하고 끊고 계속 울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아무 죄 없는 신랑한테 울고불고 난리치고나서 신랑한테 나 이제 착한며느리 안한다

 

선언하면서 나한테 강요하지 말라고 딱 할 도리만 하고 그 이상은 나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지나갔는데

 

그렇게 한달정도 시간이 지났나..잘난 시누, 신랑 속을 뒤집어 놓고 욕먹고 나서 시엄니 전화와서 신랑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니 신랑 열받아서 엄마도 그러는거 아니라고 누나가 이상한거라고 하면서 눈물흘리더니

 

나한테 나중에라도 시누한테 전화오거나 하면 절대 받지 말고 앞으로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한번만 더 날 힘들게 하면 누가됐건 다 가만안둘테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임신중이니 이번년도는 명절에 음식장만하는거 안하게끔 한다고 해서 내년엔 울 아가 태어나는데 젖먹이

 

데리고 어떻게 음식하냐고 했더니 나한테 그럼 평생 안할거냐는 당신말...

 

그말하고 나한테 많이 혼났지..

 

우리 결혼식 올리기 전에 했던 약속들..

 

결혼식은 내가 양보할테니 다른 모든 것들은 내 편에 서서 생각하고 죽을때까지 내 편 들어주고

 

명절때는 한번은 시댁, 한번은 친정으로 가겠다고 먼저 말했던 울 신랑..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거야..

 

몸도 마음도 이미 지쳐있는데 여기서 더 지치면 버틸 자신이 없거든..

 

무슨 일만 생기면 당신한테 기대려고 하시는 시부모님들한테서 이제 그만 벗어났음 좋겠다고 한말..

 

진심이야..

 

시댁식구들의 가장은 시아버지야..당신은 나와 우리 아이의 가장이고..

 

잊지말아줘..

 

딱 여기까지만이야

 

 

 

 

푸념하듯 적었더니 너무 기네요..ㅠㅠ

 

워낙 예민한 성격에 임신까지 하니 온몸에 송곳을 달아놓은 듯 예민해서 하나하나 다 싫고 그러네요..

 

그나마 신랑이 내 편이라 둘이 있을때는 너무 좋은데 시댁 식구들 말만 나오면 싸우고 다투고 신랑은

 

나한테 미안해하고..그런 신랑 안스러워 또 참고...

 

시댁이랑 20분거리에 사는데..이젠 정말 벗어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