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들은 다 모르겠는데, 내가 옛날 중딩,고딩 때 생각했었던게 대학교가면 CC는하지말자 월드컵(남아공)보고 군대가자 이거 두개는 어릴때부터 확실하게 생각했었거든. 그래서 수능 망치고 재수도 사정상 못하게되고 꼴에 건방떨면서 성에 차지않는다고 생각하는 대학교로 진학했어 그래서 사실 학교도 마음에 안들었었고 학교가 마음에 안들다보니까 내 눈에는 순수하고 순진해보였던 학교 친구들이 유치해보이고 나쁜 말로는 병신같아보이더라 그러다가 어영부영 친해진 친구들이랑 그냥 그럭저럭 학교다니고 이제 내 동네친구들, 그리고 학교친구들 다들 하나 둘씩 군대로 떠나버리고 21살 대학교 2학년생이 되버렸지 애들은 다 군대가고 학교에 내 동기들은 몇명 안다녔었거든 남자애들은 그 때 2학년 1학기 같이하던 내 학교 친구가 신입생 한 명이랑 사귀었어 친구가 그 여자애랑 사귀기 전부터 난 너 여자친구 생기면 잘해줄건데 건방지고 어디서 이상하게 굴러먹다 온 계집이면 난 너 여자친구여도 얄짤없다고 얘기하곤 했었는데 친구 여자친구가 싹싹하기도하고 착하고 진짜 괜찮은 애더라고 그래서 아 친구가 진짜 괜찮은 여자애 만나는구나 잘됐다 이런 생각하고 나도 내 나름대로 잘해줬지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신입생땐 이 친구 저 친구 다 어울려서 놀고 한창 우르르르르 다니잖아 내가 사람 이름이랑 얼굴을 진짜 못 외우는데 친구 여자친구랑 같이 있는 애들한텐 잘 모르는애들이어도 막 나름 잘해줄라고했어 뭐 걔네는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지만 내 딴엔 그러다가 과 전체 엠티를 갔는데 거기서 지금 아니 옛날 여자친구를 만났어 물론 그전에도 걔도 학교 다니고 나도 학교 다녔는데 나한텐 그때가 처음 보는거나 마찬가지였거든 엠티가서 막 놀다가 중간에 걔랑, 걔 친구들이랑도 잠깐잠깐 놀고그랬었거든 근데 그러다가 그 때 걔가 긴 검은생머리? 난 잘 모르겠더라 아무튼 별로 안 꼽슬꼽슬거리고 까맣고 길었으니까 긴 검은 생머리였는데 그런데 단체로 한 100명? 그 정도 수준으로 있으면 막 큰 방에 옹기종기 앉아있잖아 근데 그때 나랑은 쫌 떨어져있었는데 뭐 하다가 내가 딱 봤는데 걔가 엄청 크게?아니 엄청 신나게? 아무튼 웃고있었어 피식도 아니고 살짝 미소? 그런것도 아니고 뭐 이쁘게보일라고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되게 재밌나보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딱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난 그게 생각나네 그러다가 엠티에서 같이 잘 놀고 학교 돌아와서도 친구랑 친구 여자친구랑 어울리다 보니까 나도 옛 여자친구도 같이 넷이서 좀 잘 어울렸어 시험기간이었는데 친구가 자취를 해서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갔다가 담배피고 당구치고 시간죽이고 불효하다가 친구집에 넷이 가서 티비보고 놀고 밥 시켜먹고 그러다가 이제 형들 누나들 친구들 동생들 다 우리 사이에 대해서 얘기가 엄청 나왔다? 근데 그때 난 사귈 생각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게 구체적으로 없었어 CC하지말자라고 생각했던것도 있었고, 그리고 난 군대 가잖아 꼴랑 몇달 뒤에 그래서 그 전에 만나던 여자애들한테 연락오는 것도 어차피 끝이 안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다 피하고 일부러 그랬었단 말야 근데 나도 조카 멍청하고 나쁘고 한심했던게 그랬으면 그 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하는데 그냥 같이 있으면 뭔가 편하고 그냥 좋았었던 것 같아 그래서 계속 며칠 1주일 그러다가 맨날 학교에서 나한테 사람들이 다 너네 만나냐고, 왜 안만나냐고 막 물어보고 여자친구한테도 그러는거야 근데 걔가 되게 신기했던게 그런 소리 들으면 속으로 안고있는게 아니라 나 만나면 맨날 그런 얘길 다 해줬어 엄청 속상해하거나 아니면 화내거나 그런게아니라 그냥 일상얘기해주는것처럼 그냥 차분하게 재미있게? 그러다가 이제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들한테 안 좋은 소리도 듣고 나도 그런소리 듣게하는 거 더는 안되겠어서 만나기로 했어 학교 끝나고 집오는 길에 우리동네 전철역이랑 버스정류장이 붙어있거든 거기건너면 거기부터 쭉 아파트 단지고, 바로앞에 놀이터에서 자주 얘기하고 놀고 그랬는데 거기서 뽀뽀하고 만나기로했어 그래서 한창 좋았지, 뭐랄까 얜 쫌 달랐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사랑한 사람? 아마 평생 못잊을 사람? 이런 말 같지도 않고 확신도 없는 말 말고 진짜 쫌많이쫌 다른 사람이었어 엄청 설레이고 죽겠고 그런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편하고 웃음났어 내가 쫌 잘 늦는 스타일인데 학교수업때도 맨날 늦었어 돈버리는거지 뭐 그럼 여자친구가 수업듣다가 쉬는시간되면 나 데리러 강의실에서 내려와서 나 만나러 걸어오고 그러면 딱 멀리서 보이잖아 그럼 뭐랄까 그냥 아 말로 설명이 잘 안되는데 그냥 안정됬어 기분이 아 중간에 친구커플은 얼마 안되서 헤어져버리고, 그것 때문에 친구한테 욕도 엄청했었어 진짜 맨날 봤거든 과CC에다가 집도 뭐 거의 같이갔지 같이가는게 부담되지않는 루트였거든 집가는길이 그리고 아르바이트도 여자친구가 예전부터 우리동네 근처에서 했었고 여자친구도 나도 담배피는데 그래 난 욕을 먹던 말던 나는 담배펴도 내 여자는 담배피는거 싫어서 끊으라고해서 담배도 끊고-뭐 솔직히 안 끊었을수도 있었겠지 근데 끊었던걸로 믿을래- 학교다닐때도 잘 만났고 방학때도 그래도 집이 가까운 편이라 자주 만났어 백일날 사실 이 나이먹고 쪽팔린데 나 처음으로 100일 넘겨보는 여자라 나름대로 그 여자가 좋아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선물알아볼라고 주말에 이 백화점 저 쇼핑몰하면서 엄청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선물사고 집가는 버스 기다리다가 여자친구한테걸리고 백일날 남산가서 그래 너들 한번씩 다 해보고 아니면 한번씩 알아보기라도했던 그런것들도 해보고 나 군대가기전에 여름이었어서 같이 여행두 가고 그랬다 그러고 난 8월말에 군대 갔지 사실 여자친구 만나면서 나쁜 짓도 많이햇어 변명이야 변명인데 개버릇 남 못 주더라 여자친구가 그 당시에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어 그런걸로 싸운적은 없었거든 알았던 몰랐던 어쨌든 잘못많이했었지 그러다가 군대가서 훈련병때 여자친구한테 전화통화 한번 하는데도 엄청 고난과 역경겪고 (여자친구가 전화기가 안좋아서 전화기바꾸면서 번호도 바꼈는데 그걸 인터넷편지로 썻는데 우리중대?대대?는 가족만 인터넷편지를 뽑아준다더라고 ㅡㅡ그래서 난 그걸 손편지가 도착할때야알았어 나 그때 한 2주정도 연락안되서 헤어진건가 헤어지자라고 적힌 편지라도 왔으면 좋겠다 맨날 이생각했었어) 나 자대 받고 운좋게도 거기서 아는 사람들 있어서 나름 뼈에 사무칠 기억은 별로 없는 그런 군생활했었어 아직 대기병일때 여자친구가 빼빼로데이라고 소포에 과자랑 빼빼로랑 기타잡동사니들 보내주고 그 시즌해서 연평도 터져서 면회밀렸다가 가까스로 크리스마스이브날 면회와서 첫 면회하고 여자친구 생일날 신병위로 나갔거든 이것저것 많이할라고 나름 노력했어 그런데 여자친구 생일 전날 또 버릇대로 놀아버린거 여자친구가 다 놀고나서 알아버린거야 생일날 상처줬지 아직도 안잊혀져 여자친구가 어제 뭐했냐고 등 돌린채로 말하던게 그 느낌이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진짜 슬프게 자꾸 얘기 꺼내서 미안하다고 근데 상처가 너무커서 믿을수가 없을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얘기꺼내서 미안하다고 이 얘기하는데 진짜 울컥하더라 그 때 헤어질 줄 알았어 아니 버려질 줄 알았어 아니 그 때 헤어졌어야 맞는거였지 그러다가 그렇게 넘어가고 외박도 나오고 휴가도나오고 여자친구앞에서 상처도 한번 보이고 학교도 찾아가고 싸우기도하고 웃기도 하고 여행도가고 그렇게 여느 연인처럼 여느 군인과 그 여자친구처럼 그렇게 지냈어 그런데 어느날 그렇더라 헤어져야하나? 이대로 사귀는게 맞는건가? 나는 얘를 좋아하는걸까? 얘는 나를 좋아하는걸까? 이런 생각이 그냥 특별한 일? 특별한 말? 특별한 계기? 이런거 없이 어느 순간 갑자기 팍 들더라 아 갑자기 생각나네 담배하나피고왔어 그런거 있잖아 그 친구한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 얘도 이런 생각하는것 같은데? 헤어져야하나? 싫어진거나 뭐 딴 여자가 더 마음에 들거나 그런건 아니였는데 그냥 그땐 그랬어 그렇게 가끔 그런 생각들다가 한달? 두달 정도 엄청 그런 생각 하다가 다시 마음이 잡힌다고해야하나? 엄청 들진않고 그냥 가끔 그런생각은했었어 그러다가 다시 좋아지고있을때? 내가 9월에 휴가가 있었는데 휴가나가기 한 열흘전에 오랫만에 편지가 왔어 뭐 내가 군생활 여러번한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군대간지 쫌 지나면 편지는 줄잖아 그러던 차에 꽤 오랫만에 편지였거든 되게 오랫만이여서 반갑기도하고 글미에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미안하게도 너무 좋았다고나해야할까 그러고 4박5일 휴가를 나갔어 그리고 우린 3일차에 헤어졌어 첫째날 데이트 잘하고 둘쨋날은 여자친구 학교랑 집 일 때문에 못보기로했었다가 잠깐 여자친구가 얼굴이라도 볼까?했는데 그냥 바쁜것같은데 내일도 볼건데 그럴 필요없다고했고 내가 셋째날 여자친구 아르바이트 끝나고 봤어 만나서 집에서 놀다가 사실 그날 뭐할까로 그리고 내가 쫌 늦어서 기분이 별로였나봐 그냥 집에서 밥 잘먹고 티비보고 놀다가 여자친구는 쇼파에서 핸드폰가지고놀면서 난 밑에서 티비보면서 놀다가 여자친구가 중간중간에 말 시켰는데 조느라고 대답 잘못하니까 피곤하면 자래서 아니라고 하다가 자러갔거든 내방에 잠깐 그러다가 쫌 이따가 여자친구간다그러고 난 집에 좀 있다가 나가서 놀라그랬는데 그 얘기하다가 서로 쫌 짜증내서 역 데려다주는데 서로 한마디도 안했어 여자친구랑 만나고 헤어질때 맨날 내가 집가면 연락하라그러는데 그땐 나도 화나있어서 그래 사실 일부러 그냥 가 라고만하고 볼일보러 지나쳤어 그리고 이제 집와서 아 짜증난다 신발신발 거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 아무말도 없다가 한시간정도 지나서 받았더니 알겠더라 받았는데 오빠 나 할말있어 라고 하는데 그 순간에 바로 알겠더라 그래서 우린 헤어졌어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것 같대 그냥 오빠같대 사실 휴가 나오기 직전엔 헤어질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이별은 아니었잖아 당시에 그래서 멋있는 척 왜? 물어보고 그럼 아까 말하지 그랬냐고 만났을 때 얼굴보고 얘기하지그랬냐고 물어보고 언제부터였냐고 물어보고 딴남자생겨서 그런건지 몇개 물어보고 아 그 당시엔 나름 그냥 멋있는 척 한다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많이도 물어봤다 근데 뭐 말할때 이상하게 물어본건 아니었어 그냥 담담하게 그러다가 점점 하나씩 하나씩 물어보고 하나씩 하니씩 답 듣고 아 그때 여자친구가 얼마전부터 다시 담배핀다고도 말했고 건강하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잘지내라고 얘기해주고 전화끊었어 근데 끊고 실감이 안나는거야 나가서 담배피면서 쫌 걷다가 그날 한시간뒤에 아는 동생 만나기로했는데 도저히 못만나겠는거야 만나면 여자들이랑 놀 것 같은데 그 동안 여자친구만나면서 그런짓 엄청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제 헤어졌지만 그날만큼은 그러고싶지않은거야 근데 그놈새끼때문에 결국 만나서 술 좀먹고 새벽에 집 들어와서 아침에 바깥소리때문에 딱 깼거든 근데 평온하더라 너무 조용했어 너무 평온하고 그날따라 날 자체가 맑다고 해야되나 그냥 그랬어 여자친구가 원래 일가면서 일간다고 문자하는데 그거 하나 안온거? 전화없는거 말고는 똑같앴어 아니 사실 그날이 훨씬 더 날 제외한 세상은 더 편안했어 그래서 헤어졌나?헤어진건가?실감이 안났어 꿈꾼건가? 뭐지? 헤어졌나? 진짜로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우리 어제 헤어졌지?라고 확인하고 싶어질 정도로? 그렇게 긴가민가했어 근데 아무렇지 않게 밥먹고 아무렇지않게 티비보는데 또 그날따라 티비가 엄청 웃긴거야 배잡고 웃으면서 티비도 한참봤는데 핸드폰은 조용했지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더라 헤어졌는데 어제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는데 그게 너무 억울한거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마지막 모습조차 기억이 안나는채로 헤어지는게 씻고 여자친구 알바하는데로 찾아갔어 걸어가도 금방가는곳이었거든 갔는데 여자친구가 날 보자마자 그 직원만 출입할수 있는데로 피해버리더라 휙?보고 아무말도 아무행동도 없이 난 어색하게 웃고있었는데 영화나 뭐 이런글 보면 그때 부모님의 슬픈 눈을 잊을수가 없다, 그때 그 새끼 눈의 살기를 잊을수가 없다 뭐 이런 표현들하잖아 난 그 때 걔 아무감정도 없는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 그렇게 가게밖에 나와서 멍하니있는데 여자친구가 문자로 이러지말자고 나중에 둘다 편해질때 웃으면서 그때 그렇게 보자고 그러더라 정말 끝이었어 그러고 그 날도 가볍게 술 한잔하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그날도 너무 멀쩡했어 내 기분도 세상도 너무 평온했어 또 근데 점점 이건 아닌것같은거야 그래서 또 잡았어 전화로하기엔 여자친구가 받질않을것같고 횡설수설할것같고 문자는 너무 짧고 그래서 그 당시 커플다이어리에 글 써놓고 전화받으라고 문자해서 글 남긴거있으니까 보라고 말하고 그러고 난 복귀했지 근데 결국 못잡았어 안잡혔어 여자친구는 아니래 무섭더라 말도 안되게 변해버렸거든 며칠사이에 우리의 시간이 사라졌어 한순간에 그렇게 한달? 한달 반? 그정도는 거의 아무 말도 안하고 선임들도 못건드리고 쫌 지나서 점점 원상태로 돌아왔어 그리워하는것말고는 10월 3일이었거든 마지막으로 결정하는게 그 날 이후로는 글도 전화도 편지도 한통도 안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결국 떠났으니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하나 둘씩 정리해가는 여자친구 홈피보니까 하나하니씩 정리할때마다 미치겠더라 처음엔 일촌평을 지웠고 그 다음엔 커플다이어리를 지웠고 그 다음엔 배경화면을 지웠고 그 다음엔 내 얘길 썼던 다이어리를 지웠어 그리고 그 친구는 남자친구도 몇명 만나는 것 같아 보였고 그런거 확인하는 날마다 내 후임들은 쌍욕먹는날이었지 뭐, 미안해지네 근데 나 이번에 복학했어 그래서 걔랑 학교다녀 아마 오며가며 보겠지 아니 봤어 이미 처음 학교가는 날엔 전철역앞에서 정말 닮은 사람 모습에 걘 줄 알고 가기 전부터 놀라자빠졌고 화장실 갔다 나오면서 친구들이랑 지나가는 모습 지나쳐보고 담배피는 것도 보고 자다깨서 나가다가 지나쳐보고 차도반도편에서 지나가는거보고 오늘은 같은 수업이었다 알았어 수업 들어가기전부터 걘 내친구 전여자친구랑 친구들이랑 같이 듣는거 친구전여자친구 통해서 이미 알았고 그래서 같이 들을 친구들 구했는데 알잖아 대학교 수강신청 아름다운거 오늘 그래서 친구 하나 끌고 들어갔는데 반대편에 앉아있더라 친구들이랑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비슷하게 그리고 교양이랑 그냥 친구랑 놀았는데 틈틈이 봤어 아니 계속봤어 웃더라 밝아보이더라 내가 아는 친구 둘에 전 여자친구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남자 한명 이렇게 넷이 있었는데 전 여자친구랑 남자랑 같이 앉아있었는데 글쎄 남자친구인가? 핸드폰으로 서로 뭐 보면서 같이 웃고 계속 무슨 얘기하더라 수업 끝나자마자 걔넨 나 지나쳐서 그냥 나가버렸고 내 웃음이었는데 날 향한 웃음이었는데 내 손이었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도 가질 수도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더라 사실 그럴일도 없지만 걔가 다시 만나자고해도 다신 못 만나지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뭐 아직 사랑하고있다 그런것까진 잘 모르겠고 근데 왜 이럴까 우습더라 꼴이 비도오고 뭔가 엿같고 그냥 짜증나고 답답해서 뭔가 얘기하고싶고 어디다가 말은하고싶고 근데 이게 내 진심인데 요즘 남한테 오글오글 거리는게 대세고 유머잖아 그래서 뭐 아예 내가 누군지 니가 누군지도 모르는 여기다가 뭐하자는 건지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는 글 1시간 반이나 걸려서 찍찍갈겼다 이제 자야지 그래야지 짜증내면서라도 내일을 보내지 비오는 새벽엔 병신력이 느나봐 잘자라 인터넷피플들 이 손 놓지 않겠다고, 절대 내 손 놓지 않겠다고 하던 여자였는데 내 팔에 매달리면서 장난삼아 결혼하자고 하던 너였는데 한때는 날 향해 울어주던 여자였는데 지금은 내가 울고있는 것도 모르더라 잘자라 뚱땡아 1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지는 밤에 헛소리
다른 것들은 다 모르겠는데, 내가 옛날 중딩,고딩 때 생각했었던게
대학교가면 CC는하지말자 월드컵(남아공)보고 군대가자
이거 두개는 어릴때부터 확실하게 생각했었거든.
그래서 수능 망치고 재수도 사정상 못하게되고 꼴에 건방떨면서
성에 차지않는다고 생각하는 대학교로 진학했어
그래서 사실 학교도 마음에 안들었었고 학교가 마음에 안들다보니까
내 눈에는 순수하고 순진해보였던 학교 친구들이 유치해보이고 나쁜 말로는 병신같아보이더라
그러다가 어영부영 친해진 친구들이랑 그냥 그럭저럭 학교다니고 이제 내 동네친구들, 그리고 학교친구들
다들 하나 둘씩 군대로 떠나버리고 21살 대학교 2학년생이 되버렸지
애들은 다 군대가고 학교에 내 동기들은 몇명 안다녔었거든 남자애들은
그 때 2학년 1학기 같이하던 내 학교 친구가 신입생 한 명이랑 사귀었어
친구가 그 여자애랑 사귀기 전부터 난 너 여자친구 생기면 잘해줄건데
건방지고 어디서 이상하게 굴러먹다 온 계집이면 난 너 여자친구여도 얄짤없다고 얘기하곤 했었는데
친구 여자친구가 싹싹하기도하고 착하고 진짜 괜찮은 애더라고
그래서 아 친구가 진짜 괜찮은 여자애 만나는구나 잘됐다 이런 생각하고
나도 내 나름대로 잘해줬지
그런데 다들 알다시피 신입생땐 이 친구 저 친구 다 어울려서 놀고 한창 우르르르르 다니잖아
내가 사람 이름이랑 얼굴을 진짜 못 외우는데 친구 여자친구랑 같이 있는 애들한텐 잘 모르는애들이어도
막 나름 잘해줄라고했어 뭐 걔네는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지만 내 딴엔
그러다가 과 전체 엠티를 갔는데 거기서 지금 아니 옛날 여자친구를 만났어
물론 그전에도 걔도 학교 다니고 나도 학교 다녔는데 나한텐 그때가 처음 보는거나 마찬가지였거든
엠티가서 막 놀다가 중간에 걔랑, 걔 친구들이랑도 잠깐잠깐 놀고그랬었거든 근데 그러다가
그 때 걔가 긴 검은생머리? 난 잘 모르겠더라 아무튼 별로 안 꼽슬꼽슬거리고 까맣고 길었으니까
긴 검은 생머리였는데 그런데 단체로 한 100명? 그 정도 수준으로 있으면 막 큰 방에 옹기종기 앉아있잖아
근데 그때 나랑은 쫌 떨어져있었는데 뭐 하다가 내가 딱 봤는데 걔가 엄청 크게?아니 엄청 신나게?
아무튼 웃고있었어 피식도 아니고 살짝 미소? 그런것도 아니고 뭐 이쁘게보일라고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되게 재밌나보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딱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난 그게 생각나네
그러다가 엠티에서 같이 잘 놀고 학교 돌아와서도 친구랑 친구 여자친구랑 어울리다 보니까
나도 옛 여자친구도 같이 넷이서 좀 잘 어울렸어
시험기간이었는데 친구가 자취를 해서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갔다가 담배피고 당구치고 시간죽이고
불효하다가 친구집에 넷이 가서 티비보고 놀고 밥 시켜먹고
그러다가 이제 형들 누나들 친구들 동생들 다 우리 사이에 대해서 얘기가 엄청 나왔다?
근데 그때 난 사귈 생각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게 구체적으로 없었어
CC하지말자라고 생각했던것도 있었고, 그리고 난 군대 가잖아 꼴랑 몇달 뒤에
그래서 그 전에 만나던 여자애들한테 연락오는 것도 어차피 끝이 안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다 피하고 일부러 그랬었단 말야
근데 나도 조카 멍청하고 나쁘고 한심했던게 그랬으면 그 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하는데
그냥 같이 있으면 뭔가 편하고 그냥 좋았었던 것 같아 그래서 계속 며칠 1주일 그러다가
맨날 학교에서 나한테 사람들이 다 너네 만나냐고, 왜 안만나냐고 막 물어보고
여자친구한테도 그러는거야 근데 걔가 되게 신기했던게 그런 소리 들으면 속으로 안고있는게 아니라
나 만나면 맨날 그런 얘길 다 해줬어 엄청 속상해하거나 아니면 화내거나 그런게아니라
그냥 일상얘기해주는것처럼 그냥 차분하게 재미있게?
그러다가 이제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들한테 안 좋은 소리도 듣고 나도 그런소리 듣게하는 거
더는 안되겠어서 만나기로 했어 학교 끝나고 집오는 길에 우리동네 전철역이랑 버스정류장이 붙어있거든
거기건너면 거기부터 쭉 아파트 단지고, 바로앞에 놀이터에서 자주 얘기하고 놀고 그랬는데 거기서
뽀뽀하고 만나기로했어
그래서 한창 좋았지, 뭐랄까 얜 쫌 달랐어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사랑한 사람?
아마 평생 못잊을 사람? 이런 말 같지도 않고 확신도 없는 말 말고 진짜 쫌많이쫌 다른 사람이었어
엄청 설레이고 죽겠고 그런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편하고 웃음났어
내가 쫌 잘 늦는 스타일인데 학교수업때도 맨날 늦었어 돈버리는거지 뭐
그럼 여자친구가 수업듣다가 쉬는시간되면 나 데리러 강의실에서 내려와서 나 만나러 걸어오고
그러면 딱 멀리서 보이잖아 그럼 뭐랄까 그냥 아 말로 설명이 잘 안되는데 그냥 안정됬어 기분이
아 중간에 친구커플은 얼마 안되서 헤어져버리고, 그것 때문에 친구한테 욕도 엄청했었어
진짜 맨날 봤거든 과CC에다가 집도 뭐 거의 같이갔지 같이가는게 부담되지않는 루트였거든 집가는길이
그리고 아르바이트도 여자친구가 예전부터 우리동네 근처에서 했었고
여자친구도 나도 담배피는데 그래 난 욕을 먹던 말던 나는 담배펴도 내 여자는 담배피는거 싫어서
끊으라고해서 담배도 끊고-뭐 솔직히 안 끊었을수도 있었겠지 근데 끊었던걸로 믿을래-
학교다닐때도 잘 만났고 방학때도 그래도 집이 가까운 편이라 자주 만났어
백일날 사실 이 나이먹고 쪽팔린데 나 처음으로 100일 넘겨보는 여자라 나름대로 그 여자가 좋아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선물알아볼라고 주말에 이 백화점 저 쇼핑몰하면서 엄청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선물사고 집가는 버스 기다리다가 여자친구한테걸리고
백일날 남산가서 그래 너들 한번씩 다 해보고 아니면 한번씩 알아보기라도했던 그런것들도 해보고
나 군대가기전에 여름이었어서 같이 여행두 가고 그랬다 그러고 난 8월말에 군대 갔지
사실 여자친구 만나면서 나쁜 짓도 많이햇어 변명이야 변명인데 개버릇 남 못 주더라
여자친구가 그 당시에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어 그런걸로 싸운적은 없었거든
알았던 몰랐던 어쨌든 잘못많이했었지
그러다가 군대가서 훈련병때 여자친구한테 전화통화 한번 하는데도 엄청 고난과 역경겪고
(여자친구가 전화기가 안좋아서 전화기바꾸면서 번호도 바꼈는데 그걸 인터넷편지로 썻는데
우리중대?대대?는 가족만 인터넷편지를 뽑아준다더라고 ㅡㅡ그래서 난 그걸 손편지가 도착할때야알았어
나 그때 한 2주정도 연락안되서 헤어진건가 헤어지자라고 적힌 편지라도 왔으면 좋겠다 맨날 이생각했었어)
나 자대 받고 운좋게도 거기서 아는 사람들 있어서 나름 뼈에 사무칠 기억은 별로 없는 그런 군생활했었어
아직 대기병일때 여자친구가 빼빼로데이라고 소포에 과자랑 빼빼로랑 기타잡동사니들 보내주고
그 시즌해서 연평도 터져서 면회밀렸다가 가까스로 크리스마스이브날 면회와서 첫 면회하고
여자친구 생일날 신병위로 나갔거든 이것저것 많이할라고 나름 노력했어 그런데 여자친구 생일 전날
또 버릇대로 놀아버린거 여자친구가 다 놀고나서 알아버린거야 생일날 상처줬지 아직도 안잊혀져
여자친구가 어제 뭐했냐고 등 돌린채로 말하던게 그 느낌이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진짜 슬프게 자꾸 얘기 꺼내서 미안하다고 근데 상처가 너무커서 믿을수가 없을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얘기꺼내서 미안하다고 이 얘기하는데 진짜 울컥하더라
그 때 헤어질 줄 알았어 아니 버려질 줄 알았어 아니 그 때 헤어졌어야 맞는거였지
그러다가 그렇게 넘어가고 외박도 나오고 휴가도나오고 여자친구앞에서 상처도 한번 보이고
학교도 찾아가고 싸우기도하고 웃기도 하고 여행도가고
그렇게 여느 연인처럼 여느 군인과 그 여자친구처럼 그렇게 지냈어
그런데 어느날 그렇더라 헤어져야하나? 이대로 사귀는게 맞는건가? 나는 얘를 좋아하는걸까?
얘는 나를 좋아하는걸까? 이런 생각이 그냥 특별한 일? 특별한 말? 특별한 계기? 이런거 없이 어느 순간
갑자기 팍 들더라 아 갑자기 생각나네 담배하나피고왔어
그런거 있잖아 그 친구한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 얘도 이런 생각하는것 같은데?
헤어져야하나? 싫어진거나 뭐 딴 여자가 더 마음에 들거나 그런건 아니였는데 그냥 그땐 그랬어
그렇게 가끔 그런 생각들다가 한달? 두달 정도 엄청 그런 생각 하다가
다시 마음이 잡힌다고해야하나? 엄청 들진않고 그냥 가끔 그런생각은했었어
그러다가 다시 좋아지고있을때? 내가 9월에 휴가가 있었는데 휴가나가기 한 열흘전에 오랫만에
편지가 왔어 뭐 내가 군생활 여러번한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군대간지 쫌 지나면 편지는 줄잖아
그러던 차에 꽤 오랫만에 편지였거든 되게 오랫만이여서 반갑기도하고 글미에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미안하게도 너무 좋았다고나해야할까
그러고 4박5일 휴가를 나갔어 그리고 우린 3일차에 헤어졌어
첫째날 데이트 잘하고 둘쨋날은 여자친구 학교랑 집 일 때문에 못보기로했었다가 잠깐 여자친구가
얼굴이라도 볼까?했는데 그냥 바쁜것같은데 내일도 볼건데 그럴 필요없다고했고 내가
셋째날 여자친구 아르바이트 끝나고 봤어 만나서 집에서 놀다가
사실 그날 뭐할까로 그리고 내가 쫌 늦어서 기분이 별로였나봐 그냥 집에서 밥 잘먹고 티비보고 놀다가
여자친구는 쇼파에서 핸드폰가지고놀면서 난 밑에서 티비보면서 놀다가 여자친구가 중간중간에
말 시켰는데 조느라고 대답 잘못하니까 피곤하면 자래서 아니라고 하다가 자러갔거든 내방에 잠깐
그러다가 쫌 이따가 여자친구간다그러고 난 집에 좀 있다가 나가서 놀라그랬는데 그 얘기하다가
서로 쫌 짜증내서 역 데려다주는데 서로 한마디도 안했어 여자친구랑 만나고 헤어질때 맨날 내가
집가면 연락하라그러는데 그땐 나도 화나있어서 그래 사실 일부러 그냥 가 라고만하고 볼일보러 지나쳤어
그리고 이제 집와서 아 짜증난다 신발신발 거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 아무말도 없다가 한시간정도
지나서 받았더니 알겠더라 받았는데 오빠 나 할말있어 라고 하는데 그 순간에 바로 알겠더라
그래서 우린 헤어졌어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것 같대 그냥 오빠같대
사실 휴가 나오기 직전엔 헤어질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이별은 아니었잖아 당시에
그래서 멋있는 척 왜? 물어보고 그럼 아까 말하지 그랬냐고
만났을 때 얼굴보고 얘기하지그랬냐고 물어보고 언제부터였냐고 물어보고 딴남자생겨서 그런건지
몇개 물어보고 아 그 당시엔 나름 그냥 멋있는 척 한다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많이도 물어봤다
근데 뭐 말할때 이상하게 물어본건 아니었어 그냥 담담하게 그러다가 점점 하나씩 하나씩 물어보고
하나씩 하니씩 답 듣고 아 그때 여자친구가 얼마전부터 다시 담배핀다고도 말했고
건강하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잘지내라고 얘기해주고 전화끊었어 근데 끊고 실감이 안나는거야
나가서 담배피면서 쫌 걷다가 그날 한시간뒤에 아는 동생 만나기로했는데 도저히 못만나겠는거야
만나면 여자들이랑 놀 것 같은데 그 동안 여자친구만나면서 그런짓 엄청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이제
헤어졌지만 그날만큼은 그러고싶지않은거야 근데 그놈새끼때문에 결국 만나서 술 좀먹고 새벽에
집 들어와서 아침에 바깥소리때문에 딱 깼거든 근데 평온하더라
너무 조용했어 너무 평온하고 그날따라 날 자체가 맑다고 해야되나 그냥 그랬어
여자친구가 원래 일가면서 일간다고 문자하는데 그거 하나 안온거? 전화없는거 말고는 똑같앴어
아니 사실 그날이 훨씬 더 날 제외한 세상은 더 편안했어
그래서 헤어졌나?헤어진건가?실감이 안났어 꿈꾼건가? 뭐지? 헤어졌나?
진짜로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우리 어제 헤어졌지?라고 확인하고 싶어질 정도로? 그렇게 긴가민가했어
근데 아무렇지 않게 밥먹고 아무렇지않게 티비보는데 또 그날따라 티비가 엄청 웃긴거야
배잡고 웃으면서 티비도 한참봤는데 핸드폰은 조용했지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더라 헤어졌는데 어제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는데 그게 너무 억울한거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마지막 모습조차 기억이 안나는채로 헤어지는게
씻고 여자친구 알바하는데로 찾아갔어 걸어가도 금방가는곳이었거든
갔는데 여자친구가 날 보자마자 그 직원만 출입할수 있는데로 피해버리더라
휙?보고 아무말도 아무행동도 없이 난 어색하게 웃고있었는데
영화나 뭐 이런글 보면 그때 부모님의 슬픈 눈을 잊을수가 없다, 그때 그 새끼 눈의 살기를 잊을수가 없다
뭐 이런 표현들하잖아 난 그 때 걔 아무감정도 없는 눈빛을 잊을수가 없다
그렇게 가게밖에 나와서 멍하니있는데 여자친구가 문자로 이러지말자고 나중에 둘다 편해질때 웃으면서
그때 그렇게 보자고 그러더라 정말 끝이었어 그러고 그 날도 가볍게 술 한잔하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그날도 너무 멀쩡했어 내 기분도 세상도 너무 평온했어 또
근데 점점 이건 아닌것같은거야 그래서 또 잡았어 전화로하기엔 여자친구가 받질않을것같고
횡설수설할것같고 문자는 너무 짧고 그래서 그 당시 커플다이어리에 글 써놓고
전화받으라고 문자해서 글 남긴거있으니까 보라고 말하고 그러고 난 복귀했지
근데 결국 못잡았어 안잡혔어 여자친구는 아니래 무섭더라 말도 안되게 변해버렸거든
며칠사이에 우리의 시간이 사라졌어 한순간에
그렇게 한달? 한달 반? 그정도는 거의 아무 말도 안하고 선임들도 못건드리고
쫌 지나서 점점 원상태로 돌아왔어 그리워하는것말고는
10월 3일이었거든 마지막으로 결정하는게 그 날 이후로는 글도 전화도 편지도 한통도 안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결국 떠났으니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하나 둘씩 정리해가는 여자친구 홈피보니까 하나하니씩 정리할때마다
미치겠더라 처음엔 일촌평을 지웠고 그 다음엔 커플다이어리를 지웠고 그 다음엔 배경화면을 지웠고
그 다음엔 내 얘길 썼던 다이어리를 지웠어
그리고 그 친구는 남자친구도 몇명 만나는 것 같아 보였고
그런거 확인하는 날마다 내 후임들은 쌍욕먹는날이었지 뭐, 미안해지네
근데 나 이번에 복학했어 그래서 걔랑 학교다녀 아마 오며가며 보겠지
아니 봤어 이미
처음 학교가는 날엔 전철역앞에서 정말 닮은 사람 모습에 걘 줄 알고 가기 전부터 놀라자빠졌고
화장실 갔다 나오면서 친구들이랑 지나가는 모습 지나쳐보고 담배피는 것도 보고
자다깨서 나가다가 지나쳐보고 차도반도편에서 지나가는거보고
오늘은 같은 수업이었다
알았어 수업 들어가기전부터 걘 내친구 전여자친구랑 친구들이랑 같이 듣는거 친구전여자친구 통해서
이미 알았고 그래서 같이 들을 친구들 구했는데 알잖아 대학교 수강신청 아름다운거
오늘 그래서 친구 하나 끌고 들어갔는데 반대편에 앉아있더라 친구들이랑
오늘은 오리엔테이션 비슷하게 그리고 교양이랑 그냥 친구랑 놀았는데
틈틈이 봤어 아니 계속봤어
웃더라 밝아보이더라 내가 아는 친구 둘에 전 여자친구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남자 한명
이렇게 넷이 있었는데 전 여자친구랑 남자랑 같이 앉아있었는데 글쎄 남자친구인가?
핸드폰으로 서로 뭐 보면서 같이 웃고 계속 무슨 얘기하더라
수업 끝나자마자 걔넨 나 지나쳐서 그냥 나가버렸고
내 웃음이었는데 날 향한 웃음이었는데 내 손이었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도 가질 수도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더라
사실 그럴일도 없지만 걔가 다시 만나자고해도 다신 못 만나지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뭐 아직 사랑하고있다 그런것까진 잘 모르겠고 근데 왜 이럴까
우습더라 꼴이
비도오고 뭔가 엿같고 그냥 짜증나고 답답해서 뭔가 얘기하고싶고 어디다가 말은하고싶고
근데 이게 내 진심인데 요즘 남한테 오글오글 거리는게 대세고 유머잖아 그래서 뭐 아예
내가 누군지 니가 누군지도 모르는 여기다가 뭐하자는 건지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는 글
1시간 반이나 걸려서 찍찍갈겼다
이제 자야지 그래야지 짜증내면서라도 내일을 보내지
비오는 새벽엔 병신력이 느나봐 잘자라 인터넷피플들
이 손 놓지 않겠다고, 절대 내 손 놓지 않겠다고 하던 여자였는데
내 팔에 매달리면서 장난삼아 결혼하자고 하던 너였는데
한때는 날 향해 울어주던 여자였는데 지금은 내가 울고있는 것도 모르더라
잘자라 뚱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