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에 올라온 글.

이성준2012.09.06
조회288

작년 10월달에 신랑이 룸싸롱에가서 여자랑 2차 갔다온걸 알게되었어요.

그때 저희 아들 4개월이었구요.

임신중에도 영업한다며 룸싸롱에 간거같았지만 그때처럼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에

뭐라고 못했었네요..

 

아무튼 그때 정말 지옥같았어요.

모텔 영수증을 본순간 눈이 뒤집히더라구요.

자고있는거 발로 차서 깨웠더니 오만상쓰면서 신경질 내는 면상에 영수증 던져주니

얼굴색이 하얘지면서 무릎부터 꿇더라구요.


신랑을 사랑했던것만큼 배신감도 너무나 커서..

진짜 그때 제정신아니었어요.

때리고 부수고 온갖 욕지거리 하면서 시댁친정 다알렸네요.

이 더러운새끼랑 더이상은 못산다구요.

시엄니는 살살 달래면서 일단 시댁으로 들어와라 얘기하자 이런식이었는데

다 필요없다. 저 어머니 아들때문에 인생 조졌다고 애데리고 친정가겠다 하니

친정엔 알리지 말라고.. 근데 애는 니가 왜데려가냐면서..

이런식이었네요.

친정엄마는 당장 내려오라고 그새끼 아주 죽여버리겠다며 난리 났구요.

 

신랑 저한테 엄청 맞았어요.

따귀는 기본에 제가 들고 있던 유리컵까지 던지니 묵묵히 맞고 싹싹 빌더라구요..

 

이혼만은 못한다고 잘못했다고..

 

결국엔 용서해줬어요.

아빠없는 아이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병신같게도 전 신랑을 너무 사랑하거든요.

 

아.. 또 지난날 생각하니 눈물나요.

 

그일있고 반년 넘게 너무 힘들었어요.

빨래하다가도 욱, 수유할때도 욱, 자다가도 벌떡벌떡..

신랑이 집에 없으면 전화해서 개지랄, 새벽에도 가릴거없이 눈뒤집히며 개지랄..


제가 난리 칠때마다 다 받아주더라구요 짜증한번없이.

그냥 다 잘못했다 내가 죽일놈이다 니가 하라는대로 다할게 제발 이혼만은 말아달라.

이런식이에요.

 

일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가끔 생각이나서 너무 힘들구요.

 

그런데 문제는 어느순간 제가 신랑을 너무 깔아뭉게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게다가 신랑이 조금만 늦으면 의심부터 하게되고 별거 아닌걸로 소리지르고 짜증부터 내고..

심지어 인터넷으로 신랑 문자도 몰래 감시하고 있고 신랑차에 위치추적기까지 달생각을 하고 있네요.

 

그일 있고 룸싸롱은 커녕 맥주한잔 마시는것도 부하직원들이랑 간단하게 하는정도고,

12시 넘어 들어온적 거의 없고 몰래보는 문자함에도 별게 없네요.

다 일얘기뿐이고..

 

그일 있기전에는 부부쌈할때 목소리는 높일지언정 욕은 안했는데

이제는 신랑한테 육두문자가 막 나와요.

 

죄없는 아들한테까지 짜증을 내기도 하고 너무 힘든데 아이까지 엉기며 징징거릴때는

엉덩이도 때리고 소리지르고 그래요.. 그러다 그냥 저도 막 목놓아 엉엉 울게되고

그러면 다시 신랑한테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화풀이 대상이 된거같아요..

 

이 악순환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있어요.

신랑 2차 간걸로 욱하는건 줄었는데 육아에 살림에 시댁스트레스까지 받으니

그 화살은 다 신랑과 아기한테가요.

 

원인은 신랑이 제공했지만 저 때문에 피해보는건 저희 아들이에요.

제가 소리치고 무서운얼굴하고 있으면 이제 뭘아는지 제 눈치보면서 저한테 안기고 흐느끼네요..

돌  갓지난 아이가..

미안해 죽겠어요.. 그렇게 아기한데 신경질 내고나면 너무 미안해서 엄마가 미안해..다신 안그럴게..

하는데도 아이가 사고치면 순간 또 욱해서..

 

아이랑 신랑이랑 나들이라도 갔다오면 그날은 기분이 좋아서 신나다가도

육아에 치이고 시댁스트레스, 신랑이 제 맘에 안들면 또 욱하고..

 

용서해주고 묻어가기로 했는데...

 

그일 있고 제 성격에도 문제가 많이 생긴거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번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그걸 다 감내하고 받아주는 신랑이지만 가끔씩 힘들어하는게 보이네요.

순간 미안했다가도 니가 자초한건데 뭐어때 이러기도하구요..

 

정말 정신병 걸릴거같아요..아무래도 아 나 진짜 미쳤구나.. 이런생각을 하네요.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까요..

저랑 신랑은 그렇다쳐도 죄없는 아들이 상처받는거 원하지 않아요..

요즘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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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결시친 베스트에 올라와 있는 글인데, 남자라서 댓글은 못 달고 그냥 보고 있자니 복장 터져서 여기 옮겨 놓고 한 말 해야겠네요 =_=. 


일단 남편이 바람 핀 건 백 번 잘못한 게 맞는데요. 


글쓴님 정말 답답하네요.


물론 본인도 본인 답답한 걸 알고 이상해 진 걸 아니까 글을 올렸겠지만. 


님 그거 조울증이에요.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거나 극단적인 충격을 받게 되면 뇌에 신경물질이 어떻게 변형을 일으켜서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생긴대요. 


그러니까 어서 병원 가세요. 


님 스스로 님이 뭐가 잘못된 줄 알면서 고치지 못한다면 꼭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체계의 한 부분에 병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거든요. 


더 늦기 전에 꼭 병원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