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애인과 결국 헤어졌습니다.

쵸쵸2012.09.06
조회1,471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됐네요.

스물다섯 회사원입니다.

 

 

 

헤어진 이 남자, 5년여 동안 누구보다도 가깝게 지내던 친구이자,

언제나 도움을 주던 좋은 선배였습니다.

 

 

 

올해 초 연애를 시작하고, 사랑받는게 이런거구나. 라며 참 행복했습니다.

 

 

사랑에 한번 호되게 디인 탓에 두려움도 없잖아 있었지만. 

확신이 있었기에 쭈뼛쭈뼛 어설프게나마 참 마음을 많이 쏟았구요....

 

 

 

 

 

하지만 두어달 지나보니 의처증 증세가 보이더군요......

 

 

 

 

처음엔 치마 입는것과 술자리 밤 늦게 돌아다니는것을 간섭하다

 

 

 

그 간섭이 어느순간 강요가 되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폭력적인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됐네요....

 

 

 

 

 

 

치마.... 거의 입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무릎까지 오는 정장 원피스까지도 찢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으니

제 스스로도 매일매일 스트레스가 크더라구요....

 

 

 

 

처음엔 니가 너무 예뻐서 그렇다. 했지만 

상황이 격해지면 수건같다느니, 남자들 뒤에서 하는말이 어쩌네 저쩌네

 

 

 

 

말 뿐만 아니라 행동 또한 격해집니다....

물건을 던지는건 어느순간 당연하게 되어버렸고, 욕설에, 큰 언성에, 거친 행동에,

 

 

 

 

그렇게 일이 크게 치달았을때 마다 헤어지자 했지만, 억지로 힘을써서 붙잡아두고

몇시간을 울며불며 화를 내기도 하고, 온갖 감정을 표출하며

 

 

 

너무 사랑한다 미안하다, 너 날 알지 않느냐.... 하는 모습에

 

 

 

 

바보같이 그래 노력하면 나아지겠지 더 나아지겠지.....

그렇게 넘어갔던게 화근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서워서 피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제 바램, 노력과는 다르게, 다음엔 더 심해지더군요....

 

 

 

 

 

일은 그저께 일어났습니다.

 

 

 

 

전날 심하게 다툰 후, 헤어지잔 말에 칼까지 들고 죽겠다는 사람을 두고

진정하고 다시 잘해보자. 잘해보자.....

 

 

 

 

헤어져 줄테니까 가라고 자긴 죽을거라 하는데, 칼을 들고 설치는걸 보니.....

정말 무섭더라구요...... 무조건 달랬습니다.... 이러지 말자 우리 잘해보자 왜 죽냐......

 

 

 

 

그렇게 어르고 달랜 뒤 그 사람집에서 지쳐 잠이 든 뒤, 일어 난 아침.......

 

 

 

 

 

전 날 던져서 깨진 제 핸드폰을 보고...... 대리점에 가야지..... 바쁘겠다 오늘 하루.....

이런 생각으로 씻고 나와 옷을 입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 표정이 안 좋았나봅니다.......

 

 

 

 

 

 

이 남자 표정을 걸고 넘어집니다......

 

 

 

어제 잘해보자 노력하자 네가 그렇게 해놓고 이게 노력이냐며 그 표정 뭐냐며........

그러곤 제 인내심도 무너졌네요....

 

 

 

 

헤어지자고 정말 이젠 더는 못하겠다고 너 죽을거면 죽으라고

싸움이 시작되고

 

 

전 또 힘으로 제압당해 그 집에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심지어 화장실에 갔을때 그 집에서 빠져 나왔다가

다시 머리채 잡혀서 끌려들어갔네요......

 

 

 

 

 

그렇게 온갖 폭력적인 행동과 언행........ 심지어 폭행까지.....

그 큰손으로 뺨을때리고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이어지는 욕들...........

 

 

 

그 이유는, 내 마음이 아프니 억울하다 넌 좀 맞아야 한다. 였습니다.

나중엔 칼을 들고 죽겠다 죽이겠다 협박에.......

 

 

 

 

저도 정신나가서 집에 가고싶다 유괴당한 아이처럼 울며불며 집에 보내달라 빌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미안해 많이 아팠지 돌변하는 행동까지......

 

 

 

 

결국 달래고 빠져나와서 신고를 했고,

10분 정도 후에 경찰차, 구급차, 출동해서 상황 마무리 됐습니다.......

 

 

 

 

쓰고보니 저도 이걸 어떻게 견뎠나 싶네요.......

 

 

 

 

경찰이 다친곳 없냐 위협은 안 당했냐 물었지만,

전 그런것 하나 없이 혼자 자해하는걸 말리려 신고했다 진술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정이 남아있다고, 도저히 끌려가는 꼴은 못 보겠더라구요

 

 

 

경찰 분들이 그 사람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야 한다길래 제가 어머님과 통화했습니다.

어머니 노발대발 하시고..... 전 잘못한것 없이 죄송하다 해야했고.......

 

 

 

 

그래도 이걸로 끝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마음을 추스릴틈 없이...... 이 남자 제 지인에게 추근덕 거렸답니다......

제 지인 그걸 또 좋다고 받아준 모양인데.......

 

 

 

 

저한텐 차마 연락하기 그랬는지

같이 사는 친구에게 연락와서 이거 뭐냐 어쩌냐 무슨의미냐..... 하는데

 

 

 

 

 

 

아..... 정말 사람이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싶네요....

 

 

 

 

 

결국 어제 그딴 행동이 말이 되냐.... 상도덕이 있지 않냐 사람인데.... 

내가 너한테 어떤짓까지 당했는지 알지 않느냐 했더니,

 

 

 

페북에 싱글로 바뀐걸 보고 화가나서 그랬답니다. 이러면 연락이 올 것 같았다며......

 

 

 

 

그러고 사랑한다 그립다 미안하다 어쩐다.......

 

 

 

너무 화가나서 살면서 할 욕들을 죄다 퍼부으며 다신 연락하지말라고 끊었습니다.......

 

 

 

 

 

 

 

다음주부턴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저를 추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거울에서 자꾸 그때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무기력도 학습이라고..... 그 상황까지 갔다온 제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이제 뭘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결혼얘기까지 오고 갔는데.......... 정말 아찔하고 몸서리치게 끔찍하네요......

 

자다가 놀래 꺠기도 하고..........

 

 

 

 

 

 

 

정말 산산조각 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