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60일 된 아기 아빠입니다. 저는 할머니 밑에서 컸고, 아버지가 지금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계십니다. 저희 할머니는 옛날 분이시고 저희 아버지는 제사란 걸 엄청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매번 할머니에게 음식 하지말고 간단히 하자고 말씀하시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추석에 할머니께서 저희 집에서 차례를 지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군요. 아내랑 상의 해보겟다고 하고 어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본가에서 차례를 지내면 그 전날 9월 29일 아침에 애 델꼬 가서 애기 업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 보단, 29일 날 저녁에 할머니랑 아버지 오시면 동그랑땡 정도만 하는 척하고 차례상을 대여하거나 사서 하자구요. 애기 보면서 음식하는 거 힘들기도 하고 차례상을 사나, 음식을 직접 만드나 그게 그거 인거 같아서요. 그리고 식구라곤 우리 할머니, 아버지, 누나 뿐인데 누나야 뭐 누나 시댁에 갈꺼고 음식을 굳이 할 필요 있겠냐며 제가 우리 집에서 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습니다. 본가에서 하면 할머니 성격상 분명 사는 음식은 안할테고, 그럼 다 장봐서, 음식해야해서 피곤하다고. 그런데 아내가 길길이 날뛰면서 나는 제사없는 줄 알고 시집왔다. 기독교라서 못한다. 그러더군요. 결혼전에 제가 미리 말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우리 어머니 제사 하나 있는거 설,추석때 우리 자식이 커서 명절날 모이기 위해서도 놔두자구요. 그 이외엔 다른 제사는 아버지가 다 없애셨습니다. 절에다 올리고, 며느리 불편할까봐요. 그 일로 어제 난리를 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너를 위해서 어느 정도 양보하면 너도 조금은 양보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내가 너한테 억지로 우리집에 전화를 하라 한적도 없고, 결혼해서 우리 딸낳았는데, 우리 딸도 그렇게 사는게 싫어서 무조건 공평하게 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더 했으면 더했겠군요. 그 흔한 아침밥, 아니 오히려 힘들까봐, 저녁밥도 김치랑, 김만 놔두고 먹습니다. 그리고 본가랑, 처가댁 용돈도 무조건 똑같이 드렸고, 찾아가는 횟수도 똑같이 했습니다. 일부러 며느리 힘들까봐 저희 아버지는 애보고 싶어도 못 오십니다. 도대체 어디 까지 양보해야 하는거죠? 어제 싸운김에 쌓여있던 제 불만을 모두 터뜨렸습니다. 아니 쌓여있던 것도 아니죠. 아내가 이기적인 생각과 말을 하니 저도 똑같아 지더라구요. 결혼하자마자 전업주부에 아침밥은 물론 저녁도 집에서 안먹습니다. 그냥 시켜먹거나, 아님 빵이랑 초콜릿 사서 먹고 들어옵니다. 그래놓고 퇴근해서 들어오면, 애보느라 힘들었던 애기 안아, 우리 애기 저라고 안 안아주고 싶습니까? 옷은 갈아입고 나서 안아주면 안되는가요? 그만큼 닥달은 한다는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해라, 옷 개어라, 나 하루종일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다, 애기 보느라 힘들었다. 아니 해줄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왜 닥달을 하고 유세를 떨까요? 그래서 얘기 했습니다. 너 전업주부 하는거 한달에 150만원 줄께 거기서 너 100내고 나 100내고 우리집 생활비하고 50만원가지고 너 핸드폰비 보험넣고, 알아서 하든 뭐하든 신경안쓴다. 대신 너도 내가 그 이상 버는거에 대해서 뭐라하지마라. 집에서 힘든거 니가 말안해도 다 알아서 해주는데, 이렇게 나오니깐 나도 이기적으로 해야겠다. 월급 500벌어서 너한테 다 주고 나는 내 여가 생활도 못 즐겼다. 그런데 이제 좀 해야겠다. 애기 한테 필요한건 말해라 그 돈은 주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갈수록 해도해도 너무 하더군요. 집에서 저를 위해 해주는게 빨래 돌리는거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작업복 마저도 제가 회사에서 빨아서 입는 입장입니다. 이제까지 억울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일들이, 터져나오니 모든게 억울해 지더군요. 우리 집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너네 집은 150만원 받는데서 생활비 100만원 내고 남는걸로 해드려라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일을 딱딱 나누자면, 내가 500벌어오는 거고 아내는 150만원치 밖에 안했으니, 그래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맞벌이 해도 됩니다. 딱 생활비 100원 내고 나머지 자기 써도 됩니다. 오늘도 아버지 전화오셔서, 니가 이해해라. 애를 생각해서 이해해라. 이러시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제가 이해해야 되는건가요? 많은 조언들 그리고 질타 감사합니다...집안 흉을 본 겪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제 일처럼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와 전 5년을 연애했습니다. 지금은 둘다 29나이라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은 나이죠. 제가 대기업 다니는 직장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학벌도 좋은편이 아닙니다. 지방 국공립갔다가 학자금 대출 받는게 싫어서 무작정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로 취업하여 만난게 지금 아내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다른 여자들과는 경제관념이 달랐고, 그 당시 보잘 것 없는 날 만나주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2년 허송세월이라면 허송세월을 보내고,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다시 지방으로 내려와 1년을 밑바닥에서 기술을 배워서 지금 이자리까지 꾸역꾸역 올라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변심없이 날 기다려준 아내에겐 감사할 따름이죠. 그래서 더욱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이다보니 작다면 작은 일로 너무 상처가 되고 여지껏 봐오지 못했던 아내의 모습에 저도 이제껏과 다른 말과 행동을 했더군요. 오늘 장모님께서 전화오셨습니다. 아내의 생모시지요. 왜 그런지 차근차근 물어보셔서, 차근차근 대답해드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 데리고 왔는데 이런 일 생겨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오히려 부족한 딸이라 미안하다고 난 아들하나 더 생긴걸로 생각한다고, 부족해도 많이 이해해주라고, 압니다. 왜 그리 가슴이 먹먹해졌는지, 엄마없이 자란 저라 왜그리도 장모님의 그런 모습에 눈물이 나는지 한동안 말을 못했습니다.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제가 잘 다독이고 좀 더 여유를 두고 생각할 시간을 줘야 했었는데, 감정만 앞세워 서로에게 상처받는 말들만 내뱉었다고, 그러곤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우리의 문제 우리끼리 풀자. 내가 힘들어도 조금만 양보하고 네가 힘들어도 조금만 양보하고 상대방이 힘들면 서로가 조금 배려해주자고, 결국 아내가 저희 할머니께 전화드려 죄송하다고 갑작스런 일에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 뱉었다고, 남편말대로 하겠다고, 후, 바로 들고 일어나서 싸울께 아니라 추석도 한달 정도 남았었는데, 생각할 시간을 서로에게 있었어야 되는데, 제가 너무 안일하게 말을 했었습니다. 그 때 당시엔 죽도록 싫고 미웠던 모든 일들이 지금에 와서는 왜이리 한심하고 미련해 보일까요. 많은 질타 감사합니다. 둘이 싸우더라도 서로의 부모님께는 상처주지 않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25143
추석때 차례 문제로 싸웠습니다.
이제 60일 된 아기 아빠입니다.
저는 할머니 밑에서 컸고, 아버지가 지금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계십니다.
저희 할머니는 옛날 분이시고 저희 아버지는 제사란 걸 엄청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매번 할머니에게 음식 하지말고 간단히 하자고 말씀하시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추석에 할머니께서 저희 집에서 차례를 지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군요. 아내랑 상의 해보겟다고 하고 어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본가에서 차례를 지내면 그 전날 9월 29일 아침에 애 델꼬 가서
애기 업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 보단, 29일 날 저녁에 할머니랑 아버지 오시면
동그랑땡 정도만 하는 척하고 차례상을 대여하거나 사서 하자구요.
애기 보면서 음식하는 거 힘들기도 하고 차례상을 사나, 음식을 직접 만드나 그게 그거 인거 같아서요.
그리고 식구라곤 우리 할머니, 아버지, 누나 뿐인데 누나야 뭐 누나 시댁에 갈꺼고
음식을 굳이 할 필요 있겠냐며 제가 우리 집에서 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습니다.
본가에서 하면 할머니 성격상 분명 사는 음식은 안할테고, 그럼 다 장봐서, 음식해야해서
피곤하다고. 그런데 아내가 길길이 날뛰면서 나는 제사없는 줄 알고 시집왔다. 기독교라서 못한다.
그러더군요. 결혼전에 제가 미리 말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우리 어머니 제사 하나 있는거 설,추석때 우리 자식이 커서 명절날 모이기 위해서도 놔두자구요. 그 이외엔 다른 제사는
아버지가 다 없애셨습니다. 절에다 올리고, 며느리 불편할까봐요.
그 일로 어제 난리를 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너를 위해서 어느 정도 양보하면 너도 조금은 양보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내가 너한테 억지로 우리집에 전화를 하라 한적도 없고, 결혼해서 우리 딸낳았는데, 우리 딸도
그렇게 사는게 싫어서 무조건 공평하게 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더 했으면 더했겠군요.
그 흔한 아침밥, 아니 오히려 힘들까봐, 저녁밥도 김치랑, 김만 놔두고 먹습니다.
그리고 본가랑, 처가댁 용돈도 무조건 똑같이 드렸고, 찾아가는 횟수도 똑같이 했습니다.
일부러 며느리 힘들까봐 저희 아버지는 애보고 싶어도 못 오십니다.
도대체 어디 까지 양보해야 하는거죠?
어제 싸운김에 쌓여있던 제 불만을 모두 터뜨렸습니다. 아니 쌓여있던 것도 아니죠.
아내가 이기적인 생각과 말을 하니 저도 똑같아 지더라구요.
결혼하자마자 전업주부에 아침밥은 물론 저녁도 집에서 안먹습니다. 그냥 시켜먹거나, 아님
빵이랑 초콜릿 사서 먹고 들어옵니다. 그래놓고 퇴근해서 들어오면, 애보느라 힘들었던
애기 안아, 우리 애기 저라고 안 안아주고 싶습니까? 옷은 갈아입고 나서 안아주면 안되는가요?
그만큼 닥달은 한다는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해라, 옷 개어라, 나 하루종일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다, 애기 보느라 힘들었다. 아니 해줄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왜 닥달을 하고 유세를 떨까요?
그래서 얘기 했습니다. 너 전업주부 하는거 한달에 150만원 줄께
거기서 너 100내고 나 100내고 우리집 생활비하고 50만원가지고 너 핸드폰비 보험넣고,
알아서 하든 뭐하든 신경안쓴다. 대신 너도 내가 그 이상 버는거에 대해서 뭐라하지마라.
집에서 힘든거 니가 말안해도 다 알아서 해주는데, 이렇게 나오니깐 나도 이기적으로 해야겠다.
월급 500벌어서 너한테 다 주고 나는 내 여가 생활도 못 즐겼다. 그런데 이제 좀 해야겠다.
애기 한테 필요한건 말해라 그 돈은 주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갈수록 해도해도 너무 하더군요. 집에서 저를 위해 해주는게 빨래 돌리는거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작업복 마저도 제가 회사에서 빨아서 입는 입장입니다.
이제까지 억울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일들이, 터져나오니 모든게 억울해 지더군요.
우리 집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너네 집은 150만원 받는데서 생활비 100만원 내고 남는걸로 해드려라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일을 딱딱 나누자면, 내가 500벌어오는 거고 아내는 150만원치 밖에 안했으니,
그래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맞벌이 해도 됩니다. 딱 생활비 100원 내고 나머지 자기 써도 됩니다.
오늘도 아버지 전화오셔서, 니가 이해해라. 애를 생각해서 이해해라. 이러시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제가 이해해야 되는건가요?
많은 조언들 그리고 질타 감사합니다...집안 흉을 본 겪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제 일처럼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와 전 5년을 연애했습니다. 지금은 둘다 29나이라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은 나이죠.
제가 대기업 다니는 직장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학벌도 좋은편이 아닙니다. 지방 국공립갔다가
학자금 대출 받는게 싫어서 무작정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로 취업하여 만난게
지금 아내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다른 여자들과는 경제관념이 달랐고, 그 당시 보잘 것 없는
날 만나주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2년 허송세월이라면 허송세월을 보내고,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다시 지방으로 내려와 1년을 밑바닥에서 기술을 배워서 지금 이자리까지 꾸역꾸역 올라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변심없이 날 기다려준 아내에겐 감사할 따름이죠. 그래서 더욱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이다보니 작다면 작은 일로 너무 상처가 되고 여지껏
봐오지 못했던 아내의 모습에 저도 이제껏과 다른 말과 행동을 했더군요.
오늘 장모님께서 전화오셨습니다. 아내의 생모시지요. 왜 그런지 차근차근 물어보셔서, 차근차근
대답해드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 데리고 왔는데 이런 일 생겨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오히려 부족한 딸이라 미안하다고 난 아들하나 더 생긴걸로 생각한다고, 부족해도
많이 이해해주라고, 압니다. 왜 그리 가슴이 먹먹해졌는지, 엄마없이 자란 저라 왜그리도 장모님의
그런 모습에 눈물이 나는지 한동안 말을 못했습니다.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제가 잘 다독이고
좀 더 여유를 두고 생각할 시간을 줘야 했었는데, 감정만 앞세워 서로에게 상처받는 말들만
내뱉었다고, 그러곤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우리의 문제 우리끼리 풀자. 내가 힘들어도 조금만 양보하고 네가 힘들어도
조금만 양보하고 상대방이 힘들면 서로가 조금 배려해주자고, 결국 아내가 저희 할머니께 전화드려
죄송하다고 갑작스런 일에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 뱉었다고, 남편말대로 하겠다고,
후, 바로 들고 일어나서 싸울께 아니라 추석도 한달 정도 남았었는데, 생각할 시간을 서로에게
있었어야 되는데, 제가 너무 안일하게 말을 했었습니다. 그 때 당시엔 죽도록 싫고 미웠던 모든
일들이 지금에 와서는 왜이리 한심하고 미련해 보일까요. 많은 질타 감사합니다.
둘이 싸우더라도 서로의 부모님께는 상처주지 않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