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행복한 리틀맘, 그리고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시댁식구들♥

복받은 나2008.08.14
조회163,026

안녕하세요 ! 저는 4개월된 사랑스런 아들을 둔 21살 리틀맘입니다 ^^*

아직까진 보는 시선들이 많이 따갑긴하지만 굴하지 않고 대찬맘먹고 글을 씁니다

많이 길어질것 같은데 지겨울것 같은 분들은 스크롤바를 살짝 내려주세요~

저는 이제 결혼생활한지 1년이 조금 넘었구요 ^^* 연애기간은 그리 길진 않았답니다ㅜㅠ

지금은 시댁식구들 모두 제 가족같고 너무너무 잘해주시는데요

처음엔 결혼승낙받기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어요ㅜㅠ제가 나이가 어려

어머님아버님께 턱없이 부족했죠ㅜㅠ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

처음 임신사실을 알았을때 저희는 지우자 낳자 이런 대화차원이 아니었어요

생리를 안하길래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니까 두줄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오빠한테 보여주면서 임신했다고 하니까

그냥 말없이 포근하게 안아줬었어요. 이건 물어보고 고민하고 할것도 없이

뱃속엔 우리아이가 생겼고 그건 당연한 일이란 듯이..

좀 생각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단듯이 그렇게 뱃속의 생명이

생겨난 것을 즐겁게, 행복하게 맞이했어요

그리고 저희엄마에게 찾아가 임신사실을 알렸어요

솔직히 엄마가 제손을 끌고 지우러 병원을 가자고 할줄 알았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임신했는데 무슨일이 있어도 낳을꺼다라고 못박았죠

그런데 지우자는 말대신 자궁외임신인지 확인하러 병원부터 가자는거예요

엄마랑 오빠랑 같이 산부인과에 가서 아가가 6주가 됬다는 사실과

힘차게 뛰는 심장소리를 듣고 아기촘파가 찍힌 산모수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저와 오빠를 앉혀놓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무슨 일을 해서 먹고살지,

부모님껜 알렸는지, 알리지 않았으면 날 데려가서 인사시키고 혼인신고하고

배불러오기전에 식을 올리도록해라라고 진지하게 말했어요

참고로 저희 아빠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간암으로 돌아가시구

저희엄마 혼자 작은 어린이집을 하고 계셔요 ^^*

그렇게 엄마의 허락을 받고 전 아버님어머님을 곧 뵌다는 생각에

무척 들떳고 기대도 됬었고 예쁨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죠

오빠가 부모님께 사실을 알리고나서부턴 반대가 대단했었어요

하나뿐인 아들이 갑자기 여자친구가 20살인데 임신을 했고

우린 아기를 낳고 살꺼라고 하니.. 당연히 반대하실만 했죠

고등학교도 졸업한지 얼마안된 20살 여자애가

그것도 아버지도 안계시고.. 안봐도 불보듯 뻔하니 아기는 지워라

그렇게 어머님아버님 반대에 오빠는 집을 나와서 월세 30의 방을 잡고

혼인신고를 하고 저랑 같이 지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경솔하게 멋대로 혼인신고를 했어요 저희엄마도 모르게..

그날 이후 어머님께서 저희엄마께 전화해서 딸을 어떻게 키웠냐고

안봐도 뻔하다고 어린이집운영하는것도 거짓말 아니냐고 아기 당장지우고

우리아들한테 매달리지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그래도 엄마 한말씀도 안했대요 그래서 왜그랬냐고 물었더니 원래

딸가진 부모는 그렇다네요.. 마음이 좀 아프더라구요..

암튼 저희엄마가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고 얘들 혼인신고 벌써 했더라고

어쩔수 없으니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장소와 날짜를 잡았어요

저는 철없는 마음에 상견례자리라고 생각하고는 미용실가서 머리도 하고

예쁜 옷과 구두를 사고 설레는 마음으로 장소로 갔어요

그런데 어머님은 안계시고 아버님과 언니(오빠의 누나)가 계셨어요

아버님은 아주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앉아계셨죠ㅜㅠ

어머님은 그날 자기가 가면 대판 할까봐 안오셨대요 ^^;

그리고 상견례라고 생각한 저완 달리 아버님과 언니는 제가 임신한 사실이

정말인지 아들이 하는말이 진짠지 도저히 믿을수가 없어서 확인하러 나오신 거구요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저와 오빠는 무릎을 꿇고 얼굴을 들수도 없었어요

주문이고 뭐고 물한잔 딸랑 나두고는 대화가 오고가고 나중엔 아버님께서

오빠와 저는 나가있어라고 하셨어요 . 그리곤 차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당연한 거겠지만 상견례라고 생각했던 저에겐 너무 서러웠었나봐요

아무튼 그렇게 자리는 끝이났지만 아버님께서 그날 저와 엄마를 보고는

마음이 조금 풀어지셨나봐요 그날 집으로 돌아가셔서 어머님께

만나보니 어린이집을 하셔서 그런지 많이 배운것 같고 딸도 생각했던것과

다르다고 말씀하셨나봐요 . 그날 이후 어머님께서 한번 만나자고 하셨거든요

전에 어머님과 한두차례 통화를 했던 엄마는 너희 시어머니 성격이 대단하시니까

넌 시집가면 정말 잘해야한다고 우슷게소리로 하셨는데

그날따라 그말이 생각나면서 너무 떨리더라구요ㅜㅠ

그래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또 미용실가서 머리를하고

예쁘게 옷을입고 고깃집으로 갔어요 ^^

그때 비가 왔었는데 미처 우산을 준비 못했는데 주차장앞에 어머님께서

우산을 들고 서계시더라구요 . 차에서 내리기 전까지 심장이 쿵쾅쿵쾅

손이 저절로 덜덜 떨리고 마음을 진정 시킬수가 없더라구요ㅜㅠ

어머님은 차쪽으로 점점 가까이 걸어오시고ㅜㅠ마음을 다잡고 차에서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어머님께서 우산을 씌어주시면서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셨어요

팔짱까지 끼고는 고깃집으로 들어갔죠^^ 어안이 벙벙해서 인사도 어떻게 드렸나

생각이 나질 않네요 ^^ 어머님께서 손수 고기를 구워주시고 밥그릇에 얹어주시고

냉면도 시켜주시고.. 배가 터질것 같았지만 꾸역꾸역 억지로 다 먹었어요 ^^

그날 저녁에 저희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딸을 그렇게 예쁘게 키웠냐고..

하셨대요^^ 하하 나중에 어머님께 들은 얘긴데 그날 어머님께서 절 보자신 이유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도 하셨고 혹 어머님이 생각하신대로 발랑까진 ? 그런 애였으면

머릿채라도 쥐어흔들려고 하셨대요.. 순간 섬뜩.. 그런데 차에서 내리는 절 보는 순간

그런 마음들이 눈녹듯 풀어지시면서 정이 마구마구 가더래요..^^

정말 때려죽여도 정안가는 사람도 있다던데 난 복받았구나 싶었죠^^하하

그렇게 그날 이후로 어머님아버님께서 그때 살고 있었던 월세방말고(방이 쫌 삐뚤해서)

다른 월세방을 구해주시고 화장대며 서랍장이며 가전제품까지 물신양면으로

도와주셨어요.. 제가 요리도 할줄 아는것도 없어서 매번 오실때마다

한아름 밑반찬이며 과일을 싸가지고 오시고 집으로 돌아가실땐

한가득 빈 반찬통을 들고 가시고.. 어떤날은 전복죽을 해주시고

어떤날은 곰국을 해주시고.. 정말 먹고싶은건 다 해주셨어요

그래서인지 20kg넘게 몸이 뿔었어요..하하^^ ;

그리고 10달의 배불러 지내다 진통이와서 병원에 갔는데

본의아니게 자연분만이 안되 제왕절게를 하게 됬어요

그래서 어머님께서 병원에 들르셨을때도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했어요ㅜㅠ꽃과 편지를 들고 오셔서 누워있는 저에게

수고했다며 말씀하시는데 목소리가 떨리시면서 눈물을 훔치시는 어머님..

성격이 불같으실때도 있지만 정이 철철 넘치시고 항상 유쾌상쾌통쾌하게

너무나 밝으신 어머님이셨는데 정말 깜짝놀랐어요..저도 가슴이 찡한게..

그렇게 4박 5일을 입원하고 시댁에서 산후조리원까지 보내주셨어요

비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너무나 고풍스러운 방에서 2주를 보내고

친정에서 2주를 몸조리하고 또 시댁으로 가서 몸조리를 하고..

임신해서도 아가를 낳고나서도 제가 설겆이를 하려고 하면

한사코 말리시는 어머님 . 몸조리가 다 끝난 지금까지도 ..

그리고 하나뿐인 손자. 너무나도 사랑해주시는 시댁식구들

가끔 화상전화도 하시고 폰 배경엔 우리윤이 50일 사진이 되어있고

가끔 언니가 제싸이에 들어와서 어머님이랑 같이 윤이 사진도 보시고

몇일전엔 전화오셔서 지금 재윤이사진보고 있는데 새로 올라온 사진은

없냐고 하시고^^어린나이에 아무것도 할줄 아는것도 없고

깔끔치 못해서 집도 항상 엉망이고 하나뿐인 아들 뒷바리지도 잘 못하는

못나빠진 며느리인데.. 부족한점 다 감싸안아주시고 이해해주시고

못한다고 단한번이라도 구박한적 없으시고.. 이 은혜를 어떻게 다 갚아드려야할지..

평생 두고두고 갚아도 모자를것 같아요..

임신하지 않은 지금까지도 가끔 밑반찬과 과일을 사오시고

몇일전엔 전복죽도 해주시고.. 어머님께서 주시는 너무나 큰 사랑을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네요..^^ 언제한번 어머님께 편지를 써드린적이 있는데

저희엄마께 전화하셔서 우시고 언니께 전화하셔서 또 우시고..

항상 니가 고생이 많다하시고, 저 고생하는거 없어요 어머님..

어머님이 오히려 할줄 아는거 없는 며느리때문에 고생이세요..

요즘은 어머님께서 집이 부엌이며 윤이 키우기엔 좁다고

전세집을 구해주신다고 가끔 집을 보러 다녀요^^전 정말 복받은 며느리 맞죠 ?

그 몇배로 더 잘해드려야지 항상 다짐하는데 지금은 해드릴게 아무것도 없네요..

그래도 항상 친부모님처럼 그렇게 모시며 살꺼예요

항상 못난 며느리 때문에 고생하시는 정많고 웃음많으신 우리 어머님

조금 무뚝뚝하시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시고 항상 좋은것만 해주고 싶어하시는 우리 아버님

가끔 길다가 이쁜 옷, 이쁜신발 신고가는 애기들 보면 그냥 못지나치고

사서 우리윤이 선물로 주시는 마음착한 우리 언니

항상 감사하며 살께요 그리고 또 열심히 살면서 보답할께요^^

사랑해요

 

긴글 읽으시느라 많이 힘드셨죠ㅜㅠ?

무더운 여름날 더위 조심하시구요~ 모든 리틀맘 여러분 힘내자구요 ^^*

하루하루 커가는 예쁜 아가들 보면서 ^^

www.cyworld.com/i486vji <- 싸이 공개할께요~ 우리예쁜 아기 보러오세요♥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