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제대로 글써보는거 첨인듯. 이제 한달있음 결혼 2년되는 유부녀예요. 결시친에 거의 매일 들어와서 글읽곤 하는데요. 저도 결혼하기전까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었고, 여기에 안좋은 사연들도 많지만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써봅니다. 남편과는 알고지낸지는 10년이 넘었었고, 제대로 연애하고는 1년좀 넘어서 결혼했어요.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사이가 화목하지만은 않았던지라 결혼에 좀 회의적인 면이 많았었죠. 게다가 운좋게 안정적인 직업갖고 돈도 어느정도 벌다보니 아쉬운것 없어 더 그랬던것 같아요. 연애나 적당히하면서 나 하고싶은거 하고 살자.. 그랬거든요. 그러다 어느즈음 지금의 남편과 연애하던 중이었는데 문득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두번씩 만나서 데이트하고 항상 연락하곤 했지만, 왠지 그것만으론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오랫동안 보아와서 제가 결혼하기 싫었던 대표적인 이유인 가부장적인 성격이 아니란건 알았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반듯한 성격이라 믿음이 갔었어요. 그래서 거의 3개월만에 벼락치기로 결혼준비하고 식을 올렸드랬죠. 결혼을 마음먹기까진 오래 걸렸는데, 막상 하자라고 생각하구선 금방 해치웠네요. 잡설은 그만하고.. 결혼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제 생활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저흰 맞벌이구요. 반려견 한마리 키우고 있어요. (결혼전 제가 키우던 녀석인데 개를 무서워하는 남편이 일단한번 같이 살아보고 적응 안되면 처가에 보내자 하더니 지금은 둘이 더 죽고 못사네요.. 이런 부분도 일단은 마음을 열고 노력해준 점이 너무 고마웠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래도 여자가 화장하고 하느라 준비시간이 오래걸리니까 신랑이 아침을 준비해요. 아침이라고 해봐야 씨리얼, 선식, 과일정도.. 별것 아니지만 당연하게 나서서 해준다는게 고맙죠. 아침먹고 손잡고 전철역까지 같이 걸어가서 헤어져 출근하구요. 회사에선 서로 일에 집중하자 스타일이라 가끔 문자로 안부정도 물어요. 저녁때는 제가 퇴근이 좀더 빠르고 집과도 더 가까워서 퇴근하고 저녁준비하죠. (가끔 바람들땐 신랑 회사로 고고씽해서 같이 저녁먹음서 데이트하고 같이 귀가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다이어트한다고 샐러드만 만드니까 좀 편한데, 전엔 메인메뉴 한가지 정도씩은 새로 했어요. 그렇다고 거한건 아니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볶음밥.. 등 손 많이 안가는 걸루요. 남편오면 같이 식사하고 남편은 설겆이(요리는 제가 했으므로 ㅎ)하고 전 강아지랑 놀다가 분리수거날은 남편이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전 빨래하거나 집정리좀 하구요. 주말에는 집안청소하는데 청소기 담당은 남편이고 전 욕실청소하고, 강아지 목욕시키구요. 같이 마트나 시장 장봐요. 그리고 평일에 먹을만한 밑반찬 만들기도하고 주말엔 특식이라고 요리 해먹는데, 스파게티는 남편담당ㅎ(첨엔 잘 못했는데 칭찬해주며 만들어 먹다보니 이젠 완전 잘하네요ㅋ) 그리고 문제가 많이 되는 시집/친정.. 첨엔 자주왔음 하셨어요. 당연히. 하지만 둘이 얘기나눠서 우리가정이 주가되고 부모님께는 적당히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찾아뵙는걸로 대신 찾아뵐때 제대로 하기로 합의보고 행사 없는 달에는 한두달에 한번정도 가네요. 안부전화는 각자부모님께 각자하구요. 물론 가끔 스스로 하고 싶을때 상대 부모님께 연락하는건 안막죠. 주저리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행복하다는건 별거 없는것 같아요. 서로 상대방이 말하기전에 어떤게 필요할지 먼저 배려해주고 가끔 서로 맘에 안맞는일 있으면 서로 공격하기 보단 솔직한 마음 표현하고 절충해 나가는것 (말이 통한다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결혼에 망설이시는 미혼여성분들. 남자고를때 딱 두가지만 보세요. 남자의 부모님- 나한테 잘해줄까 아닐까를 보라는게 아니고 두분사이가 어떠신지 보세요. 두분이 평등하고 서로 존중해주고 대화를 많이하는 집이라면 OK 남자와 대화가 통하는지- 취향이 맞고 안맞고가 아니라 서로 의견차가 있을때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어느정도 절충할 여지가 있는지를 보세요. 무조건 니말이 맞다 주의도 그반대도 좋지 않아요.(상식이 통하는 선이면 무난~) 외모, 학벌, 경제력, 시댁식구들.. 그런건 2차적인 문제예요. 나와 평생 아침에 같이 눈뜨고 같이 잠드는 사람은 남편이잖아요. 그사람만 잘 선택하신다면 혼자보다 둘이 왜 더 좋은지 아실 수 있을거예요. 모두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46223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도 있어요~!
안녕하세요.
여기에 제대로 글써보는거 첨인듯.
이제 한달있음 결혼 2년되는 유부녀예요.
결시친에 거의 매일 들어와서 글읽곤 하는데요.
저도 결혼하기전까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었고, 여기에 안좋은 사연들도 많지만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써봅니다.
남편과는 알고지낸지는 10년이 넘었었고, 제대로 연애하고는 1년좀 넘어서 결혼했어요.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사이가 화목하지만은 않았던지라 결혼에 좀 회의적인 면이 많았었죠.
게다가 운좋게 안정적인 직업갖고 돈도 어느정도 벌다보니 아쉬운것 없어 더 그랬던것 같아요.
연애나 적당히하면서 나 하고싶은거 하고 살자.. 그랬거든요.
그러다 어느즈음 지금의 남편과 연애하던 중이었는데 문득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두번씩 만나서 데이트하고 항상 연락하곤 했지만, 왠지 그것만으론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오랫동안 보아와서 제가 결혼하기 싫었던 대표적인 이유인 가부장적인 성격이 아니란건 알았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반듯한 성격이라 믿음이 갔었어요.
그래서 거의 3개월만에 벼락치기로 결혼준비하고 식을 올렸드랬죠.
결혼을 마음먹기까진 오래 걸렸는데, 막상 하자라고 생각하구선 금방 해치웠네요.
잡설은 그만하고..
결혼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제 생활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저흰 맞벌이구요. 반려견 한마리 키우고 있어요. (결혼전 제가 키우던 녀석인데 개를 무서워하는 남편이 일단한번 같이 살아보고 적응 안되면 처가에 보내자 하더니 지금은 둘이 더 죽고 못사네요.. 이런 부분도 일단은 마음을 열고 노력해준 점이 너무 고마웠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래도 여자가 화장하고 하느라 준비시간이 오래걸리니까 신랑이 아침을 준비해요.
아침이라고 해봐야 씨리얼, 선식, 과일정도.. 별것 아니지만 당연하게 나서서 해준다는게 고맙죠.
아침먹고 손잡고 전철역까지 같이 걸어가서 헤어져 출근하구요.
회사에선 서로 일에 집중하자 스타일이라 가끔 문자로 안부정도 물어요.
저녁때는 제가 퇴근이 좀더 빠르고 집과도 더 가까워서 퇴근하고 저녁준비하죠. (가끔 바람들땐 신랑 회사로 고고씽해서 같이 저녁먹음서 데이트하고 같이 귀가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다이어트한다고 샐러드만 만드니까 좀 편한데, 전엔 메인메뉴 한가지 정도씩은 새로 했어요.
그렇다고 거한건 아니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볶음밥.. 등 손 많이 안가는 걸루요.
남편오면 같이 식사하고 남편은 설겆이(요리는 제가 했으므로 ㅎ)하고 전 강아지랑 놀다가 분리수거날은 남편이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전 빨래하거나 집정리좀 하구요.
주말에는 집안청소하는데 청소기 담당은 남편이고 전 욕실청소하고, 강아지 목욕시키구요.
같이 마트나 시장 장봐요.
그리고 평일에 먹을만한 밑반찬 만들기도하고 주말엔 특식이라고 요리 해먹는데, 스파게티는 남편담당ㅎ(첨엔 잘 못했는데 칭찬해주며 만들어 먹다보니 이젠 완전 잘하네요ㅋ)
그리고 문제가 많이 되는 시집/친정..
첨엔 자주왔음 하셨어요. 당연히.
하지만 둘이 얘기나눠서 우리가정이 주가되고 부모님께는 적당히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찾아뵙는걸로 대신 찾아뵐때 제대로 하기로 합의보고 행사 없는 달에는 한두달에 한번정도 가네요.
안부전화는 각자부모님께 각자하구요. 물론 가끔 스스로 하고 싶을때 상대 부모님께 연락하는건 안막죠.
주저리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행복하다는건 별거 없는것 같아요.
서로 상대방이 말하기전에 어떤게 필요할지 먼저 배려해주고 가끔 서로 맘에 안맞는일 있으면 서로 공격하기 보단 솔직한 마음 표현하고 절충해 나가는것 (말이 통한다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결혼에 망설이시는 미혼여성분들.
남자고를때 딱 두가지만 보세요.
남자의 부모님- 나한테 잘해줄까 아닐까를 보라는게 아니고 두분사이가 어떠신지 보세요. 두분이 평등하고 서로 존중해주고 대화를 많이하는 집이라면 OK
남자와 대화가 통하는지- 취향이 맞고 안맞고가 아니라 서로 의견차가 있을때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어느정도 절충할 여지가 있는지를 보세요. 무조건 니말이 맞다 주의도 그반대도 좋지 않아요.(상식이 통하는 선이면 무난~)
외모, 학벌, 경제력, 시댁식구들.. 그런건 2차적인 문제예요.
나와 평생 아침에 같이 눈뜨고 같이 잠드는 사람은 남편이잖아요.
그사람만 잘 선택하신다면 혼자보다 둘이 왜 더 좋은지 아실 수 있을거예요.
모두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