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언니

으휴2012.09.08
조회67,048

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18살 여고생이구요 인생경험 많으신 언니분들께 조언을 구하러 왔습니다!

방탈이라 느끼셨으면 죄송해요ㅠㅠ

그래도 결혼,시집이랑 관련되어있다고 생각해서요ㅠㅠ

 

본론으로 들어가볼께요!

저희 가족은 엄마,아빠는 맞벌이시구

현재 30살 첫째오빠,28살 둘째오빠,25살 셋째오빠,18살 저 이렇겐데요

제가 늦둥이에다 딸이다 보니 항상 저를 많이 챙겨줬답니다ㅎㅎ

저도 그거 잘알구요ㅎㅎ

그래도ㅠㅠ항상 언니가 가지고 싶었어요

둘이서 쇼핑도 하고 수다도 떨고 고민상담도 하고 옷도 같이 입고 남친얘기도 하고 그런거요

그런데 첫째오빠한테 27살 여친이있거든요

있다는 것만 알았어요

오빠가 그런얘기는 저한테 잘 안할려고 해요ㅠㅠ

부모님 맞벌이시다 보니 첫째오빠가 저희 무지 열심히 챙겼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오빠가 도시락도 싸주고 머리도 땋아주고 그랬어요ㅎㅎ

저희 오빠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진짜 일등신랑감이예요!!

키도 크고요 얼굴도 꽤 잘생겼구 요리도 잘하고 다정하고 연봉 그런거는 잘 모르지만 번듯한 직장도 있고 학교에서 누가 저 괴롭힌다고 하면 와서 혼도 내주고

전 첫째오빠 제일 좋아하거든요!

아 이야기가 되게 횡설수설하네요ㅠㅠ

어쨌든 어디 내놔도 안부끄러울 첫째오빤데 저한테는 약간 아빠같은?그런 느낌이라서

여친얘기 이런거를 잘안해요ㅠㅠ

그래서 오빠 여친 이름도 모르고 얼마나 사겼는지도 모르고 그랬는데

한달전인가?오빠 셋이서 두달에 한번꼴로 저녁에 셋이 거실에 술상피고 앉아서 술마시면서 얘기하거든요

야자끝나고 학원갔다 오니까 얘기하고 있던데

대충 들어보니까 내년가을쯤 이러더라고요

제가 오라벙 왜?왜?이러면서 계속 조르니까 처음엔 말안해주다가 약간 술들어가서 그런지 결혼할 여자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다른오빠들은 다 알고 있는 눈치고 계속 물어보니까 부모님도 다 알고 계시구

오빠들은 만나봤다네요 엄마아빠는 아직 안만나봤구요

조만간 저희집에 인사하러 올꺼라구요

저만 몰랐다는게 살짝 삐져서 방에 들어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결혼하면 새언니가 되는거잖아요?

그럼 저한테는 드디어 언니가 생기는거구요

너무 좋아서 와 언니 생기는구나 하면서 완전 신나했어요

친구들한테 자랑도 막 하구요

 

오늘 저녁이 바로 언니가 인사하러 오기로 한 날인데요

엄마랑 저랑 완전 들떠서 막 준비하고 그랬어요

엄마도 딸한명 더 생긴다고 너무 좋다고 막 그랬구요

저희 둘이서 오빠보다 더 신나가지구 어제 장보면서 얘기했거든요

완전 친절하게 잘해주기로!

엄마는 언니랑 오빠랑 결혼하면 여자셋이 쇼핑도 가고 첫째오빠 욕도 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즐거운 가족 만들고 싶고 그러셨어요

또 손님이니까 당연히 설거지 안시키는 거잖아요

그래도 엄마가 하면 언니 불편할까봐 일부러 설거지는 제가 하기로 정해놓고요

집도 쓸고닦고 옷도 이쁜거 입고 밥도 언니 좋아하는거 알아오라고 해서 갈비찜해놓구

오빠가 언니데리고 와서 벨누르자마자 뛰어가서 문열었어요

엄마는 웃으면서 얼른 들어오라 하고 우리 민이(첫째오빠)가 어떻게 이런 예쁜애기를 데리고 왔을까~

이러면서 완전 반갑게 맞이해주셨어요

저도 언니 안녕하세요 이러고 아빠도  어서 오라고 하면서 참한 아가씨네~이러시구

둘째셋째 오빠들도 인사하고 그러는데

언니는 디게...표정이 차갑더라구요

진짜 무표정

그리고 네 안녕하세요 이 한마디하고 들어왔어요

또 이런말하면 쫌그렇지만ㅠㅠㅠㅠ정말 빈손이었어요ㅠㅠㅠㅠ

약간 쫌ㅠㅠ

그래도 엄마가 그런거 바라시는 분도 아니고~긴장했구나 싶어서 일부러 막 웃으면서 오바하고 그랬어요

제가 막내니까 원래 분위기 띄우고 그런거 자주 했거든요

그런데 진짜...

상차릴때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더라구요

엄마랑 저랑 상차리는데 그냥 모르는척

원래 시킬맘도 없었는데...빈말이라도 했으면ㅠㅠ

또 밥먹으면서 얘기하는데 대답이 네.아니오. 이거였어요

진짜 무표정ㅠㅠ

난 밥을 먹겠다 너넨 알아서 떠들어라 이런 포스?

갈비찜...잘드시더라구요...진짜 좋아하시나봐요ㅠㅠ

살코기만 잘 골라가며ㅠㅠㅠㅠㅠㅠ

저는 괜히 막 진땀빼고 엄마는 약간 의기소침해하시고 아빠는 약간 언짢아보이시고

둘째셋째 오빠도 디게 난감해하고 첫째오빠도 약간 눈치보는것 같았어요

그 언니만 천하태평

그리고 밥먹고 나니까 바로 첫째오빠한테

오빠 나 오빠방 볼래

이말하고 방으로 쏙

거실에 남겨진 저희 가족은ㅠㅠ참ㅠㅠㅠㅠㅠ

결국 방에 들어가서 삼십분?정도 있다가 나와서 과일먹고 갔어요...하.....

전 딱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아 저 언니는 내가 상상하던 언니가 아니구나

근데 엄마는 약간 우울해하시면서도 아직 어색해서 그러는걸꺼라고ㅠㅠ

아직 기대를 안버리셨어요ㅠㅠㅠㅠ

그러면서 저한테 카톡으로 인사하라고 해서 정확히 이렇게 보냈어요

'언니 오늘 오느라 고생 너무 많으셨어요^^언니봐서 너무 좋았고 엄마도 언니 잘들어가라고 전해주래요!'

이렇게 보냈답니다.

이거 보내고 아빠 보니까 기분이 별로 안좋아보이셨어요ㅠㅠ

그래도 이런거 내색하는 분이 아니셔서ㅠㅠ

쨌든 언니가 카톡 확인했는데 답장이 안오더라고요;;

그 1없어졌는데 말이죠

그리고 한~참있다가

'네 그런데 아가씨,민이씨가 아가씨한테 잘해줘요?'

이러더라구요

근데 아가씨;;전 결혼안했을때는 이름부를줄 알았는데ㅠㅠ아닌가요?일단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너무 뜬금없더라고요 하다못해 엄마한테 전하는 인사말도 없고 그래도 답장을 보냈어요

카톡보고 적을께요

'네!민이오빠는 저한테 무지 잘해줘요!!제일 착한 오빠예요ㅎㅎ'

'그럼 용돈도 주나요?'

'가끔 줘요ㅎㅎ'

'민이씨가 학교 끝나고 데리러 가나요?'

'야자할때 데리러오기도 해요!'

참고로 전 학원갈때 빼고 야자만 하는 날이면 오빠들이 돌아가면서 데리러 옵니다

요즘 세상 위험하니까요ㅠㅠ학원은 학원차량이 있으니까요!

'아..네...'

'더 물어볼꺼 없으세요??궁금한거 저한테 다~물어보세요^^'

'이제 없어요'

'그럼 언니!안녕히주무세요^^'

이게 끝이예요...

최대한 예의를 지킨다고 지켰는데ㅠㅠ참ㅠㅠ

제가 약간 맘에 안드는거 티내면서 퉁퉁거리니까 둘째오빠가 저 달래주면서 어색해서 그러는 걸꺼라고

오빠들끼리 처음에 만났을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그러더라구요

참 나...그럼 그땐 도대체 어땠다는거예요?

첫째 오빠한테는 아무리 그래도 여친이니까ㅠㅠ싫다는 티를 못내겠어요ㅠㅠ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ㅠㅠ

이대로 우리 오빠를 저언니한테 보낼순 없어요ㅠㅠㅠㅠㅠ

제발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제가 어려서 그런지 결혼얘기는 잘 안해주더라구요ㅠㅠ

모르는게 많아서 군데군데 부족한 부분이 많답니다ㅠㅠ

죄송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