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김형석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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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제기행] 이탈리아 베로나 페스티벌 2. 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이탈리아 북쪽 밀라노와 베네치아 사이에 있는 도시... 베로나

해마다 700만 명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중유럽과의 교통의 요지로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였고,

한때...중세 베로나의 두 가문이 서로를 못죽여 안달이었는데

이게 세익스피어의 비극적 사랑의 종말,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된 이유다.

2000년 전에 지어진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여름 마다 오페라 축제를 한다.

 

2천년 된 고대 로마 유적 위에서 공연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AIDA)'

 

사랑하고, 희구하고, 전율하기 위한 동양의 설레임은

아레나로 입장...

2천년 전, 검투사들의 피의 살육을 구경하던 로마시민처럼 돌계단에 앉았다.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원형경기장에서 베로나 오페라 축제 '아이다' 시작을 기다리며...

지역환경을 활용한 창조적 상상력과 차별화 된 독창성을 가져야

미래지속가능지수가 높다는 생각을 했다.

 

로마시대인 120~130년에 세워진 원형극장(경기장)이다.

로마에 있는 투기장 콜로세움보다 반세기 늦게 건설되었고,

주로 맹수 사냥과 검투사들의 결투장으로 이용되었다.

아레나는 라틴어(語)로 모래를 뜻하는데,

검투사 경기를 위해 경기장 바닥에 깔아 놓았던 모래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에는 사형장, 기사들의 결투장소 등으로 이용되다가,

16세기 말부터는 권력자들의 행사장으로 이용되었다.

18세기부터는 투우장·투견장과 연극 공연장 등으로 이용되었고,

19세기 이후에야 역사 유적으로 보호를 받았단다.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무대미술도 예사롭지 않다.

오페라 '아이다'의 배경인 고대 이집트 유적이 눈앞에^^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아레나극장(Arena)은...1913년 8월 10일, 베로나 출 출신의 테너 제나텔로(Giovanni Zenatello) 부부가

베르디(Giuseppe Verdi)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명곡 8곡을 공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베로나를 대표하는 야외 오페라극장으로 바뀌었다.

당시 공연은 거장 세라핀(Tullio Serafin)이 지휘를 맡았고,

푸치니(Giacomo Puccini)·마스카니(Pietro Mascagni)·카프카(Franz Kafka)·고리키(Maksim Gor'kii) 등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


최대 2만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해마다 여름이면 이 곳에서 베로나 오페라축제가 열린다.

야외극장인데도 무대의 미세한 소리까지 들릴 만큼 음향효과가 뛰어나다.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 북쪽의 카푸아 카푸아 원형극장과 함께 이탈리아 3대 극장으로 꼽힌다. [백과사전 자료]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공연은 매일 밤 9시에 시작하는데, 공연은 4시간 정도...새벽 1시 경에 마친다.

야외 공연이란 단점을 보완하는 의미도 있지만...

이는 베로나의 꼼수(?)도 숨어 있는 듯^^

 

저녁식사를 천천히 포식하고...공연 보고

마치면 베로나에서 자고 가라는 뜻 ㅎㅎ

스쳐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관객들이 일제히 예술, 예술가에 대한 존경의 촛불을 밝히는 전통!

 

입장할 때, 초를 나누어 주었다?

전통에 따라 공연 시작 전에 지휘자와 공연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촛불 의식이 열린다.

이 촛불은 지휘자와 출연자를 위해 밝혀 드는데... 예술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표시^^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타임머신을 타고 이집트 파라오 시대로 온 것 같은 감동! 오페라 '아이다'

 

오랑주, 베로나, 브레겐츠 등 유명 야외오페라 페스티벌이 있지만...

베로나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야외공연을 치를 수 있다.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이 거대한 야외극장에서 장내 안내방송을 제외하고는

일절 마이크와 음향 증폭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대 로마인들의 과학적 건축술은 종기 그릇 모양의 원형이라 음향 문제를 해결^^

 

수백 명의 출연진,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화려하고 장중한 하모니...

고대 유적과 조화로운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장치와 조명...

저럼한 가격의 입장권을 예매해 무대에서 가장 먼 객석에서 보았지만

공연 음향의 울림과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감각적인 바그너의 오페라에 환호하는 대중을 보고

베르디는... 자신은 한물 갔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불멸의 명성을 확인시켜준 부활 오페라가 '아이다'이지요 ㅋ

 

아레나에서 듣는 아이다의 대표곡 '정결한 아이다', '이기고 돌아오라', '개선 행진곡, 등...

이탈리아 문화 유적인 아레나와 문화 유산인 오페라의 만남은

고대 도시 베로나를 빛내는 명품...

시공을 초월해 고대 이집트에 타임머신을 타고온 것 같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몇년전,

이집트 여행 중에 기자 피라미드 앞에 설치된 오페라 '아이다' 무대 보고도

시간이 없어 못보고 온 공연을 베로나에서 본다는 행복^^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오페라 '아이다' 스토리 아시죠?

이야기 주인공들의 갈등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국경분쟁이라는 정치적 배경에서 비롯...

그 때나 지금이나 정치가 문제 ㅋ
갈등의 핵심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Radames. 테너),

원래는 에티오피아 공주지만 전쟁포로로 끌려와 이집트 왕궁에서 노예로 일하는 여주인공 아이다(Aida. 소프라노),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Amneris. 메조소프라노)......이들의 삼각관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조국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아이다 이야기

 

신탁에 따라 에티오피아군을 물리칠 이집트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라다메스 장군.

공주 암네리스는 라다메스가 승전해 돌아오면 결혼하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가,

이집트에 볼모로 잡혀와 있는 아이다가

라다메스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불같은 질투에 휩싸입니다.

요즘 한류를 주도하는 한 축인 대한민국 재벌이 낀 불륜 드라마와 비슷하지요 ㅎㅎ

 

전재에서 승리한 라다메스는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오고,

에티오피아 포로 가운데는 신분을 감추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왕 아모나스로가 섞여 있다.

그는 자신의 딸 아이다를 시켜 라다메스에게서 이집트 군대의 기밀을 알아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밀을 누설한 라다메스는 절망에...
아모나스로가 아이다와 함께 에티오피아로 가자고 라다메스를 설득할 때

암네리스 공주가 나타나 라다메스를 반역죄로 체포하게 하는데,

라다메스는 필사적으로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를 도망시킵니다.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 장군에게 아이다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하지만,

라다메스는 신전 사제들의 재판에서 자신을 변호하지 않은 채,

산 채로 돌무덤에 갇히는 사형선고를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그가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 짐작한 아이다는 미리 돌무덤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다가

라다메스를 맞이해 서로의 굳건한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 속에서 서서히 죽는다는 슬픈 이바구, 끝...-.-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미륵사는 무왕이 미륵삼존불이 출현한 연못을 메워 조성했다는데,

최근 미륵사 앞 연못에서 껴안고 죽은

수백년 된 젊은 남녀의 유골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베르디 불멸의 작품, 오페라 ‘아이다(AIDA)’도

이집트 고대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그것을 소재로 하여 줄거리를 창안했었다.


비극적 운명에 저항하다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한 남녀가

서동요의 설화가 있는 미륵사에서의 죽음은 종말적 사랑일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미륵세상에서의 영원을 꿈꾼 사내와 계집의 초월적 사랑이었을까?

"조선의 백골? 백제의 사랑? 사랑과 조국?"...

 

-필자의 문화칼럼 '사랑의 힘, 추억의 힘' 중에서 발췌-

 

 

 http://blog.daum.net/iloveart/15709156

'사랑의 힘, 추억의 힘' 전문 읽기[ "한국판 아이다" 스토리가 있는 전북 익산-영문 클릭]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현대의 연출가들은 아이다의 개선행진 음악이 뿜어내는 전체주의적, 침략주의적 색채를 혐오해,

개선장면을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연출하기도...

얼마전, 브레겐츠 축제 콘스탄스 호수 수상무대에서 공연한

오페라 아이다도 미국 자유의 여신상을 무대미술로 제작, 미국의 제국주의화를 비판했지요.

 

개선행진곡의 금관악기 소리가 화성적으로 귀에 거슬리는 이유는

편협한 애국주의를 비웃으려는 작곡가 베르디의 본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답니다.

대중이 입을 닫을 때, 

살아있는 예술가 정신은 권력에게 똥침을 주며 조롱하기도 하지 ㅎㅎ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오페라 '아이다': 주세페 베르디의 4막 오페라.

1869년 11월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당시 이집트왕이 카이로에 건립한 오페라극장 개장식을 위하여 10만 프랑의 사례금을 받고 작곡한 작품이다.

그러나 극장 개장식에는 상연되지 못하고, 1871년 12월 24일에야 상연되었다.

유럽에서는 1872년 2월 8일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원본은 프랑스의 이집트 학자 마리에트가 쓰고 드로크르가 각색한 것을 기슬란초니가 이탈리아어로 번역하였다.

베르디의 애국적 그랑 오페라의 하나로,

당시 이탈리아인의 애국심을 크게 고취시켜 베르디의 명성을 높인 작품이다.[사전 자료]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개인의 사랑과 생존을 억압하는 권력에 대한 자존의 길을 위한 마지막 저항!

 

비극적 사랑이 불멸이 된 오페라 '아이다'처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같은 동시대 오페라 역시...

이승에서 불가능한 사랑을 죽음을 통해 이루는

순수하고 강인한 주인공들을 주체성을 이야기 한다.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오페라 아이다는 베로나 축제의 메인 이벤트, 고정 공연이지만

베르디, 푸치니 등의 오페라 명작들을 매일 다른 작품으로 공연하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이탈리아 여행하기^^

 

오페라 아이다...보셨다구요?

연출자에 따라 맛이 다르지요ㅎㅎ

실내 공연과 야외공연의 차이도 ㅋ

 

베로나는 며칠 머물며

공연 몇 작품 즐기기 좋은 도시...

이것도 지역 문화마케팅의 틈새 시장 노리기 ㅎㅎ

 

베로나 오페라 축제(Verona Festival) - http://www.arena.it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21세기의 핵심 키워드는 '문화'와 '환경'!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기획으로 한국성과 국제성을 확보한 제대로 된 축제를 개발하여

문화예술의 활성화, 지역공동체의 소통,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3마리 토끼를 잡고 대한민국의 문화경쟁력 향상을 선도할

대표적 문화관광축제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아이다-비극적 사랑, 불멸이 되다 2.

 

공연은 끝나고...

감동을 가슴에 품은 여행자들,

일상으로 돌아간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축제의 일탈에서 얻은 에너지로

회색도시에서의 생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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