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글을 쓴 뒤로 정말 내 기억에서 머리에서 털어버릴거라고 다짐했는데, 이 시간에 화장실갔다가 거울에 아직 붙어있는 오빠 칫솔보고 또 다시 울컥해서 글을 쓴다. 내가 먼저 좋아했고, 주위사람들 다 알아서 소문으로 고백을 먼저 하게됬지만 오빠가 결국엔 전화로 먼저 고백해줬었잖아, 얼마나 기뻣는지 몰라 버스로 3시간 40분, 우리 엄청난 장거리였잖아 그렇지? 더구나 내가 시험공부한답시고, 외박도 오빠 있는곳에 놀러도 자주 못갓으니까 처음엔 나이 차이때문에 조심스러웠었잖아 우리, 맨날 오빠 친구들은 오빠한테 8살 어린 나 만난다고 도둑놈 소리 들어가면서도 좋다고 웃어댔고 항상 무슨일이든 오빠가 우선이였던 나였고, 내가 우선이였던 오빠였는데, 역시 영원한건 없나보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왜 오빠가 그렇게 나를 떠났는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아니 문자 한건조차도 해줄 필요가 없을만큼 내가 그렇게 하찮고 아무것도 아닌 여자친구였을까? 오빠가 아프다고하면 난 언제나 자동응답기처럼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약은 먹었는지 병원은 다녀왔는지, 오늘은 어떤지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매일같이 물어보고 톡을 기다렸는데, 오빤 경상도 사람이라면서 표현 잘 못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내가 아플땐 항상 같은말만 했지 병원가.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저 세글자. 그게 끝이엿잖아. 그래도 좋았다 나는?, 어찌됬든 날 걱정해서 병원가라고 해주는거였으니까 바보같이 아파도 그 톡 하나 받고 좋아서 먹기싫은 약 먹고, 병원가고 그랬어 나한테 오빠가 그랬지, 팅기지말라고, 결혼할 사이아니냐고, 우리가 잠깐 만나고 헤어질 사이도 아닌데 뭘 간보고 그러냐면서 적극적인게 좋다고, 근데 오빠는 안그랬잖아. 적극적이긴 했지, 스킨쉽에 있어서만 엄청나게 연애 초반엔 애정표현도 많이 해주고, 되도않는 개그도 하면서 나 웃겨주려고 노력했었잖아. 짧은 점심시간 쪼개가면서 전화해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던게 불과 몇달전인거같은데. 왜이렇게 됬을까 우리가 ? 오빠는 내가 변한것 같다고 하면 항상 그랬지 변하지 않았다고, 날 향한 마음은 그대로 라고. 근데 오빠야,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 느낄수가 있어 같은 말, 같은 단어를 같은장소에서 하더라도, 애정이 담겨져 있는 말과, 의무적인 말을 구분할수 있어. 난 이게 참 싫어. 그래서 내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던거 같기도하고 말이야 언젠가부터 오빠가 해주는 말속엔 날 걱정해주는 애정어린 감정들이 들어있지 않았어.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내가 좀 예민한거겠지, 아직 그대로라 잖아? 라면서 날 다스렸었고. 언젠가부터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도 오빤 답을 피했었지 보고싶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더이상 하지 않았을때도 난 믿었어. 왜 남자들이 하는말있잖아, 꼭 말로 해야 아는거냐고, 그냥 알아주면 안되냐고 그냥 그런줄 알았어. 그래서 오빠가 말로 표현안해도 항상 날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믿었었어. 나보고 모든결정은 나 혼자 한다고 했었지? 오빠도 근데 마찬가지였잖아. 회사를 이직하려는 시점에, 나에게 상의가 아닌 통보를 했었고, 내가 들었을땐 이미 다니던 회사를 정리한 직후였잖아, 그래도 이해했어 나는 나도 일이 바쁘고, 힘드니까 나한테 걱정 안끼치려고 오빠가 해주는 배려라고 생각하고 믿었어 바보같이. 한달정도 쉬고싶다면서, 나보고 먹여살리라면서 쉬는동안 나랑 같이 있고 싶다는 말에 솔직히 겁났다. 서로 각자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25년. 33년을 지낸 사람이 같이 살때 부딫칠수 밖에 없는 상황들. 그게 감당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빠가 그랬잖아. 여기오면 일하는건 나니까 내 생활패턴에 맞춰서 지내면 된다고, 걱정하지말라고. 3교대 하는 나로써는 생활패턴이 정말 엉망인데, 오빤 내 생활패턴 맞출생각도 이해도 않하더라. 내가 퇴근하고 자야할시간에 컴퓨터로 게임하느라 키보드소리며, 음성채팅하고. 내가 출근할 시간에 오빤 잔다면서 나 출근하는거 쳐다도 안봤잖아. 그래도 난 다 이해했어. 오빠가 그동안 일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거 이해하니까. 쉬는동안에 나랑있는 동안만이라도 그런거 안느끼게 해주고싶어서, 오빠한테 내가 다 맞춰갔어. 일다닐땐 일때문에 바빠서, 피곤해서 나한테 연락하는거 까먹는게 하루 일과였던 오빠였잖아? 근데 그거 알어? 쓰레기 버리는거, 방청소하는거, 이런걸 까먹는거지, 난 오빠 옆을 지키는 여자잖아. 함께 평생할 여자를 까먹는다는게 말이될까? 지금생각해보면 절대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왜 그땐 그걸 그렇게 믿었을까 정말 오빠가 날 사랑하고, 날 생각했다면 담배피는 시간에, 커피마시는 시간에,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시간동안에도 내가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몰랐고, 어려서 바보같이 오빠말만 다 믿었던거 같아. 지금생각해보면, 오빠 핸드폰에서 내 이름은 아주 예전에 지워졌던거 같다. 내가 핸드폰 초기화 된날.. 내 카카오톡 친구추천엔 오빠가 안뜨더라, 틱톡 에도 마찬가지고. 설마설마 했었지, 핸드폰 확인할라고하면 오빠가 매번 하던 핑계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 핸드폰 배경이 내 사진이였으니까, 또 그거 지우려고 달라고 하는거라면서 핸드폰도 안보여줬잖아. 그냥 그때도 바보같이 마냥좋았다. 내가 내 사진 지울까바 저렇게 핸드폰 사수한다는게 너무 귀여워서. 지금생각해보면 다른 속셈이 있었던거 같기도해. 왜 우리가 이렇게 됬을까? 서로 좋아해서 고백하는데까지만 걸린게 6달이고,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우리사이인데 고작 1주년을 몇일 앞에두고 왜이렇게 됬을까. 내가 뭘 얼마나 잘못했고, 오빠랑 내가 뭐가 얼마나 잘 맞지않아서, 오빠가 내게 헤어지자는 한마디 말도 없이 잠수를 타게됬을까? 처음엔 또 노느라 바쁘겠구나, 둘쩃날은 나랑 헤어지려고 이러는거구나, 셋쨋날은 핸드폰이 고장났나? 넷쨋날은 핸드폰이 망가져서 a/s 센터에 가져다 줬나? 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데, 1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는거보면 그냥 나랑 헤어지려고 내 연락을 피한게 맞는거같아 내가 보낸 카톡도, 틱톡도, 문자도 전부 확인 안하고 있는거 보니까 이제 알겠어. 머리는 이해했어, 오빠가 어떤이유에서든 내가 싫어서 나를 피하고 나랑 헤어지려고 한다는거. 근데 마음이 이해를 못하겠다. 도대체 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적어도 어디 다친게 아닌지 걱정하는 날 위해서 헤어지자 이 4글자 쓰는게 그렇게 힘든걸까 워낙에 컴퓨터라곤 야구, 뉴스, 게임 뿐이 모르는 오빠라서 이걸 볼 일은 없겠지? 도짜증....... 내가 마지막으로 지어준 별명이잖아 그치 ? 자꾸 밉상짓한다면서 짜증난다고 지어준 별명. 그래도 난 애칭으로 불러준 별명이었는데 이젠 정말 짜증이다 짜증. 오빠 뿐만이 아니야.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든 여자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이들이 존중해줬으면 좋겠어. 처음 시작이야 개판이였어도, 마지막은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겟어. 모든사람들이 하루가 됬든 이틀이 됬든, 한시간이 되었든, 일분이 되었든, 누군가와 사귀기로 한 그순간부터, 본인은 누군가의 여자친구이고 남자친구인거잖아. 그런 사람들에게 적어도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는 해주고 끝을 맺었으면 좋겠어. 끝 맺음이 이렇게 잠수로 끝나버리면 남은 쪽은 헤어짐도 아니고, 기다림도 아닌 그 어정정한 중간에서 기다리지도, 정리하지도 못한채고 몇일밤을, 혹은 몇달을 힘들어하면서 지내야하잖아 ... 내가 말이 많았네. 오빠랑 헤어졌다고 주위사람들한테 말할만큼, 덤덤하게 잊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보인 화장실 거울에 붙어있는 오빠 칫솔을 보니까, 아직도 난 멀었나보다. 불과 2~3주 전까지만해도 내 옆에서 나랑같이 웃고, 나랑같이 잠자던 오빠였는데, 집에 돌아가서 일주일만에 연락두절이라니.. 내가 사람을 잘못봤었나보다, 이런 오빠의 어떤모습을 보고 내 남은 인생을 함께 해도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했던걸까 ... 그래도 다행이야, 나는 부산사람이 아니라서. 우리나라는 좁다잖아, 안그래도 좁은 나라에서, 같은 지역에 살았어봐 언젠가는 마주치겠지? 마주친다면 나는 그냥 곱게는 오빠 못보내. 왜 헤어진건지, 왜 연락을 갑자기 끊은건지, 따지고 오빠를 욕하겠지. 적어도 그런모습은 안보여도 될거같아서 참 다행이야. 원래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부산으로 직장을 옮겨갈 생각이였는데, 앞으로도 내가 늙어 죽을때까지도 부산엔 절대 가는일이 없을꺼야.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고 혹시나 놀러갔다가 오빠 만나면 정말 그떈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거 같거든. 도짜증. 잘지내 이제 정말 내 머리에서, 내 기억에서, 내 일상생활에서 너를 지워야겠다. 1
오빠 보고싶다
몇일전에 글을 쓴 뒤로 정말 내 기억에서 머리에서 털어버릴거라고 다짐했는데,
이 시간에 화장실갔다가 거울에 아직 붙어있는 오빠 칫솔보고 또 다시 울컥해서 글을 쓴다.
내가 먼저 좋아했고, 주위사람들 다 알아서 소문으로 고백을 먼저 하게됬지만
오빠가 결국엔 전화로 먼저 고백해줬었잖아, 얼마나 기뻣는지 몰라
버스로 3시간 40분, 우리 엄청난 장거리였잖아 그렇지?
더구나 내가 시험공부한답시고, 외박도 오빠 있는곳에 놀러도 자주 못갓으니까
처음엔 나이 차이때문에 조심스러웠었잖아 우리,
맨날 오빠 친구들은 오빠한테 8살 어린 나 만난다고 도둑놈 소리 들어가면서도 좋다고 웃어댔고
항상 무슨일이든 오빠가 우선이였던 나였고, 내가 우선이였던 오빠였는데,
역시 영원한건 없나보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왜 오빠가 그렇게 나를 떠났는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아니 문자 한건조차도 해줄 필요가 없을만큼
내가 그렇게 하찮고 아무것도 아닌 여자친구였을까?
오빠가 아프다고하면 난 언제나 자동응답기처럼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
약은 먹었는지 병원은 다녀왔는지, 오늘은 어떤지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매일같이 물어보고 톡을 기다렸는데,
오빤 경상도 사람이라면서 표현 잘 못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내가 아플땐 항상 같은말만 했지
병원가.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저 세글자. 그게 끝이엿잖아.
그래도 좋았다 나는?, 어찌됬든 날 걱정해서 병원가라고 해주는거였으니까 바보같이 아파도
그 톡 하나 받고 좋아서 먹기싫은 약 먹고, 병원가고 그랬어
나한테 오빠가 그랬지,
팅기지말라고, 결혼할 사이아니냐고, 우리가 잠깐 만나고 헤어질 사이도 아닌데 뭘 간보고 그러냐면서
적극적인게 좋다고, 근데 오빠는 안그랬잖아.
적극적이긴 했지, 스킨쉽에 있어서만 엄청나게
연애 초반엔 애정표현도 많이 해주고, 되도않는 개그도 하면서 나 웃겨주려고 노력했었잖아.
짧은 점심시간 쪼개가면서 전화해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던게 불과 몇달전인거같은데.
왜이렇게 됬을까 우리가 ?
오빠는 내가 변한것 같다고 하면 항상 그랬지
변하지 않았다고, 날 향한 마음은 그대로 라고.
근데 오빠야,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 느낄수가 있어
같은 말, 같은 단어를 같은장소에서 하더라도, 애정이 담겨져 있는 말과, 의무적인 말을 구분할수 있어.
난 이게 참 싫어. 그래서 내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던거 같기도하고 말이야
언젠가부터 오빠가 해주는 말속엔 날 걱정해주는 애정어린 감정들이 들어있지 않았어.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내가 좀 예민한거겠지, 아직 그대로라 잖아? 라면서 날 다스렸었고.
언젠가부터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도 오빤 답을 피했었지
보고싶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더이상 하지 않았을때도 난 믿었어.
왜 남자들이 하는말있잖아, 꼭 말로 해야 아는거냐고, 그냥 알아주면 안되냐고
그냥 그런줄 알았어. 그래서 오빠가 말로 표현안해도 항상 날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믿었었어.
나보고 모든결정은 나 혼자 한다고 했었지? 오빠도 근데 마찬가지였잖아.
회사를 이직하려는 시점에, 나에게 상의가 아닌 통보를 했었고, 내가 들었을땐 이미 다니던 회사를
정리한 직후였잖아, 그래도 이해했어 나는
나도 일이 바쁘고, 힘드니까 나한테 걱정 안끼치려고 오빠가 해주는 배려라고 생각하고 믿었어 바보같이.
한달정도 쉬고싶다면서, 나보고 먹여살리라면서 쉬는동안 나랑 같이 있고 싶다는 말에 솔직히 겁났다.
서로 각자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25년. 33년을 지낸 사람이 같이 살때 부딫칠수 밖에 없는 상황들.
그게 감당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빠가 그랬잖아.
여기오면 일하는건 나니까 내 생활패턴에 맞춰서 지내면 된다고, 걱정하지말라고.
3교대 하는 나로써는 생활패턴이 정말 엉망인데, 오빤 내 생활패턴 맞출생각도 이해도 않하더라.
내가 퇴근하고 자야할시간에 컴퓨터로 게임하느라 키보드소리며, 음성채팅하고.
내가 출근할 시간에 오빤 잔다면서 나 출근하는거 쳐다도 안봤잖아.
그래도 난 다 이해했어. 오빠가 그동안 일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거 이해하니까.
쉬는동안에 나랑있는 동안만이라도 그런거 안느끼게 해주고싶어서, 오빠한테 내가 다 맞춰갔어.
일다닐땐 일때문에 바빠서, 피곤해서 나한테 연락하는거 까먹는게 하루 일과였던 오빠였잖아?
근데 그거 알어? 쓰레기 버리는거, 방청소하는거, 이런걸 까먹는거지,
난 오빠 옆을 지키는 여자잖아. 함께 평생할 여자를 까먹는다는게 말이될까? 지금생각해보면
절대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왜 그땐 그걸 그렇게 믿었을까
정말 오빠가 날 사랑하고, 날 생각했다면 담배피는 시간에, 커피마시는 시간에,
핸드폰으로 게임하는 시간동안에도 내가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몰랐고, 어려서 바보같이 오빠말만 다 믿었던거 같아.
지금생각해보면, 오빠 핸드폰에서 내 이름은 아주 예전에 지워졌던거 같다.
내가 핸드폰 초기화 된날.. 내 카카오톡 친구추천엔 오빠가 안뜨더라, 틱톡 에도 마찬가지고.
설마설마 했었지, 핸드폰 확인할라고하면 오빠가 매번 하던 핑계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
핸드폰 배경이 내 사진이였으니까, 또 그거 지우려고 달라고 하는거라면서 핸드폰도 안보여줬잖아.
그냥 그때도 바보같이 마냥좋았다. 내가 내 사진 지울까바 저렇게 핸드폰 사수한다는게 너무 귀여워서.
지금생각해보면 다른 속셈이 있었던거 같기도해.
왜 우리가 이렇게 됬을까?
서로 좋아해서 고백하는데까지만 걸린게 6달이고,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우리사이인데 고작 1주년을 몇일 앞에두고 왜이렇게 됬을까.
내가 뭘 얼마나 잘못했고, 오빠랑 내가 뭐가 얼마나 잘 맞지않아서,
오빠가 내게 헤어지자는 한마디 말도 없이 잠수를 타게됬을까?
처음엔 또 노느라 바쁘겠구나, 둘쩃날은 나랑 헤어지려고 이러는거구나,
셋쨋날은 핸드폰이 고장났나? 넷쨋날은 핸드폰이 망가져서 a/s 센터에 가져다 줬나?
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데, 1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는거보면
그냥 나랑 헤어지려고 내 연락을 피한게 맞는거같아
내가 보낸 카톡도, 틱톡도, 문자도 전부 확인 안하고 있는거 보니까 이제 알겠어.
머리는 이해했어, 오빠가 어떤이유에서든 내가 싫어서 나를 피하고 나랑 헤어지려고 한다는거.
근데 마음이 이해를 못하겠다. 도대체 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적어도 어디 다친게 아닌지 걱정하는 날 위해서 헤어지자 이 4글자 쓰는게 그렇게 힘든걸까
워낙에 컴퓨터라곤 야구, 뉴스, 게임 뿐이 모르는 오빠라서 이걸 볼 일은 없겠지?
도짜증....... 내가 마지막으로 지어준 별명이잖아 그치 ?
자꾸 밉상짓한다면서 짜증난다고 지어준 별명. 그래도 난 애칭으로 불러준 별명이었는데
이젠 정말 짜증이다 짜증.
오빠 뿐만이 아니야.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든 여자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이들이 존중해줬으면 좋겠어.
처음 시작이야 개판이였어도, 마지막은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겟어. 모든사람들이
하루가 됬든 이틀이 됬든, 한시간이 되었든, 일분이 되었든,
누군가와 사귀기로 한 그순간부터, 본인은 누군가의 여자친구이고 남자친구인거잖아.
그런 사람들에게 적어도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는 해주고 끝을 맺었으면 좋겠어.
끝 맺음이 이렇게 잠수로 끝나버리면 남은 쪽은 헤어짐도 아니고, 기다림도 아닌
그 어정정한 중간에서 기다리지도, 정리하지도 못한채고 몇일밤을, 혹은 몇달을 힘들어하면서
지내야하잖아 ...
내가 말이 많았네.
오빠랑 헤어졌다고 주위사람들한테 말할만큼, 덤덤하게 잊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보인 화장실 거울에 붙어있는 오빠 칫솔을 보니까, 아직도 난 멀었나보다.
불과 2~3주 전까지만해도 내 옆에서 나랑같이 웃고, 나랑같이 잠자던 오빠였는데,
집에 돌아가서 일주일만에 연락두절이라니..
내가 사람을 잘못봤었나보다, 이런 오빠의 어떤모습을 보고 내 남은 인생을 함께 해도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했던걸까 ...
그래도 다행이야, 나는 부산사람이 아니라서.
우리나라는 좁다잖아, 안그래도 좁은 나라에서, 같은 지역에 살았어봐 언젠가는 마주치겠지?
마주친다면 나는 그냥 곱게는 오빠 못보내.
왜 헤어진건지, 왜 연락을 갑자기 끊은건지, 따지고 오빠를 욕하겠지.
적어도 그런모습은 안보여도 될거같아서 참 다행이야.
원래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부산으로 직장을 옮겨갈 생각이였는데, 앞으로도 내가 늙어 죽을때까지도
부산엔 절대 가는일이 없을꺼야.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고 혹시나 놀러갔다가 오빠 만나면 정말 그떈 이성의 끈을 놓아버릴거 같거든.
도짜증.
잘지내 이제 정말 내 머리에서, 내 기억에서, 내 일상생활에서
너를 지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