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유럽문학 오디세이](김정자 지음)

독서캠페인2012.09.10
조회13
너 정말 아름답구나 하고 말을 한다면, 너는 나를 꽁꽁 묶어도 좋다. 그럼 나는 기꺼이 멸망하리라. (괴테, [파우스트]; 김정자, [유럽문학 오디세이]) 
괴테의 말은 무슨 의미였을까요? 사랑하는 이에게 이만한 고백도 없을 듯합니다. (천상초)
http://wekorea.tystory.com/



오늘날 책읽기는 왜 더 중요해지는가?

급변하는 대중문화와 다중매체의 시대인 오늘날에도 왜 책읽기는 우리에게 더욱 중요해지는 걸까? 책읽기는 우리에게 많은 복합적 지식을 쌓게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상력과 비판력을 길러주며 동시에 창의적 문제 해결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책읽기는 무엇이 인간의 고뇌와 곤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지, 어떻게 해야 잘 살아 가는 것인지, 그 지혜와 방법을 알게 해준다. 책읽기는 우리의 삶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생산적인 활동이다.
독일에서는 작가를 가리켜 신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는 인간이 본디 신의 모습과 비슷한 형상으로 창조되었는데, 신의 모습과 닮은 우리 인간이 점차 신으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신과의 교통을 상실하고, 신의 뜻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인간에게 잃어버린 신의 모습, 신의 목소리를 중재해 주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인간으로 하여금 신의 모습에 닮아 감을 획득하게 하는 높은 사명을 띤다고 본 것이다. 이것은 곧 본디부터 지니고 있었던 신성과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일이며, 문학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문학의 역할은 인간 삶의 참 목표와 참모습이 무엇인가 하는 여러 가지 원형들과 그 구조물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학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의 재현이 아니고, 신의 목소리를 해석하고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위대한 문학일수록 난해해진다. 명작은 놀라운 상상력과 창조력과 지적 능력의 결합체로서 사상과 비유의 폭이 넓고, 그만큼 깊고 넓은 가치를 포괄하고 있는 까닭이다. 어떤 명작들은 쉬우면서도 훌륭할 수 있고,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고,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강조할 수 있다. 이러한 명작, 또는 고전들은 지나간 시대의 훌륭한 작품만을 의미하지 않고,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획득한 작품이다. 그래서 21세기에도 고전은 탄생한다. 어쨌든 위대한 문학은 대부분 어렵고 해석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은 학문으로서 문학을 하는 사람의 몫이고, 동시에 글을 읽는 독자의 역량강화의 문제이다.
일본의 지진 해일을 바라보면서 신 앞에서 더 위대한 것이 없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책읽기의 소중함을 새삼 더 느끼게 하는 시기에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