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한 후 다들 어떻게 지내세요???

젤라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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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3살.

꽃다운 청춘이래요...

 

철없던 시절 연애를 제외하곤 딱 3번 해봤네요.

 

첫 연애는 스무살때였어요.

이제 막 대학신입이었을때라 캠퍼스의 꿈을안고 늘 들뜬 학교생활을 해왔었요.

처음 뵙는 교수님, 처음뵙는 선배님들, 처음 가보는 캠퍼스...

모든게 다 새로웠을때 같은학교, 같은과 선배 한 명과 한두달을 연락하며 지내다가 사귀게되었어요.

CC라는 것도 로망이었죠.

진지한 연애보다는 좀 가벼웠던 연애같았어요.

10개월동안을 5번이나 헤어졌었네요.

항상 그 사람이 헤어지자하고 몇일, 몇 주일, 한달쯤 뒤에 다시 붙잡으면 저는 받아주고...

그땐 사랑도 아니었으니까 그저 그렇게 서로 좋은상태로만 연애를 했던 것 같아요.

매일 PC방에 죽치고 사는 그 사람과 데이트라도 한 번 해보고싶어서

억지로 PC방에 찾아가서 나가서 도서관에라도 가자며 타일러도보고 화도 내봤지만...

항상 제자리더라구요.

그렇게 10개월을 데이트다운 데이트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끝내게되었어요.

그 후로 약 2년동안을 연락해오더라구요.

미안했다며 다시 잘해보자고...

이미 나는 너한테 지쳤고 몇 번이고 니가 멋대로 날 밀어내면서 내 말 한마디 제대로 들어준적이 있었냐..

그러니 그냥 미안하다네요. 못해준게 너무 많이 생각나서 너무 후회된대요.

이 사람과의 이별 후엔 힘들진 않았어요. 아무것도 한 게 없으니까.

추억이 될만한 것들, 정리를 해야될 것들이 아무것도 남아있지가 않았어요...

참 깔끔한 이별이었네요...

 

그러고 21살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하게되었어요.

보기에도 참 성실하고 좋은사람 같았어요.

자주 가던 레스토랑 매니저였는데 제 친구가 그 가게 알바생이 마음에 들어서 번호를 땄따가,

우연히 저까지 해서 4명이서 자리를 갖게 되었어요.

어색해보이는 행동들마저 순수해보였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보니 정말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들이 흔히쓰는 조카, 시발 등등 같은 욕설 한 번 내뱉는거 본 적 없었어요.

일마치고 놀다보면 피곤할텐데도 늘 집 앞 현관문 앞까지 데려다주며 잘가라 해주던 그 사람이 너무 고맙고 행복했어요. 하루하루가 행복해서 입에 웃음을 달고 살았었던 기억이 나요.

친구들한테도 소개시켜주면서 어떻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다들 진짜 대박 괜찮다고, 외모도 외모 나름인데 진짜 착하고 좋은사람같다네요.

그에 힘입어 남친 자랑 엄청나게 해댔어요.

 

그렇게 6개월을 만나고 헤어졌어요.

이 이별후로 많은게 바뀐것같아요.

6개월을 매일같이 만나왔던 사람이었는데...정말 착하고 착한사람이었고 그만큼 믿었는데

바람을 폈네요.

헤어지기 한달전부터 같이 일하던 알바생과 바람이 났었어요.

전해들은 얘기론 그 남자가 친구에게 회식날 너희 어디로 사라졌냐니까,

모텔로 갔대요 모텔로...

그날 저한테는 필름이 끊껴서 몰랐는데 정신차려보니 집이라더니...

한달동안을 저한테 모질게 대했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오빠 일이 바빠서 예민해져있구나...

뭐라도 챙겨줘야겠다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었고,

해주려는찰나에 만나서 헤어지자네요.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다 이딴얘기 한 마디 없이...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된다면 나중엔 더 안좋게 헤어질 것 같으니 이쯤에서 그만하자.

 

정말 서로 사랑하는데 헤어져야만 하는 줄 알았어요.

헌데 이건 드라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죠.

평평 울고 털어버렸어요.

다음날 그 여자와의 싸이를 보고 바로 바람인걸 직감했죠.

그 뒤론 눈물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배신감으로만 뒤덮여서 두번다신 남자새끼들 만나지도 믿지도 않을거라며,

이를갈고 이를갈았어요.

 

22살,

한창 친구와 둘이서 여행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괜찮은 사람들 소개가 들어와도 늘 내치기 일쑤였고,

좋은사람도 다 좋은사람이 아닐거란 생각에 차라리 혼자인게 편하다고 느껴갈때 쯤이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갑자기 남자친구가 생겼대요.

어제 고백을 받고 오늘로 이틀째라네요.

축하해주기에 앞서 너무 놀라서 어떻게 된 일이냐니까

일단 지금 우리 가고있는 시내에 있는데 한 번 보여주고 싶다고 얼굴이나 보러가자네요.

첫만남이었던 그 탐탐카페.

거기서 그 사람을 처음 만났어요.

하얀얼굴에 모자를 눌러쓰고 방금 막 집에서 나온건지 추리닝 차림에 스니커즈..

입술에 점까지 처음 본 사람인데 눈에 확 들어오는게 느낌이 희안하더라구요.

잠시 얼굴만 보려가려던게 얼떨결에 두 사람 데이트에 동참해버리게되었고,

택시를 타고 청사포로 달려갔어요.

 

어색할 줄 알았는데 옆에 앉아있는 그 사람에게 자꾸만 눈이가고 그 사람 얘기만 들리고 목소리만 들리고...

한마디 한마디가 웃기고 수전증이 있다며 잔을 받는 손이 떨리는것도 너무 웃기고...

배불리 먹고 등대로 가서 가만히 나란히 서서 까만 바다바라보며 나누었던 대화들도 너무 생생해요.

편의점에가서 사탕이 먹고싶다던 내게 사주었던 사탕3개.

이게 우리의 일촌명이 되었지?

다른 동네로 넘어가서는 피자를 돌돌 말아먹던 니 모습을 보며 신기해했었어.

얼음을 긁어내는 니 모습에 나도 따라 긁어내며 친구커플을 우리더러 미쳤다했었지.

택시를 타러가기전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그 사람이 서 있더라구요.

번호를 달래요.

엄청 쑥쓰러워하면서 눈도 못마주치고 번호를 달라네요.

예전에 내가 썼던 연아의햅틱.

바꾸지 않았으면 우리 커플폰이었을거라며 농을 하던 그 오래된 연아의햅틱폰...

번호를 찍어주고 택시를 타고 가는길에서 쿵쾅거리던 제 심장을 몇 번이나 의심했어요.

어떻게 하루보고 좋아질수가 있는거지. 내가 미친년인가? 그럴리가...

 

친구가 계속 어떻냐고 물어볼때마다 뭘 어때 그냥 괜찮은 친구같네 하고 넘겼었는데...

집에와선 씻지도 못하고 멍하니 누워서 폰을 만졌어요.

잘 들어갔냐며 다음에 또 보자던 문자 한 통.

바로 보관함에 넣어버렸어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 수업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빌빌거리며 수업을 듣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그 사람이네요.

복귀하는 날이래요...ㅋㅋㅋ

분명 군인이라고 들었는데 왜 저는 그 때까지만해도 군인이란걸 생각 안했을까요..

조심히 복귀하고 복귀하면 연락하겠다네요.

그러고 2주를 매일 전화하며 즐거운 시간 보냈던것같아요.

한 번 전화를 하면 2시간을 넘게 통화하고...

자야될 시간 2시간이나 까먹어가며 저랑 전화를 하고 있었네요.

2주 뒤에 얼떨결에 전화로 사귀게되었고, 이틀뒤가 제 생일이었어요.

같이 보내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에...

자꾸 클럼이니 나이트니 오늘만 갓다와도 된다고 그러는데, 그냥 빨리 집에가서 누워자고 내일이 되어서 또 전화나 하고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그렇게 2달의 기다림끝에 휴가가 나왔고 정말 꿈같은 4박5일을 보냈어요.

마지막날엔 이제 또 언제보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12월25일 다들 커플끼리 놀러다니기 바쁜데 남자친구라고 하나 있는게 군대에 있어서 같이 있어주지못해 미안하다는 그 말에 내년엔 우리 뭘 해도 함께할텐데 뭐 어때...라고 했어요.

그러니 그렇다고 13년 14년 15년 늘 함께하자더라구요.

12월 31일, 1월 1일...

2011년의 마지막날이라며 통화를 끝내고 1월1일 새해 종이 치면 기도하고 다시 전화준대요.

기도 다 끝내고 서로의 기도는 2013년 12월 31일에 말해주기로 했어요.

 

1월에 외박이 나와서 KTX를 타고 올라가서 얼굴 한 번 보고오고,

3월에도 그 사람의 노력끝에 외박을 따내서 또 올라갔다 왔어요.

 

그러고 4월...드디어 전역을 했네요.

 

추억이 없어 200여일을 기다리는게 조금 힘들긴 했었어요.

남들처럼 서로 여행이라도 갓다왓다거나 데이트라도 햇다거나 했으면,

그걸 추억삼아 버텻을텐데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채워나가려니 처음엔 엄청 막막하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군대에서 늘 전화도 꼬박꼬박 많이 해주었고...

주위에서 다들 왜 군인을 만나냐 니가 니 무덤을 판다 전역하면 변한다 너 뻥차버린다...

이런 말 다 무시하고 내 남자친구는 하루에 전화도 5번은 넘게해주고 그 안에서도 화이트데이 챙겨줬다.

피곤해도 잠 참아가며 전화해주고 오히려 나한테 늘 미안해하고 고마워해주는 사람이다.

이러니 아무말도 안하대요.

 

전역하고 참 행복할 줄 알았어요.

전역하면 당연 놀고싶겠죠. 못 놀았으니까...

군대에 있을때 4시전까진 집에가겠다던 사람이...

일주일동안 6,7시에 들어간게 3번이네요.

술에 취해서 전화내용 기억을 못한적도 있고...

한달은 그래도 참아넘어가주려고 했어요.

 

한동안 이 사람이 술을 안먹었을때 부모님께서 우리아들 집에 이래 일찍다니고 하니 좋다고 여자친구한테 용돈 줘야겠다고 그런말씀 하셨단걸 들었을때...

나로 인해 내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이쁨받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더더 이 사람을 쪼앗던것같아요.

술좀 그만먹으라고...할 일이 없으면 늘 술만 먹으러 다니는데...

그러고 또 집에 늦게들어가서 아버님께 한소리듣고..

 

군대에서 나오면 공부부터 해야겠다던 사람인데...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 참 다른가봐요.

저 때문에라도 저 하나 먹여살릴정도로는 살아야겠다며...

제 생각으로 이 악물고 뭐든 열심히 해볼거라던 사람이었어요.

저도 자극받아서 이것저것 계획 세워놓고 하고 있구요.

 

헌데 7월달 쯤부터 자주 싸우게 되더라구요.

사소한 장난부터 시작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지 못해서 시작되는 싸움들...

 

 

 

 

 

8월...8월 29일.

미스터깡, 기억나?

우리 마지막날.

너는 이런거 당연히 안보니까 편한 마음으로 적었어.

너는 지금 어떤 이별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사이에 연결고리란게 없네...

너한테 단 한번이라도 내 과거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해준 적이 없는 것같아.

그래서 니가 날 이해할수도 없었을거라고 생각해.

근데 나는 그 얘길 꺼내는게 너무 힘들고 아팠어.

그럴 수록 너는 날 더 이해못하고, 난 그런 말못할 일들이 있는데 넌 그것도 모르면서 왜 저럴까하며

나도 널 이해못했지..

 

우리 가을에 하자고 헀던 약속이 너무많더라.

둘다 더운걸 싫어해서 바깥 데이트라고는 제대로 해본게 없다보니 가을이 되면,

우리 그렇게 해보고싶었던 등산도 가야되고, 니가 어렸을때부터 추억깊었다던 그 사찰도 가야되고.

곧 다가올 1주년때는 우리 롯데월드도 가기로 한거 기억나?

 

미안해 너무...

니가 내 세상에선 최고였어.

나는 그 날 이후로 눈을 감았다 뜨는것도 지옥이다.

나 우울증 있어.

너한테 한 번도 말 못했는데 나 우울증 있어.

약도 먹고 있고...

니가 나 우는거 이제 지친다 그랬지..,?

나도 내가 우는게 지치는데 너라면 오죽했곘어...

나 이제 병원도 제대로 다니려고.

 

너 때문에 우는거 아니었어.

그냥 내 병이었어.

나 되게 잘 울어. 니가 나 울때마다 미안해하는거..그거 아니야.

니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

어느순간 갑자기 모든게 우울해질때가 있어.

그게 의심과 집착이 됬거든...

 

14살 사춘기때부터였어.

내가 사춘기를 잘못겪었거든.

지옥보다 더한 시간을 버티고 버텨서...나 그래도 지금까지 혼자 잘 버티고섰다.

 

니가 지쳐했던 모든것, 질려했던 모든것.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

너무너무 미안했어.

내가 손 놓기 전까지 내손 놓지않겠다 한 넌데...

나 언제까지 여기 혼자 있어야될까.

넌 이제 날 조금씩 정리해가고 있는 것 같은데...

궁금해 니 마음이.

 

우리 서로 엄청 많이 사랑했던 것 같은데,

넌 벌써 누군가를 만나려나봐.

잘지내보여.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이런생각부터 먼저한다.

아 오늘하루는 또 어떻게 버텨야될까..?

그러고 울컥울컥거리는 마음 혼자 가슴쳐대고 화장실에서 펑펑울고 나와서 아무렇지 않은듯이 내 생활 하다보면 어느새 저녁이야.

그리고 자기전에 누우면 또 이런생각을 해.

오늘 잘 버텼다 수고했어...내일은 또 어떻게 버텨야할까...

 

사는게 매일 지옥이야.

넌 나 없이 잘 살수 있을 거 알아.

그런데 난 아니야.

 

니가 읽고 울었던 20장의 편지..

그거 내 마음의 5분의1도 들어가있지 못했어.

너 만나면 해주고 싶은 말들, 얘기들 너무 많은데...

넌 나 보고싶어하지도 않잖아.

후회하지도 않을거잖아.

내생각나지도않을거잖아.

 

나진짜 계획해놓은것도 너무너무많은데.

내년에 취직하면 너한테 선물할 것도 생각해놨고...

어머님이 꼭 스튜어디스 되라고 하신말씀 때문에

더 악착같이 준비해서 예쁜모습으로 다시 뵙고 싶었어.

예쁜 유니폼입고 니 앞에 서고 싶었어...

너 몰래몰래 준비한것들이 너무 많은데..왜 너는 잠시의 시간도 주지않고 벌써 멀리가려고그래.

 

적응안되는 학교생활 내가 도와주고싶어서 친구들한테도 물어봤어,

그 과에 대해서.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같이 도와주고 같이 졸고 같이 밥먹고...

우리 같이 기다린 시간이 200일인데...

그만큼은 더 만나고 헤어지고말고 해야될거 아니야 이 나쁜놈아...

내손 안놓겠다며.

나같은에 어딜가도 못만날거라며.

나도 어딜가도 너같은애 못만나.

우리 서로 서로아니면 못만나...

그랬잖아.

거짓말 아니잖아.

근데 뭐 때문에 하루아침에 마음이 그렇게 변할수가있어...

 

난 이렇게 보고싶어 죽겠는데.

2주사이에 두번이나 쓰러졌어.

모래알같던 밥도 이젠 씹어삼키기는 하는데 잠은 어쩔 수가 없나봐...

너랑 사귀는 동안에는 그렇게 잠만 잘 자던내가..

하루에 2시간 잠드는게 일이야...

약없인 잠도 못자.

그냥 너무 힘들다.

 

이별이 이렇게 갑작스러운건지도 몰랐어.

넌 내 미래속에도 있던 너라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 정리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2주가 되어가는데...나는 그 날 처음과 같아.

아직도 너 기다리고 있다.

 

넌 다른 사람만나 즐겁겠지.

내옆에 있을때보다 더 행복해?

마음아파...

그 옆자리 나말곤 아무도 안태울거라며...

술취해서 소리지르고 화낸것도 난 좋았어.

그러고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니 모습이...너무마음 아팠다.

얼마나 니가 속으로 앓고 있는게 많았으면...

1년가까지 만나온 널 보면

겉은 쎈척 강한척 하지만 속은 나보다 여리고 여린애란걸알아.

 

우리 두번째 데이트날,

니가 자주갔던 곱창집에서 한 할머니께서 초콜렛을 팔러 오셨지.

500원짜리 초콜렛을 2천원인가 주고 사벌렸던 너...

속았다며 투덜거려도 일부러 사드렸던거 다 알아.

그런 너라서...나는 니가 아무리 겉으로 못되게 굴어도...

속은 그렇지 않을거란거 알아서 더 마음이 아팠어.

 

넌 나한테 유성같은 사람이었어.

어느 날 갑자기 내 인생에 불쑥 찾아들어왔지.

첫만남 청사포...

두번다신 못갈것같아.

첫여행 거제도...

비도 왔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

같이 고기도 구워먹고 우리 둘 다 서로 좋아하는 고어영화도 2편 들어놓고보고.

두번째여행 남해...

우리만 즐거웠었지...^^;

친구커플에겐 안좋은 추억이되었겠지만 말이야...

그때 다랭이마을앞에서 찍은 사진 내 구석 앨범 어딘가게 있을거야.

참 이쁘게 찍혔었는데...

세번째여행 경주...

경주 갓다오면 헤어진다는 설이 있어서 별로 가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우리 한번 사이가 안좋았을때 그때 니가 혼자서 경주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은곳을 발견했다며..

같이 가보고 싶댔잖아.

그래서 별 말 없이 경주로 갔어.

첫월급 받은 기념으로 커플티도 사놨었어.

반팔이 다 빠져나가버려서 그나마 무난하고 이쁜거 찾느라고 다리아퍼 죽는줄 알았다...ㅠㅠ

커플티입고 안압지도 보러가고 처음으로 우리 밥같은 밥상 먹고 케잌이랑 사들고 초불고 놀았었지.

 

이제 우리 2주일 전이야...

너는 생각하기도 싫을 시간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돌아가고 싶을정도로 너무 소중했던 시간이었어.

 

 

미스터깡, 잘지내?

나는 못지내.

남들은 시간이 약이라며 나 위로해주는데 나도 그거 알고있다.

지금도 나 시간이라는 약 먹고 있잖아.

먹고있는데도 왜 치료는 커녕 그리움만 서러움만 슬픔만 아픔만 더 커지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이렇게 빨리 이별하게 될 줄은 몰랐어.

절대로 콩깍지 벗겨질일도 없고 항상 곁에 있어줄거라 했던 넌데...

또 이렇게 누군가 떠나고 혼자남겨져있어 나는.

내가 미치게 싫었던게 누군가한테 맘을 열기 싫었던게 이 이유였어.

늘 혼자였으니까.

나름 혼자서 해오고있던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니가 싫어하던 일도 그만뒀어.

딱 한달만 힘들어하면 나 괜찮아질까?

 

나는 아직도 1%의 희망하나로 버텨가고있어.

이 마저도 없다면 나 진짜 너무 힘들겠지.

 

너는 어때?

어떻게 지내?

뭐하면서 지내?

요즘에도 아침에 빵 하나로 때우고 점심도 안먹고 그러고 있는거 아니지?

저녁은 밥대신 술안주로 달래고...

너도 나처럼 밥도 못먹고 있어?

학교는? 잘다니고있지?

1교시땐 7시에는 나가야될텐데...

벨트는 항상 매고 다녀?

운전하면서 또 통화하고 그러는건 아니지.

조수석에 나말고 다른여자 벌써 태웠을까...?

그 자린 내 자리라던데...

아프진않지?

매일 어깨가 결린다던 넌데 또 어깨많이 아픈거 아니야?

매일 쭈물쭈물 해주면 시원하다고 좋다했던 니가 너무 보고싶어.

여보~ 하면 보야~ 하고 언제라도 니 목소리가 들려올것만 같다.

잘지내지?

나만큼만 아파해.

 

우리 꼭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되겠지?

난 우리인연이...이대로가 끝이 아닌것만같아.

돌고돌아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을건만 같은데...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이미 우리 둘 서로를 다 정리했을텐데 말이야.

 

 

아직도 우리 300여일이 꿈만같다.

넌 지금 뭐할까?

너무 빨리 급하게 시작한 사랑이라서

조금 쉬어간다고 생각할래..

 

평생 꿈속에서만 살고싶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