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평일만 쭈~욱대씀 ㅜ,ㅜ

2003.12.22
조회484

여러분 오늘 당근 뭔날이신지 아시죠??

동지랍니다.

저두 어제 친정엄마한테 들은얘기죠.

저희집 친정이랑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 살지만 결혼 2달 넘었는데

어제까정 두번댕겨와서

팥죽 잘얻어먹고 무쟈게 많이 싸왔습니다.

저희엄마 손 무지크셔서 음식 많이한 관계상 또 사위올만에 왔다구 맛난구 못해줘서

미안하다구 많이 싸주셨죠...

집에와서도 이구 몇칠먹겠구만 어쩌쓰까~근심아닌 근심을 하고있었고요

일찍집에 돌아왔지만 제 몸도 아프고 집안일 하나도 못하고 걍 자뿌렸습니다.

생각같아선 일요일이라서 시댁에 전화한통화 해드려야지 했지만

진짜 생각뿐이더라구요.걍~평일만 쭈~욱대씀 ㅜ,ㅜ

전화할 생각하니, 이시간에 오라심 어쩌지라는 걱정이 앞선건 사실입니다.

좀 일찍 전화하심 하두 그러시니깐 그거에 쩜 질린거겠죠..

물론 잘 압니다.

제가 해주는 음식보다 시엄마가 더 맛나게 음식한다는거

아들 26년 끼고산았는데 하루아침에 허전함 알죠...

근데 저희 시모 아들에 침착심하십니다.

점심시간때마다 (신랑이 시집근처에 직장이 있걸랑요.) 불르시면서 뭐 그렇게

하실말씀이 많으신지 매일 거르지도 않고 댕겼더라구요.

이런거 저런거 알지만 당장 제가 몸이 좋지 않은관계상 생략 막말하자면 시집전화

제꼈습니다걍~평일만 쭈~욱대씀 ㅜ,ㅜ 

그리고 아침..월요일(대부분 월요일 회사들 바쁘죠 ...)아침

전화 울리더만 시엄마.

오늘 오라심니다.

저 꾀병이 아니라요. 진짜 토요일부터 몸살끼있어서 진짜 집에서도 꼼짝도 못했구요

친정가서도 잠뿐이 안자고 엄마에겐 죄송하지만

엄마가 차려주신 밥 먹고 또자고 그렇게 하고 왔거든요.(반성하고 손들고 있답니다.)

근데 몸도 아직 안좋은 상태에서 오라시니깐

저 한순간 거짓말 해뿌리고 말았죠

"어머니 저오늘 회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데요."

순간 가슴이 꽁닥꽁닥 뛰기 시작했고, 얼굴또한 빨개지고 말까정 더듬었습니다.걍~평일만 쭈~욱대씀 ㅜ,ㅜ

그래도 속으론 "아자 안가도 될꾸"

란 제 기대는 물론 어김없이 무너졌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와라"

엄청 단호하시데요.

저......."급한일이세요??"

"오늘 동지잖아 팥죽할꺼야 가져가라구..."

당근 감사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겠구요 @@씨 보낼께요."

"와서 먹어"

"실은 저 친정가서 먹었거든요.일찍끝나면 가구요 못가면 @@씨 보낼께요"

그리고 갑자기 그 크신 어머니 목소리 궁시렁 궁시렁 들리더만(삐지셨단뜻)

"알아서해라 많이 할꺼니깐"

쿠얼~

어쩝니까??

시집간다구 해도 시엄마 저희 엄마가 싸주신거 아시면 당근 많이 싸주시겠죠

그리고 어김없이 시엄마꺼부터 먹으란말 나옵니다.

저희 신혼여행 다녀와서도 냉장고 보고 놀랬습니다.

친정엄마가 청소 다해주시고 냉장고에 김치니 뭐나 다 같다놓으셨거든요

그리고 그거 시엄마도 알고계시고 근데

갔다오니깐 냉장고에 시엄마꺼 앞에 친정엄마가 밑에 구석에 놓으셨더라구요

그리고 시엄마꺼 빨리 먹어야 한다구...

괜한 경쟁심 같은거 있으시더라구요

당근 전 저희엄마 음식손씨에 익숙한건데도 "내께더 맛있지??"

앞에서 그렇게 말하지만 솔직히 저희엄마 전라도분에 다들 음식하난 잘하신다면서

무슨 잔치때마다 딴거말고 음식간만이라도 봐달라고 도와달란말씀 많이 들으셨죠

근데 솔직히 아주 솔직히 저희 시엄마....길들여온 맛때문도 있겠지만

이음식에 이게 왜들어갔을까란 생각 참 많이합니다. ㅡㅡ;;

한마디로 퓨전에 가깝다고..그래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결론은 저희 엄마네 팥죽에 시엄마 팥죽...일주일 내내 먹어도 남는 양될듯합니다.

시댁에서 얻어먹은 음식 부담입니다.

가져다 먹을때마다 생생내시는 시엄마에

시누 눈치보이고 또 가면 그냥 갑니까. 뭐하나라도 사들고 가야죠 ㅡㅡ

또 시댁까정 가는데 전절타고 담 호선으로 갈아타고 내려서 또 버스타고 한시간

넘게걸리는데...

안가고 싶은데 안가면 내일 친척들이 다알고있을겁니다.

시엄마가 팥죽하는데 가서 도와주지도않고 늦게라도 오라는데 오지도 않을뿐더러

복에 겨워서 그런다구...

휴.....그런말 듣기 싫음 가야겠죠??

걍 평일날만 있어서 이주에 한번씩만 갔음 좋겠어요 ㅜ,ㅜ

뭔일(달력에 빨간날 다가올때마다 미치겠습니다.)

요번 구정때도 미리 시댁 친할아버지댁 외할머니댁 다 갔다와야하구요.

시골서 하루 잘라니 미치겠고.

구정당일때도 시댁에 제사도 없는데 가서 청소나 하러 가야할처지네요.

잘때두 없는데 그날도 집도 가까우니까눈 울집와서 자고프고만

또 걍 거실서 자라하시겠죠 ㅡ,ㅡ;;

바쁜와중 점심안묵고 하도 답답해서 몇자 적는게 넘 길어졌네요

학교댕길땐 그렇게 기둘려지는 빨간날...지금은 없어졌음 하는생각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