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심 내일로 1일차 쓰고 한 달만인가 아니 더 되었나 그건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행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모두 이야기 해야겠다 싶어서 다시 네이트판에 들어온 능글맞게 헤헷 머리 긁적이며 조능글 오랜만에 등장 전날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죽녹원에 가고 메타쉐키쉐키 붐? 아니 메타세콰이어 길에 갔었고 국수를 먹었고 국수를 먹고 배가 불렀고 배가 불러서 임신한줄 알았고 알고보니 나는 남자였던 그런 이야기 어제 많이 걸어다녔는데도 자고 일어나니 6시 밖에 되지 않았음 저녁 6시가 아니라 아침 6시 조쿠닌이었던 기억으로 일어나...긴 개풀, 이상하게 집이 아닌 곳에선 잠은 깊게 자는데 오래 자는 건 어렸을 때부터 힘들었음 외삼촌이 솔로였을 때 삼촌 댁에서 두 번 잤었는데 첫번째는 수두걸리고 두번째는 고열로 응급실 갔었음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지만 어느 공간에 적응하기 까지 역시 힘들다는 생각 그래 나는 몸만 야생동물같고 마음은 애완동물임 조애완남이랄까. 그런데 북극곰인게 함정 일어나자마자 군대에서 배웠던 각을 생각하며 한쪽 눈 감고 각잡으며 이불을 개면서 혼자 킥킥거리는데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나오셨음 나오시면서 벌써 일어났네 잘 잤니 라고 물어보시는데 각잡으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이럴수가! 그래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색할거 같아서 0.1초 만에 연극톤으로 네 잘잤어요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극하듯 과장하며 이불을 옆으로 치웠음 그래 나는 공연을 한거야 공연을 한거야 공연을 했는데 지금생각하니 역시 공연의 끝은 아쉬움과 서글픔이 남는 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 창피해서 우는게 아님 점심에 샤브샤브를 집에서 먹자 하셔서 아주머니 병원에 들렸다가 시장에 갔는데 처음에 하모? 하시길래 그게 뭐지 한우의 사투리인가 싶어서 설렜는데 한우보다 더 좋은 갯장어였음. 갯장어를 하모라고 하더라구요 경상도사투리 같기도 하고 이성진씨와 천명훈씨의 그룹이름만 생각했는데 갯장어라니. 샤브샤브 조리 사진은 없음 왜냐면 하자마자 다 먹었으니까 저기 전설의 힘 보임? 진짜 힘이 불끈 불끈 솟아남 최고임 그래서 힘차게 다음 스케줄을 가야하는데 몸이 가볍진 않더군요 원채 무거워서 말이지 여하튼 인사드리고 광주역 가는 버스 어디서 타는지 듣고 장어의 힘으로 힘차게 반대로 가는 버스를 탔음 날도 더운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휴대폰은 배터리가 없음 배터리가 없으면 어플이 없음 어플이 없으면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부끄러움 부끄러움이 많은 조쑥맥 날이 너무 더워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충전할 곳이 어딨나 고민을 하는데 앞에 대학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쫄랑쫄랑 ㅈㅅ 쿵쿵 걸어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세트를 찾아다녔음 마치 골목에서 치킨의 냄새의 행방을 찾는 마음이랄까. 치킨 앞에서 우리는 모두 개의 코를 가질 수 있잖아요 안그런가 나만 그런가 여하튼 그래서 나는 그런 개의 코를 가지고 도서관 입성. 여행을 할 때 책 한두권은 필수 아닌가요? 휴대폰 무음으로 해놓고 사진 한번 찍고 두시간 가량 책을 펼쳐놓고 잤.. 아니 열심히 독서를 했음. 그러다 가난한 내일로에게 버스는 무슨 남는게 시간이니까 일단 걷자는 생각 운암동에서 광주역까지 길도 모르는 채로 그냥 차를 타고 왔을 때 봤던 건물들을 추리하며 걷기 시작했음 가다가 도중에 예쁜 길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앞에 커플은 모자이크머겅 두번머겅. 걷는데 예쁜 길이 있으면 반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또 가게 됨 더 가면 이상할거 같아서 옆으로 빠졌는데 예술의 전당 입체그림전시전을 하던데 돈이 없는 관계로 들어갈 수가 없음 그래서 사진도 안찍음 흥 흑.. 흐흑.. 터덜터덜 걸어서 광주역에 도착해서 발을 조물딱 거리면서 뭉친 근육 풀어주고 순천을 갈까 보성을 갈까 고민을 하기 시작. 광주에서 하룻밤을 더 지내고 넘어갈까 했는데 일단 기차를 타고 생각하기로 했음 모든 여행의 꽃은 즉흥이 아닌가 싶었음 어딜 가도 사람 사는 길이니까 길은 있으리라 뭔 말이지 여하튼 그렇게 센치해진 마음으로 창가를 보며 순천에 싸다는 숙박시설에 연락을 했는데 방이 가득 찼다고 하더군요 그래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부지런해 라는 생각으로 보성으로 가기로 결심 보성에 도착하니 저녁9시 역 근처 모텔은 왠지 너무 비쌀거 같아서 주변을 배회 했음 사실 모텔보다 뭐 먹을 거 있나 주변을 배회한거임 배고픈 하이에나 밥 밥 하면서 갔는데 저렴한 식당은 영업이 끝났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여기 근처에 찜질방이 어딨냐고 물어봤음. 그러니까 길따라 쭉 가셔서 옆으로 쭉 꺾으시라길래 그렇게 했는데 아무리 걸어도 나오질 않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벌레소리만 들림 뭔가 행군하는 기분이라 룰루 하면서 콧노래 부르면서 갔음. 맞아요 사실 무서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에 경찰차가 지나갈 때 손 흔들면서 태워주세요 하고 싶었지만 포기 나는 부끄럼쟁이니까 헤헷.. 한시간을 걸었나 걷다보니 경찰소가 나타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찜질방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온 만큼 더 걸어가야 한다는 말씀 그러면서 복숭아 하나 먹고 가시라고 해서 껍질있는 것 못 먹는다고 몸이 좋지 않아서 그래서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하고 다시 걷기 시작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었지만 결국 찜질방에 도착했음 그런데 찜질방에 8시 이후로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알림글이 뙇! 그래서 울먹이면서 찜질방 주변을 배회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손님 받는다고 하셨음 보성에 하나 있는 찜질방인데 영업이 안되서 죽겠다고 하소연 하시면서 제가 감사하다고 하니까 오히려 자신이 감사하다고 하시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음 흑흑 그때 생각하니까 눈물이 앞을 가리네. (찜질방 마당에 간지나게 있던 거미줄. 그리고 걸어온 길 끝이 안보임.) 찜질방에서 나와서 어떻게 돌아가야 하나 녹차밭을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찜질방 뒤에 마을이 있는지 할머니 두 분이 지나가시길래 따라감 시계보시면서 차 시간 늦겠다는 모습을 보며 양상국씨가 생각났지만 여하튼 그분들 덕분에 차 잘 탔다는 버스정류장에 와서 버스기사아저씨들 이야기를 듣는데 율포해수욕장이라 써놓으니까 마을 노인분들이 율포가냐고 묻는다고 예전엔 녹차밭이라고 써놧었는데 대한다원 써놓으니까 햇갈려 하신다고 그리고 율포해수욕장이란 글자크기가 왜 그렇게 작냐고 서로 꽁냥꽁냥 말다툼하시는거임 그러면서 일 끝나고 막걸리 약속하시는걸로 운행시작(?) 아무도 타지 않고 첫차다보니까 저만 탔는데 운전자 아저씨 뒤에서 사람들 많이 오냐는 당연한 질문하면서 너스레를 떨었음 헤헷 녹차밭에 도착. 헥..헥.. 하악..하악.. 엄..엄마.. 너무 높.. 높아.. 더.. 더이상은 안되겠음.. 힘들더라구요. 녹차밭. 혼자 올라가기에는. 그래요. 저 커플 밑에 카페베x 제작협찬 로고를 붙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는 포토샾을 할줄 몰라... 정상에 오르면 바다도 있다고 하는데 정상을 오르는 길을 보니 천국의 계단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 나는 천사가 아니니까 오르지 못하는거임 내가 지쳐서 그런게 아님 저 두 분은 천사..? 그래도 녹차밭에 왓으니 녹차아이스크림은 꼭 먹어야 한다고 안에서 먹는게 천원 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공수해서 녹차밭 나와서 있는 가게 앞에 가니 딱 오픈시간이었음 럭키가이 조 럭키 럭키? 포켓몬스터 생각난다. 피카츄와 지우가 이별하려는 장면을 보고 오열을 했었는데ㅠㅠ 여하튼 당장 녹차아이스크림을 줄 수 없고 기다리라고 하셔서 옆으로 돌아가니 산은 산이로되 너는 사람이느냐 곰이느냐 란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백구 한마리. 얌마 자꾸보지마 얼굴 줄어들어. 아 아니다 더 자꾸 쳐다봐주라 얼굴좀 줄여야 함 시중에 나와있던 진한 녹색을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그런데 좋앗음. 시중에 나오는 인공적인 녹차의 진한 맛이 아니라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분 보성에서 먹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이스크림이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맛 좋았음 차가운거 보니까 냉면 생각남 조루팡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이제 슬슬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사람이 없는 풍경을 보고싶었는데 역시 일찍 갔던게 정답이었던 듯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낙서들을 구경! 눈오는 날 보성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성역으로 도착 보성역 앞에 보리비빔밥이 있다길래 그 곳으로 갓음 3000원이라고 해서 사실 전날 저녁에 먹을까 햇는데 영업 끝났다고 하셨었음ㅠㅠㅠ 사진의 간격 그 시간 동안에 다 먹었음. 양도 많고 가난한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인 보리밥 보리밥을 먹고 편의점 아주머니에게 어제 찜질방 걸어가다가 죽을뻔 했다고 너스레 떨고 다시 보성역으로 향했음. 한 번 봐도 말을 나누면 다 인연이니까 가기 전에 인사하는건 당연한 거 다음 여행지를 생각하며 찍은 기찻길을 보니까 갑자기 센치해지네, 즐겁게 이야기 할라 그랬는데 기차가 오지 않는 상태로 멈춰 잇는 레일에 대해 생각해봤음 기억이란 것도 레일과 같아서 누가 지나가지 않으면 곧 저기에 잡초가 나고 아무 것도 남지 않겠지 싶었음 유심히 봐야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테고 그래서 그냥 그랬음 마지막은은 언제나처럼 건강검진 받았으면 좋겠고 사람들에게 가끔 안부를 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안좋은 소식을 구글로 찾아서 보면 얼마나 기분이 안좋은지 알고 계시나요. 슬퍼진다. 아프지들 마시길. 설마 내가? 설마 내가? 가 아니라 나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마지막으로 센치하게 만들어준 누나에 대한 기억, 그 누나에게 쓴 편지를 복사해서 올려놓고 가겠음. 아픈사람에게 할 말이 없다고 혹은 스스로가 아파서 창피하고 그래서 연락을 안한다는 핑계는 하지말아주시길 다시 한 번 건강검진 꼭들 받으시길 환절기니까 감기도 조심하시고, 언젠가 같이들 여행가자구요! 24226
쿨한 백혈병환자의 여행기 2일차
안녕하심
내일로 1일차 쓰고 한 달만인가 아니 더 되었나
그건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행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모두 이야기 해야겠다 싶어서 다시 네이트판에 들어온
능글맞게 헤헷 머리 긁적이며 조능글 오랜만에 등장
전날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죽녹원에 가고 메타쉐키쉐키 붐? 아니
메타세콰이어 길에 갔었고 국수를 먹었고 국수를 먹고 배가 불렀고
배가 불러서 임신한줄 알았고 알고보니 나는 남자였던 그런 이야기
어제 많이 걸어다녔는데도 자고 일어나니 6시 밖에 되지 않았음
저녁 6시가 아니라 아침 6시
조쿠닌이었던 기억으로 일어나...긴
개풀, 이상하게 집이 아닌 곳에선 잠은 깊게 자는데 오래 자는 건
어렸을 때부터 힘들었음 외삼촌이 솔로였을 때 삼촌 댁에서
두 번 잤었는데 첫번째는 수두걸리고 두번째는 고열로 응급실 갔었음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지만 어느 공간에 적응하기 까지 역시
힘들다는 생각 그래 나는 몸만 야생동물같고 마음은 애완동물임
조애완남이랄까. 그런데 북극곰인게 함정
일어나자마자 군대에서 배웠던 각을 생각하며
한쪽 눈 감고 각잡으며 이불을 개면서
혼자 킥킥거리는데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나오셨음
나오시면서 벌써 일어났네 잘 잤니 라고 물어보시는데
각잡으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이럴수가!
그래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색할거 같아서
0.1초 만에 연극톤으로 네 잘잤어요라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극하듯 과장하며 이불을 옆으로 치웠음
그래 나는 공연을 한거야 공연을 한거야 공연을 했는데
지금생각하니 역시 공연의 끝은 아쉬움과 서글픔이 남는 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절대
창피해서 우는게 아님
점심에 샤브샤브를 집에서 먹자 하셔서 아주머니 병원에 들렸다가
시장에 갔는데 처음에 하모? 하시길래 그게 뭐지 한우의 사투리인가 싶어서
설렜는데 한우보다 더 좋은 갯장어였음. 갯장어를 하모라고 하더라구요
경상도사투리 같기도 하고 이성진씨와 천명훈씨의 그룹이름만 생각했는데
갯장어라니. 샤브샤브 조리 사진은 없음 왜냐면 하자마자 다 먹었으니까
저기 전설의 힘 보임? 진짜 힘이 불끈 불끈 솟아남 최고임 그래서
힘차게 다음 스케줄을 가야하는데 몸이 가볍진 않더군요 원채 무거워서 말이지
여하튼 인사드리고 광주역 가는 버스 어디서 타는지 듣고 장어의 힘으로
힘차게 반대로 가는 버스를 탔음
날도 더운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휴대폰은 배터리가 없음 배터리가 없으면 어플이 없음 어플이 없으면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부끄러움 부끄러움이 많은 조쑥맥
날이 너무 더워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충전할 곳이 어딨나
고민을 하는데 앞에 대학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쫄랑쫄랑 ㅈㅅ
쿵쿵 걸어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세트를 찾아다녔음 마치
골목에서 치킨의 냄새의 행방을 찾는 마음이랄까.
치킨 앞에서 우리는 모두 개의 코를 가질 수 있잖아요 안그런가
나만 그런가 여하튼 그래서 나는 그런 개의 코를 가지고
도서관 입성. 여행을 할 때 책 한두권은 필수 아닌가요?
휴대폰 무음으로 해놓고 사진 한번 찍고 두시간 가량
책을 펼쳐놓고 잤.. 아니 열심히 독서를 했음. 그러다
가난한 내일로에게 버스는 무슨 남는게 시간이니까
일단 걷자는 생각 운암동에서 광주역까지 길도 모르는 채로
그냥 차를 타고 왔을 때 봤던 건물들을 추리하며 걷기 시작했음
가다가 도중에 예쁜 길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앞에
커플은 모자이크머겅 두번머겅.
걷는데 예쁜 길이 있으면 반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또 가게 됨
더 가면 이상할거 같아서 옆으로 빠졌는데 예술의 전당
입체그림전시전을 하던데 돈이 없는 관계로 들어갈 수가 없음
그래서 사진도 안찍음 흥 흑.. 흐흑..
터덜터덜 걸어서 광주역에 도착해서 발을 조물딱 거리면서
뭉친 근육 풀어주고 순천을 갈까 보성을 갈까 고민을 하기 시작.
광주에서 하룻밤을 더 지내고 넘어갈까 했는데
일단 기차를 타고 생각하기로 했음 모든 여행의 꽃은 즉흥이
아닌가 싶었음 어딜 가도 사람 사는 길이니까 길은 있으리라
뭔 말이지 여하튼 그렇게
센치해진 마음으로 창가를 보며 순천에 싸다는 숙박시설에 연락을 했는데
방이 가득 찼다고 하더군요 그래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부지런해
라는 생각으로 보성으로 가기로 결심
보성에 도착하니 저녁9시 역 근처 모텔은
왠지 너무 비쌀거 같아서 주변을 배회 했음 사실 모텔보다 뭐 먹을 거 있나
주변을 배회한거임 배고픈 하이에나 밥 밥 하면서 갔는데 저렴한 식당은
영업이 끝났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여기 근처에 찜질방이
어딨냐고 물어봤음. 그러니까 길따라 쭉 가셔서 옆으로 쭉 꺾으시라길래 그렇게
했는데 아무리 걸어도 나오질 않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벌레소리만 들림
뭔가 행군하는 기분이라 룰루 하면서 콧노래 부르면서 갔음.
맞아요 사실 무서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에 경찰차가 지나갈 때 손 흔들면서 태워주세요 하고 싶었지만 포기
나는 부끄럼쟁이니까 헤헷..
한시간을 걸었나 걷다보니 경찰소가 나타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찜질방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온 만큼 더 걸어가야 한다는 말씀
그러면서 복숭아 하나 먹고 가시라고 해서
껍질있는 것 못 먹는다고 몸이 좋지 않아서 그래서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하고
다시 걷기 시작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었지만 결국 찜질방에 도착했음
그런데 찜질방에 8시 이후로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알림글이 뙇! 그래서
울먹이면서 찜질방 주변을 배회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손님 받는다고 하셨음
보성에 하나 있는 찜질방인데 영업이 안되서 죽겠다고 하소연 하시면서
제가 감사하다고 하니까 오히려 자신이 감사하다고 하시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음
흑흑 그때 생각하니까 눈물이 앞을 가리네.
(찜질방 마당에 간지나게 있던 거미줄. 그리고 걸어온 길 끝이 안보임.)
찜질방에서 나와서 어떻게 돌아가야 하나
녹차밭을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찜질방 뒤에 마을이 있는지 할머니 두 분이
지나가시길래 따라감 시계보시면서 차 시간
늦겠다는 모습을 보며 양상국씨가 생각났지만
여하튼 그분들 덕분에 차 잘 탔다는
버스정류장에 와서 버스기사아저씨들 이야기를 듣는데
율포해수욕장이라 써놓으니까 마을 노인분들이 율포가냐고
묻는다고 예전엔 녹차밭이라고 써놧었는데 대한다원 써놓으니까
햇갈려 하신다고 그리고 율포해수욕장이란 글자크기가 왜 그렇게
작냐고 서로 꽁냥꽁냥 말다툼하시는거임 그러면서 일 끝나고
막걸리 약속하시는걸로 운행시작(?) 아무도 타지 않고
첫차다보니까 저만 탔는데 운전자 아저씨 뒤에서 사람들
많이 오냐는 당연한 질문하면서 너스레를 떨었음 헤헷
녹차밭에 도착.
헥..헥..
하악..하악..
엄..엄마.. 너무 높.. 높아..
더.. 더이상은 안되겠음..
힘들더라구요. 녹차밭.
혼자 올라가기에는. 그래요. 저 커플 밑에
카페베x 제작협찬 로고를 붙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나는 포토샾을 할줄 몰라... 정상에 오르면
바다도 있다고 하는데 정상을 오르는 길을 보니
천국의 계단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 나는
천사가 아니니까 오르지 못하는거임 내가 지쳐서
그런게 아님 저 두 분은 천사..?
그래도 녹차밭에 왓으니 녹차아이스크림은 꼭 먹어야 한다고
안에서 먹는게 천원 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공수해서
녹차밭 나와서 있는 가게 앞에 가니 딱 오픈시간이었음
럭키가이 조 럭키 럭키? 포켓몬스터 생각난다.
피카츄와 지우가 이별하려는 장면을 보고 오열을 했었는데ㅠㅠ
여하튼 당장 녹차아이스크림을 줄 수 없고 기다리라고 하셔서
옆으로 돌아가니
산은 산이로되 너는 사람이느냐 곰이느냐
란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백구 한마리.
얌마 자꾸보지마 얼굴 줄어들어.
아 아니다 더 자꾸 쳐다봐주라 얼굴좀 줄여야 함
시중에 나와있던 진한 녹색을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그런데 좋앗음. 시중에 나오는
인공적인 녹차의 진한 맛이 아니라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분 보성에서 먹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이스크림이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맛 좋았음 차가운거 보니까 냉면 생각남 조루팡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이제 슬슬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사람이 없는 풍경을
보고싶었는데 역시 일찍 갔던게 정답이었던 듯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낙서들을 구경!
눈오는 날 보성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성역으로 도착 보성역 앞에 보리비빔밥이 있다길래
그 곳으로 갓음 3000원이라고 해서
사실 전날 저녁에 먹을까 햇는데 영업 끝났다고 하셨었음ㅠㅠㅠ
사진의 간격 그 시간 동안에 다 먹었음.
양도 많고 가난한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인 보리밥
보리밥을 먹고 편의점 아주머니에게 어제 찜질방
걸어가다가 죽을뻔 했다고 너스레 떨고 다시
보성역으로 향했음. 한 번 봐도 말을 나누면
다 인연이니까 가기 전에 인사하는건 당연한 거
다음 여행지를 생각하며 찍은 기찻길을 보니까
갑자기 센치해지네, 즐겁게 이야기 할라 그랬는데
기차가 오지 않는 상태로 멈춰 잇는 레일에 대해 생각해봤음
기억이란 것도 레일과 같아서 누가 지나가지 않으면
곧 저기에 잡초가 나고 아무 것도 남지 않겠지 싶었음
유심히 봐야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테고 그래서 그냥 그랬음
마지막은은 언제나처럼 건강검진 받았으면 좋겠고
사람들에게 가끔 안부를 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안좋은 소식을 구글로 찾아서 보면 얼마나 기분이 안좋은지
알고 계시나요. 슬퍼진다. 아프지들 마시길. 설마 내가?
설마 내가? 가 아니라 나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마지막으로 센치하게 만들어준 누나에 대한 기억,
그 누나에게 쓴 편지를 복사해서 올려놓고 가겠음.
아픈사람에게 할 말이 없다고 혹은 스스로가 아파서
창피하고 그래서 연락을 안한다는 핑계는 하지말아주시길
다시 한 번 건강검진 꼭들 받으시길 환절기니까 감기도
조심하시고, 언젠가 같이들 여행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