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팔아서 돈을 버는게 나을까요..하루종일 서서 일하는거 보다는?

24여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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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4살 여자입니다.

고등학교때 집안형편이 너무 안좋아져서 결국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대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1년 정도 열심히 돈만 모았습니다. 졸업 후 친구들을 만나본적도 없어요..

일하느라,피곤해서,돈없어서,자존심상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만나고 싶지 않았던거 같아요

아무튼 1년동안은 아빠집에서 출퇴근을 했었는데 경기도에서 서울로 매번 출퇴근을 하려니 지쳐서 독립을 했습니다. 직장과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단 인서울 월세로..

그리고 또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돈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요.

아침8시30분에 출근해서 퇴근후 집에오면 11시쯤 됩니다. 하루에 12시간 하루종일 서서 일합니다. 일주일에 1번쉬는데 쉬는날은 집에서 꼼짝않고 잠만자고요 ..

월세+전기세,수도세 등 각종 생활비+핸드폰요금+보혐료+적금 빼면 뭐 남는 돈도 얼마 없지만

이 패턴을 3년 가까이 해오다가 돈을 나름 모았을 무렵..

아빠의 사업실패로 큰 빚더미에 앉게 됐습니다.. 이천여만원을 아버지께 드리고 지금 저는 다시 처음부터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댈 수 있는 사람 조차 없지만 항상 혼자 울고 혼자 이겨내는데에 익숙해져 있기에 괜찮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근데 최근에 같이 일하는 동생한테 어떤 친구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인생이 참 뭐 같더군요.

같이 일하는 동생이 21살인데 자기 친구A라는 애가 있는데 오랜만에 만났는데 집도있고 차도 있고

얼굴부터 발끝까지 다 명품이라 복권당첨됐는줄 알았을 정도였대요.

너 갑자기 어디서 그렇게 돈이 났냐고 물어보니까 A가 자기 요즘 돈을 엄청 번다는 겁니다.

뭐하면서 돈버냐고 그랬더니 처음엔 좀 얘기 안하려고 하다가 결국 한 얘기가 술집 알바시급이 쎄서

몇번 하다가 거기서 소위 돈 많은 사장님을 만났는데 처음엔 용돈 몇십만원 주더니 나중엔 선물공세를

하더랍니다. 만나주기만 하면 루이비*, 샤* 등등 명품가방들을 받고 결국 나중엔 한번 잤는데 논현동에

집을 사줬다네요. 한달에 몇번씩 만나고 몇번 자고 그랬더니 또 차가 생기고 그랬다는거예요.

A가 그 동생한테 너도 하고 싶으면 말하라고 사장님들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다더군요.

 

그 얘기 듣고,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월세+수도세,전기세 각종 생활비 내면 남는돈도 없고

모으는 돈도 없는 저는... 솔직히 저렇게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다면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네요.

20살 이후론 남자 사귀어 본적이 없어서 성경험이 없는데.. 그 고통이 솔직히 많이.. 무섭지만

하루에 12시간씩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고통보다 덜하다면 저도 위에 A와 같이 그냥 편하게 돈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위 몸을 판다고 하죠..

어쩌다 제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는지..이젠 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혼자 그냥 너무 힘들고 이렇게 쉬지않고 일해온게 너무 지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