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H? 머리가 10일째 텅 비어서 뭐라고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니가 희망고문으로 준 2주의 시간 며칠 안남았어 그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도대체 너한테 어떻게 그렇게 대할 수 있었는지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줄 알았기에 그랬던건지. 못해준 일들만, 못되게 굴었던 일들만 생각나네 난 널 원망 안해 둘 사이를 깨지게 만든 사람은 나고, 한없이 다정하던 너를 차갑게 변하게 한 것도 나고, 결국 붙잡는 사람도 나. 넌 모든 걸 주었었기에 그렇게 모질게 끊어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변하겠다고 말로만 수백번 인정해 니가 아무리 혼내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해도 어차피 넌 나를 좋아하는 걸 알고 니가 돌아올 걸 알았기에 그저 시간만 흐르다가 다시 만나게되면 예전과 같은 모습. 인정할게. 그 때의 나는 생각만 했을 뿐 노력하지 않았어 아니 노력했어도 그건 진짜 노력이 아닌 말 뿐인 노력이었겠지. 니가 그랬지, 2주가 지나고도 죽을 것 같으면 그 때 다시 연락하라고. 네가 없는 것처럼 이 세상을 살아보라고. 그래도 다시 잘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희망고문인걸 알고있는데도 희박한 희망이라도 있으니까 견딜 수 있겠더라 2주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 게 아니야 온몸으로 느껴지는 슬픔 그리움 다 끌어안고 느꼈어 나 때문에 힘들었을 너를, 네가 그때마다 들었을 생각과 느꼈던 감정까지. 죽겠더라. 넌 이걸 어떻게 400일이나 버틴건지.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를 놓아버린건지 뼈저리게 알았어. 네가 없는 세상처럼 살아보라고해서 소심해서 다른 사람들하고 눈도 못마주치는 내가 미친 척 하고 클럽가서 춤도 추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보고 그랬는데, 내가 너무 한심하더라. 왜 내가 나에게 아무 가치도 없는 남자에게 억지웃음이나 흘리고 있는지. 솔직히 말해서 너는 죽을 것 같으면 연락하랬는데 나 지금 너 없이 죽을 것 같지도 않고, 슬픈 노래 들어도 눈물도 흐르지 않아 그래도 연락하려고 해 왜냐고 묻는다면 지금까지 말 뿐이었던 모습 뼈저리게 반성했고 그 결과로 바뀐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를 바꾸려고 그렇게 노력하고 옆에서 지켜봐준 넌데 꼭 보여주고 싶어. 마지막으로 믿어준다면 꼭 너를 지켜낼텐데. 내 옆에서 떠나보내지 않도록 어떻게든 지켜낼텐데. 2주동안 그게 가능하냐고도 묻겠지 넌. 400일을 만나면서도 못고친 것을 단 14일만에 고칠 수 있겠냐고 14일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야 사람은 시간이 아닌 어떤 계기로 인해 변한다고 생각해. 이번이 그 계기였고, 네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다면 난 어쩌면 평생 내 잘못을 모른 채 잘못을 반복하고 살면서 내가 뭘 잘못했냐고 떼밖에 쓸 줄 모르는 사람밖에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한 건 너무나도 많은데 너에게 직접 닿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쓰고있자니 또 머리가 멍해지네. 네가 그렇게 나보고 하라고 했던 검은색 긴생머리. 네가 곁에 있을 때는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바꾸려면 돈 많이 든다고, 파마머리가 좋다고 그렇게 우겨대서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자고 일어나자마자 미용실에 갈 예정이야. 곧 2주가 되니까 잡으려갈 때 보게 해주려고. 혹시라도 모르지. 네가 정말 혹시라도 변한 내 모습 보고 조금이라도 흔들릴지. 진심을 담은 말과 함께 널 잡고나서, 네가 잡히면 진심을 담은 행동들로 네가 다시 날 사랑하게 만들고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혹시 모르는 거 아니겠어? 하루에도 몇번씩 네가 잡히지 않을까봐 무너져 내리지만, 계속 너네 집 앞에 찾아갈까 생각도 해보지만 네가 정해준 날이 되어야 너도 내가 진심이고 변했을거라 생각할 것 같아서 다시 마음을 추슬러서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다짐해. 이건 여담인데 말야, 친구랑 타로보러갔는데, 아저씨가 신기하게 너무 잘맞추시는거야. 단순 말장난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9월 안에 다시 잘될 수 있다는거야. 타로보는 분 앞에서 5분을 엉엉 울었네 부끄럽게. 믿기지가 않아서 정말이냐고 계속 물어봤더니, 타로 세장을 보더니 확신하시더라고. 정말 타로는 타로일 뿐이지만, 이번 만큼은 믿어보려고 해. 그 타로 결과가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바랍니다. 2주가 되는 날 9월 16일이 얼마 남지 않는 새벽에, S가 H에게. 머릿 속으로 정리가 안되는 마음을 정리하며.
H에게, 바랍니다.
안녕 H?
머리가 10일째 텅 비어서 뭐라고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니가 희망고문으로 준 2주의 시간 며칠 안남았어
그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도대체 너한테 어떻게 그렇게 대할 수 있었는지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줄 알았기에 그랬던건지.
못해준 일들만, 못되게 굴었던 일들만 생각나네
난 널 원망 안해
둘 사이를 깨지게 만든 사람은 나고,
한없이 다정하던 너를 차갑게 변하게 한 것도 나고, 결국 붙잡는 사람도 나.
넌 모든 걸 주었었기에 그렇게 모질게 끊어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변하겠다고 말로만 수백번
인정해
니가 아무리 혼내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해도
어차피 넌 나를 좋아하는 걸 알고 니가 돌아올 걸 알았기에
그저 시간만 흐르다가 다시 만나게되면 예전과 같은 모습. 인정할게.
그 때의 나는 생각만 했을 뿐 노력하지 않았어
아니 노력했어도 그건 진짜 노력이 아닌 말 뿐인 노력이었겠지.
니가 그랬지,
2주가 지나고도 죽을 것 같으면 그 때 다시 연락하라고.
네가 없는 것처럼 이 세상을 살아보라고.
그래도 다시 잘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희망고문인걸 알고있는데도 희박한 희망이라도 있으니까 견딜 수 있겠더라
2주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 게 아니야
온몸으로 느껴지는 슬픔 그리움 다 끌어안고 느꼈어
나 때문에 힘들었을 너를, 네가 그때마다 들었을 생각과 느꼈던 감정까지.
죽겠더라.
넌 이걸 어떻게 400일이나 버틴건지.
얼마나 힘들었으면 나를 놓아버린건지 뼈저리게 알았어.
네가 없는 세상처럼 살아보라고해서
소심해서 다른 사람들하고 눈도 못마주치는 내가 미친 척 하고 클럽가서 춤도 추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보고 그랬는데, 내가 너무 한심하더라.
왜 내가 나에게 아무 가치도 없는 남자에게 억지웃음이나 흘리고 있는지.
솔직히 말해서
너는 죽을 것 같으면 연락하랬는데
나 지금 너 없이 죽을 것 같지도 않고, 슬픈 노래 들어도 눈물도 흐르지 않아
그래도 연락하려고 해
왜냐고 묻는다면
지금까지 말 뿐이었던 모습 뼈저리게 반성했고
그 결과로 바뀐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를 바꾸려고 그렇게 노력하고 옆에서 지켜봐준 넌데
꼭 보여주고 싶어.
마지막으로 믿어준다면 꼭 너를 지켜낼텐데.
내 옆에서 떠나보내지 않도록 어떻게든 지켜낼텐데.
2주동안 그게 가능하냐고도 묻겠지 넌.
400일을 만나면서도 못고친 것을 단 14일만에 고칠 수 있겠냐고
14일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야
사람은 시간이 아닌 어떤 계기로 인해 변한다고 생각해.
이번이 그 계기였고,
네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다면
난 어쩌면 평생 내 잘못을 모른 채 잘못을 반복하고 살면서
내가 뭘 잘못했냐고 떼밖에 쓸 줄 모르는 사람밖에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한 건 너무나도 많은데
너에게 직접 닿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쓰고있자니 또 머리가 멍해지네.
네가 그렇게 나보고 하라고 했던 검은색 긴생머리.
네가 곁에 있을 때는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바꾸려면 돈 많이 든다고,
파마머리가 좋다고 그렇게 우겨대서 보여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자고 일어나자마자 미용실에 갈 예정이야.
곧 2주가 되니까 잡으려갈 때 보게 해주려고.
혹시라도 모르지.
네가 정말 혹시라도 변한 내 모습 보고 조금이라도 흔들릴지.
진심을 담은 말과 함께 널 잡고나서,
네가 잡히면 진심을 담은 행동들로 네가 다시 날 사랑하게 만들고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혹시 모르는 거 아니겠어?
하루에도 몇번씩 네가 잡히지 않을까봐 무너져 내리지만,
계속 너네 집 앞에 찾아갈까 생각도 해보지만
네가 정해준 날이 되어야 너도 내가 진심이고 변했을거라 생각할 것 같아서
다시 마음을 추슬러서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다짐해.
이건 여담인데 말야,
친구랑 타로보러갔는데,
아저씨가 신기하게 너무 잘맞추시는거야. 단순 말장난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9월 안에 다시 잘될 수 있다는거야.
타로보는 분 앞에서 5분을 엉엉 울었네 부끄럽게.
믿기지가 않아서 정말이냐고 계속 물어봤더니,
타로 세장을 보더니 확신하시더라고.
정말 타로는 타로일 뿐이지만, 이번 만큼은 믿어보려고 해.
그 타로 결과가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바랍니다.
2주가 되는 날 9월 16일이 얼마 남지 않는 새벽에,
S가 H에게.
머릿 속으로 정리가 안되는 마음을 정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