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행복하다던 여자?예요^^;

둔한뇨자2012.09.12
조회115,140

지난번 글 올려놓고 초반에 살짝 들어와 봤더니 별로 반응이 없는것 같아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모처럼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 남겨주셨네요.

 

일단은 제가 글쓴 목적인 미혼 분들이 결혼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도움이 조금은 된것같아 다행이예요.

 

답글중 어떤 분의 말씀처럼 평범한게 힘들다 라는게 맞는것 같아요.

 

다른일과는 달리 결혼이라는건 나혼자 평범하다고해서 평범해지는건 아니니까요.

 

 

오늘은 몇몇분들이 말씀하셨던 결혼생활의팁에 대해서 살짝 적어볼까해요.

 

결혼생활 오래한것도 아니고 엄청 경험자처럼 말하긴 부끄럽구요.

 

하지만 신혼초 결혼하자마자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선 겪은지 얼마 안됐으니 나름 최신정보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부부가 평생하는 싸움의 80%는 결혼하고 3개월동안 싸운다.. 라는 근거없는 얘길 들은적이 있는데요.

 

저도 약간은 그런 경험이 있어요.

 

그도 당연한 것이 서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사람이 갑자기 매일 같이자고 밥먹고 생활하다보니 아무문제 없다는게 오히려 이상하겠죠.

 

그래서 정말 별거 아닌 일로도 많이 싸우게 되요.

 

차태현씨가 말했던것처럼 치약을 중간부터 짜느냐 끝부터 짜느냐로 다퉜다는건 일례인것 같네요.ㅎ

 

한침대에서 누군가와 같이 잔다는 것부터 불면증을 유발하는 고통이었죠.(지금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적응되서 옆에 없으면 허전해서 못자겠더라는...ㅎ)

 

여러 다툼을 통해서 저 나름대로 얻었던 결론은 한쪽이 고쳐줄 수 있는거면 배려해주고, 눈감이 줄 수 있는건 눈감아 주자였어요.

 

내가 정말 참기 힘들게 어려운 일이라면 상대에게 고쳐달라고 감정적이 아닌 진심이 담긴 말로 설득해보세요.

 

생각나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변기에 소변 좀 안튀게 할 수 없어? 더럽게!"라고 하지 마시고 "남자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거 아는데, 나는 여자라서 앉아서 쓰는 공간인데, 남편씨가 너무 지저분하게 만들어놓으면 부인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는데 좀 조심해주면 안될까?" 라는 식으로요.

 

남편과의 타협점은 "안방화장실은 부인씨가 쓰고 난 거실 화장실쓸게." 그리곤 거실 화장실도 그전보다 신경써서 쓰고, 더럽다 싶음 닦아주더라구요. 안방화장실 쓸땐 더욱~ 조심해쓰구요.ㅎ

 

실제로 살아보며 느낀것은 일부러 상대방 괴로우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대부분은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너무 당연한가요?^^)

 

근데 몰라서 그랬더라도 상대가 화내고 비난하면 미안한 마음보다는 발끈!하는게 사람 맘이죠.

 

모르고 했던일은 왜 그러면 안되는지 차분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상대가 받아 들일 수 있는 선을 대화하면서 정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남자여자 이성이라 몰랐던 부분도 많고 가풍이 달라서 그랬던 것도 많았던것 같아요.

 

지금은 서로 얼추 맞춰져서 거의 그런일로 싸울일은 없는데, 이렇게 될때까지 서로 많이도 싸우고 대신 싸움의 원인은 어떤식으로든 해결을 본것 같아요.

 

그런거 하나하나 서로 배려한답시고 신경쓰고 어찌사냐!하실수도 있는데요.

 

부부라서 0촌이고 가장 가까운 사이긴 하지만, 평생 함께 가야하는 가장 존중해줘야 할 사람이기도 하잖아요.

 

죽을만큼 스트레스 받는거 아니라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정도 신경은 써주는게 좋지않을까요?

 

그리고 배우자의 그런 모습을 발견할때마다 고맙고 사랑스러워하는 맘도 더 커진답니다ㅋ

 

 

시댁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더 쓰고 싶은데 너무 길면 지루하실것 같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쓰도록 하구요.

 

어제 있었던 남편과의 일화 소개로 마칠게요.

 

 

요즘들어 어깨가 자꾸 뭉쳐서 두통까지 생기곤 했는데요.

 

남편한테 하소연했더니 안마사 빙의~!

 

시원~하게 안마받기를 벌써 3일째!

 

나 무슨 병있는거 아닐까?라면 농담반 걱정반 말했더니, 병은 무슨 병이냐며 스트레스 때문이라대요.

 

먼 스트레스가.. 하다가 회사일땜에 그런가? 했더니, 그게 아니고 자긴 뭐때문인지 알겠다더라구요.

 

뭐냐고 물었더니, 명절이랑 제사들(!)때문이지머~ 하더라구요.

 

저희 시댁쪽이 제사가 좀 많고 짧은 기간에 확 몰려있는 편이거든요.

 

추석을 시작으로 3~4건의 제사가..^^;

 

큰집은 아니라 큰댁가서 조금 돕는정도지만 항상 그것때문에 미안해하더라구요.

 

전 생각도 못했는데 제사때매 스트레스로 어깨 뭉쳤다는 남편말 듣고나니 넘겨짚는게 웃기기도하고 생각해주니 고맙기도해서 머리 쓰담쓰담해주고 웃었네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던데, 노고를 알아주는 남편(남의편 아니고 제편이라 다행)이 있으니 즐길 수 있을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시댁은 결혼전까지 여자들만 거의 일했는데 (남편은 잔심부름정도 도운듯) 결혼하고 제가 같이 해야지! 했더니 착한 남편이 전부치는 것도 돕고해서 조금씩 남자분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일좀 한다싶음 주방에 왔다갔다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남편때매 시어머니도 얘 그냥 나가있어라 할것도 없는대.. 하며 밀어내시기도 한다는..ㅎ(팔불출 남편 ㅡ.ㅡㅋ)

 

명절증후군 슬슬 다가오실텐데... 남편들 잘 꼬셔서 부려먹도록 하구요.

 

 며느리분들! 힘냅시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