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시식코너 고기좀 먹으려다 생긴 봉변

양키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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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음슴체로감

어제 학교에서 함정파기를 하던 우리는 배는 고픈데 집에들어갈 사정이 안돼서

이마트 시식코너에 갔음

한바퀴 정도 돌고 나올 예정이였음

들어가자마자 고기를 외치며 고기코너로 간 우리는 고기코너가 하나밖에 없는것을 발견하고 잠시 슬퍼한 뒤

한바퀴 돌고 오면 익을것 같기에 한바퀴를 돌고 다시 고기코너에 갔음

근데 웬 적어도 7살 많으면 9살 정도 되보이는 꼬맹이들이

우리의 고기를 둘러싸고 있는게 아니겠음!?

4명이였음 남자하나 여자셋. 서로 아는사이같았음.

우리의 고기를 하나라도 사수하기위해 고기를 향해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가던 우리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음.

"아, 마지막 하나 남은거 나눠먹자고 했잖아!"

"미안"

대충 이런 대화였던걸로 기억함.

우리는 저 대화를 듣는 순간 고기가 다 털림을 예상하고 반쯤 포기하며 고기코너에 도착했음

정말로 다 털려있었음. 그 많던 고기들을 걔네들이 다먹었던 것임!

우리는 솔직한 감상을 내뱉었음

"아 다 쳐먹었네"

이걸 첫마디로 짜증난다느니 한바퀴 더 돌고 오자느니 하는 소리를 했음

그 꼬맹이들은 이미 간 뒤여서 더 신랄하게 뒷담(?)을 했음

그리고 다시 한바퀴를 돌고 왔는데 아까 그 꼬맹이들이랑 웬 아줌마들이 고기를 둘러싸고 있었음!

우린 또 늦었구나 하며 다시 뛰었음.

아까보다 더 열심히 뛰었음.

그리고 도착하는 그 순간 어떤 아줌마가 자기 딸한테 고기를 먹여주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고기님들은 운명하셨음..

우린 절망했음. 그래서 안익은 고기라도 집어먹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뒤에서 우릴 부르는거임.

그래서 우린 얼빵하게.. 지금생각해보면 우리 진짜 얼빵하게 "예?" 하고 대답하며 뒤돌았음

근데 다짜고짜

"니가 얘한테 다 쳐먹었다 그랬다며?"

이러는거임. 우린 그순간 뭔소린지 모르고 다시 되물었음.

"예????"

그랬더니 아줌마가 정말 친절하게도 다시 말해줌

"니네가 얘네 고기좀 먹었다고 다 쳐먹었다고 그랬다며!! 어디서 발뺌이야!! 애가 갑자기 울면서 와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요즘애들이 개념이 없어"

아.. 우린 그 소리를 듣고 그 아줌마 옆에 있던 꼬맹이를 발견했음

아까봤던 애들중 하나인가봄. 사실 그 애들 기억이 희미해서..

그중 하나였나 하고 추측만 하고있는데 아마 확실함

쨌든 그 꼬맹이는 눈가가 빨개져서 한손에는 아줌마 옷자락을 붙잡고 다른 한손에는 이쑤시개가 꽃혀있는 비계를 들고 있었음

아까 우리의 첫마디인 "다 쳐먹었네" 를 듣고 울었나봄.

그래서 우린 살짝 찔리긴 했으므로

"혼잣말이였는데요"

라고 말했음. 솔직히 안그랬는데요 하고 잡아때고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아줌마가

"아, 그래?" 라고 했음 뭔가 납득했다는 듯한 말투여서 뭐지이건? 싶었는데 그냥 이렇게 끝나나 보다 싶었음

근데 그 아줌마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얘네들이 들었을거란 생각은 안해? 옆에 있었을꺼 아냐!"

이러는거임 우린 분명 걔네들이 사라지는걸 봤음..

오른쪽으로 사라져갔음.......... 좀 떨어져있는걸 확인하고 짜증내듯이 아 다 쳐먹었네 를 내뱉었는데

그게 좀 컸는지 걔가 귀가 밝았는지 그걸 들었나봄 쨌든 우린

"아니 애들이 가길래.. 못들을줄 알았죠.."

이렇게 변명했음 그 아줌마는 계속 소리를 질렀음

"애들이 가길래 못들을줄 알았다고 그래도 그렇지 다 큰 애들이 이 어린것들이 고기좀 먹었는데 다 쳐먹었네가 뭐야 다 쳐먹었네가!"

이러시길래 우린 서로를 바라보다가 그냥 이마트를 벗어나기로 눈빛대화를 나누고 눈치보다 뒤를 돌았음

그랬더니 아줌마가

"저, 저!! 그냥 가는것좀봐!! 더럽게 싸가지없네!!"

이러는거임.. 우린 열심히 무시하고 밖으로 나갔음

나가서 생각해보니까 좀 억울하고 열받는거임..

솔직히 다 쳐먹었네 라고 말한것도 잘못인건 알지만 그래도 요즘 중딩 사이에선 이 순화시킨 말 아님??

그리고 나름 정중하게 대답해 드린 것 같은데 더럽게 싸가지가 없다니요.

억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