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이 가십거리인 남친 친구들

짜증나2012.09.17
조회29,380

안녕하세요 ! 20대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방금 쫌 어이없는 일을 겪고 와서 그런지 맞춤법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는게 없네요..

이해 부탁드립니다.

 

아까 오전에 남자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남자친구와는 만난지 500일쯤 됐습니다. 서로 자주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대화로 잘 풀어가며 잘 만나는 중인데요. 근데 주로 싸우는 주제가 남자친구의 친구들 입니다.

이 오빠들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요. 참 얘기하는것보면 가관입니다......

저질 삼류개그를 잘합니다. 가끔 술자리에 초대하길래 가서 들어보면 ....듣기 민망할 만한 얘기들을..

 

결국 아까 우려했던대로 일이 터졌네요. 

오빠가 사정상 잠시 오빠네 누나들과 셋이 함께 오피스텔에서 생활중입니다.

오빠네 누나들은 잠시 외출 중이었구요.

저희는 집에서 간단히 밥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부엌에서 같이 있으면 번잡하다고 가서 TV를 보고있으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도와주겠다고 실랑이를 하다가

제가 졌다고 알았다고 하곤 TV를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빠 핸드폰에서 진동이 자꾸 울려서

전화온거 아닌가 하고보니 카톡이 여러개 오더군요

 

나 : 오빠~ 카톡 막 오는데? 몇개가 오는거여 ㅋㅋㅋㅋㅋ?

오빠 : 단체카톡일껄? 뭐라는데?

나 : 내가 보고 읽어줘? 그래도돼?

오빠 : 뭐어때~ 뭐라는데? 읽어봐바

 

오빠는 종종 저렇게 바쁜상황에서는 카톡을 대신 읽어달라고 하고 저는 읽어주고

대신 답장해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양해를 구하고 카톡을 읽어줍니다.

그런데 아까는 정말이지....ㅡㅡ 정확히는 기억안나고 대충 여자 가슴 얘기를 하더군요.

 

'한국 평균 가슴크기가 75A래ㅡㅡ'

'야 진짜 B나 C만되도 쩌는거지'

'맞아 여자는 가슴이 있어야 되는건데 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야.......○○(제남친이름)은 대박인거지'

'맞아 몇인분의 행복을 가져간거냐'

'●●(제이름)이는 진짜 .....대박이지' 등등등....

 

진짜 제이름과 남친이름 나오길래 뭐지?하고 읽다가....짜증나서 핸드폰을 던져버렸습니다.

오빠는 '뭐라그러는데?'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부엌에서 나오는데...

와 진짜 이런 신발 샛길들... 아 진짜 욕이 막 나오라구요....

 

진심 자랑하는거 아니고 가슴이 큰편입니다.

자랑이라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오히려 콤플렉스였습니다.

 

아까 카톡 읽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오빠한테 읽어줬습니다.

오빠 표정이 굳어집디다.

 

+ 전에 오빠가 여자친구 생기면 속옷선물 해주고 싶다고해서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쫌 그렇다고 싫다고 했구요.

근데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이미 친구들한테 물어본 상태였구요.

친구들은 영문도 모르고 선물로 사준다니까 그냥 선물해주고싶어서 그런가보다하고 

알려줬대요...그래서 제 속옷사이즈를 알고있더라구요. 참고로 75F입니다.

 

그걸 또 자랑했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단체카톡방을 쭉 올려서 한 6일전카톡부터 봤습니다.

여자얘기만 나오면 제 가슴얘기를 하더라구요..남자친구는 자랑인양...으스대고

정말 실망스럽더군요..

 

일단 밥이고 뭐고 오빠한테 욕한바지 퍼붓고

니 친구들이 니여친 가슴얘기하는데 넌 그게 그리도 좋냐고 반성하고 연락하라고

난리치고 왔는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요? 전 정말 수치스럽고 화나고....

오빠와 헤어질까하는 마음이 생겨나려합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