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수술을 했는데 남친의 반응이 걱정되요..

걱정녀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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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전에는 에이컵을 미처 못채우는 작은 가슴이었어요..


어릴 때 좀 왕따를 당하면서 남자애들이 가슴가지고도 많이 놀리고 
(등이 가슴이냐 여기가 가슴이냐 이러면서 가슴을 자로 찌르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너무 여자로써 자신감이 없어서 몇년전에 정말 큰 맘을 먹고 수술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많이 크지는 않고 비컵이에요..ㅎㅎ 너무 욕심내지 않았어요..비컵이 제 소원이었거든요..)



그리고 수술한 후엔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어떤 면에서는 '아, 이게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닌데 내가 괜히 수술까지 했나'하면서 후회도 했어요.
왜.. 어떤 물건이 너무 갖고 싶다가도 막상 손에 넣고나면 별게 아니고 허탈하고 
그 만족감이 오래 가지는 않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가슴 수술을 하니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만지면 수술한 걸 모를 수가 없는 단점이 있더라구요..ㅎㅎ
하지만 그건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런 후회이기에 그냥 이젠 만족하며 살아가야겠다 하며 지냈죠.



그런데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크나큰 걱정이 생겼어요..
이제 만난지 거의 6개월이 되었는데, 
저의 가슴 수술 사실을 그가 알게되면 저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까, 
아니면 저에 대한 생각이 안좋게 많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진도를 도저히 못 나가겠더라구요..



제가 실제로 순진하고 남자친구도 예전에 한번밖에 안사귀어보아서 
지금 남자친구도 그런 저를 나름 아껴주고 배려해주고 있는 이 상황에서
나중에 제 수술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가 실망감과 함께 일종의 배신감(순진한 줄 알았는데 가슴 수술을 한 여자면 뭔가 여태 보인 순수한 모습마저 거짓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걱정마저 들더라구요..)을 상상하면.. 정말 밤에 잠을 못이루어요.



별게 아닌 고민일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로 심각하게 매일 밤 그에게 어떻게 사실을 밝힐 것이며
그가 그래도 이런 나를 여전히 좋아하고 아껴줄지 걱정에 걱정을 하며 잠에 들어요..ㅠㅠ
물론 우리가 계속 만나서 결국에 관계를 하게 되었을때 
어차피 티가 날테니 제가 그에게 먼저 고백할 생각이지만 너무 두렵네요..




그냥 작은 가슴으로도 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살 것을, 
제가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수술을 한 것이 나중에 이렇게 고민덩어리가 될 줄 
미리 생각을 못한 게 너무 바보같네요..




혹시나 이런 상황에 제 남자친구가 어떤 기분이고 어떻게 반응할지..
제가 어떤식으로 사실을 고백하면 좋을지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