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내남편...ㅠㅠ

복받은여자2012.09.19
조회5,604

결혼한지 3년됐구요,

신랑과 두돌된 아들과 뱃속에 곧 태어날 딸을 둔 31살 애기엄마입니당^^

 

출산이 10월초인데 둘째라 빨리나올수 있다해서 이번추석에 어찌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시어머니하고 신랑이랑 도련님이 셋이 얘기나눴는데 친정에 가있는게 좋을거 같다고했나봐용...ㅎ

아버님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작년에 돌아가셨거든요...)

추석전날 신랑이 일을 일찍끝내고 혼자가서 어머님 도와드리고

추석날 새벽에 제사지내고 큰집가서 조상님들 제사지내고 산소까지 다녀와서 친정으로 넘어오겠다네요..

큰집이 산골이고 길도 험하고 멀거든요...

어머님도 신랑에게 배불뚝이가 어떻게 거기까지 힘들게 가냐고...

아버님 제사준비도 조금만 간단하게 하면 되니까 걱정말고 친정가있으라고 하셨다네요..

(완전 감동~~ㅠ)

 

제신랑은요.. 시댁보다 친정을 더 챙겨주고 좋아해주고

평소에도 직장-집-직장-집... (직장이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

한달에 한번회식도 늦어도 열두시안에 들어오고 (9시 끝내고 가는 회식자리인데...)

좋아하는 술도 집에서 저랑 맛있는거 시켜서 먹는게 더 좋고 편하다는 착한남편이랍니당~ㅎ

친구들이 다 결혼해서 와이프들과도 서로 친해서 가끔 모임있거나 친구가 놀러오라하면

항상 같이 가자하고 혼자서는 가기싫어하고;;(술이라도 하게되면 저를 대리기사로~ㅋ)

하루종일 일하고 피곤할텐데도 퇴근하고 와서 아이랑 놀아주고 산책도 하고 잠도 재워주고...

설거지며 화장실 청소며(결혼하고 한번도 화장실청소한적 없는 나...;;) 분리수거며 안도와주는게 없고

일주일에 한번 쉬는날도 산부인과에 마트 장보기에 저녁도 차려주고...

이런남편이 또 어디있을까 싶을때가 많네요ㅎ

 

둘째갖고 입덧이 너무 심하고 우울증까지 와서 짜증도 많이내고 화도많이내고 물건도 던지고

신랑이 참다못해 언성이라도 높이면 더 난리치고 그랬는데도(제 성격이 좀 다혈질;;)

먼저 미안하다고 안아주고 달래주던 신랑...

신랑도 한성격하는데 제가 더하거든요^^;;;;

 

산후조리도 집에서 산후도우미 부르고 첫애때문에 친정엄마가 일까지 관두시고

오셔서 한달동안 같이 봐주시기로 했는데

어머님이 애기낳고 조리하려면 돈많이 들어간다고 백만원 주신다는데

신랑은 그돈 장모님 드리자고하네요...(흑...눈시울이 또 붉어지네요...ㅠ)

한달동안 장모가 집에와있으면 불편할텐데 내색한번 안하네요...

(막상 들어오시면 불편하긴 하겠지만...;;)

 

곧 첫애 생일이라 미리 생파해주기로하고 양쪽 식구들 모여서 밥한끼 하기로 했는데

어머님이 손주 생일선물로 백화점상품권 10마넌짜리에 금은방에서 목걸이까지 사셨다네요...

형편도 어려우시고 돈도 별로 없으신데 적금만기된게 있으시다고 손주들...자식들...며느리까지

다 챙겨주시네요...ㅠㅠ

그동안 잘 해드린것도 없는데...

정말 신랑도 시어머니도 잘 만난거 같고,

두살어린 도련님도 형수 형수 하며 잘따라주고 조카도 이뻐해주고...짜쉭!!ㅎㅎ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요^^

 

맨날 남들쓴거 보기만하다가 첨으로 쓰려니 두서없이 정신없이 오로지 자랑질만 한거같네요...^^;;

몇몇분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여기에 올라오는 글들 대부분이 안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읽다보면 정말 별사람들 많은거 같고

제옆에있는 신랑이 더 예뻐보이고 그러더라구요ㅎㅎ

시어머니도 잘만난거 같고ㅎ 결시친 읽다보면 머 이런 시댁이 다있냐고 혼자 열낼때도 많았는데;;

무쪼록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먼길 가시는분들 길막히고 짜증나시더라도 안전운전하시고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신분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