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상한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봐주세요...

초보새댁2012.09.20
조회7,438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입니다.

제가 톡을 읽을줄만 알았지 이렇게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톡에 보면 고민거리를 많이 해결해주시고 조언해주시는것보고 용기내어 글 씁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요즘 신랑과 많은 갈등앞에 놓여있어요.

무슨 일이 하나 있을때마다 이야기를 하게 되면

서로서로 이해가 안되는거요.

남편은 내가 이해가 안된다. 저는 남편이 이해가 안된다.

꼭 이런식이여서 문제 해결이 안되요.

당연히 서로 배려하는 부분이 적어서 이해를 못한다. 그말도 맞는것 같은데

그냥 제 3자가 보시기엔 어떤가해서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서요.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이 글은 남편에게 보여줄꺼구요.

상황설명을 하게 되면 글이 조금 길어질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려요.

 

1. 남편이 결혼하기전 대출금이 있었어요.

남편이 저와 결혼하기전 대출금이 있었지요.

대충 대출금 내역은 집 전세금 3천 결혼비용 1천 친누나에게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1천 이렇게 총 5천이요.

알고는 결혼했지만 신랑 성격이 자세히 이건 이렇다 저건 저래서 저렇다 얘기해주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항상 제가 물어봐야만 대답하고 물어보더라도 자기가 이야기하기 싫은건 어물쩡 넘어가고 대답안하고 그런 스타일이요.

이번에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친누나가 또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다하더라구요.

결혼을 해서 제가 통장관리를 하고 있으니 몰래 줄수 없는 부분도 있고 하니

신랑이 마누라랑 상의해보겠다 나도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그렇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솔직히 그전에 빌려준 돈도 대출받아서 빌려주고 그걸 우리가 갚고 있는 입장에서

선뜻 기분좋게 빌려줄수가 없어서 저도 잔소리하면서도 안빌려주기엔 신랑이 저렇게 말을 해놨으니

분명 제가 반대한거 알꺼고 그럴 경우 서로 껄끄러워지고 남편과 누나사이도 멀어질까봐 빌려줬습니다.

그러고 난뒤 신랑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누나한테 대출받아서 빌려준돈 누나가 갚았냐 물어보니 처음에는 갚았다 두번째는 안갚았다 마지막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며 어물쩡 넘기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전에 대출받아서 누나 빌려준거 이번에 가게 정리하면 같이 갚아달라고 해봐. 우리도 있는돈 빌려준거 아니고 대출받아서 준건데" 라고 이야기하니

신랑이 하는 이야기가 "결혼전에 빌려준건데 왜 이야기를 꺼내냐? 받으려고 빌려준거 아니다. 난 그부분에 대해선 솔직히 이야기 하기 싫다."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자존심이 쎈 편이여서 돈얘기 싫어해요.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결혼전이라도 지금 현재 대출금이 계속 나가고 있는 상태이니

신랑이 그게 이렇고 저렇고 이래서 그렇다 이렇게 속시원히 저한테 이야기를 해서 양해를 구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은 저랑 다르게 이야기하기 싫은 부분은 물어보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같이 살아가면서 갚아야 되는 부분이라 제가 궁금한거 물어보고 하는건데 잘못된건가요?

 

2. 남편이 저랑 연애하고 결혼이야기가 나올때 다른 여자를 소개받았었어요.

이것도 상황설명을 하자면 무척 길지만 요약해서 요점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두번째 만났을때 결혼하고 싶다 이야기를 꺼냈었어요.

그때 저희부모님은 단번에 허락해주시지 않으셨어요.

만난지도 두번밖에 안됐고 아직 자네에 대해서 잘 모르니 아직은 결혼허락하기가 그렇다는 입장이셨죠.

그랬더니 신랑은 자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반대하나 싶은 생각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었죠.

그건 이해합니다. 저라도 인사갔는데 시부모님께서 반대하면 기분이 안좋았을것 같거든요.

그래서인지 일주일후에 다른 여자를 소개받았더군요. 제가 눈치가 빠른것도 있고 남편이 실수한 부분도 있어서 눈치채고 남편의 휴대폰을 몰래 봤습니다. (이건 잘못한건 맞지만 모르는것도 아니고 눈치를 챘으니 보게 되더라구요)

후배랑 주고받은 문자내용을 보니 "형 어떻게 할꺼예요? 소개받을꺼예요?" 이러니 남편이 "그래 어디서 7시까지 보자"라는 내용이였죠.

그러고 통화내역을 보니 그 여자와 며칠동안 연락을 했더라구요.

아침 7시 몇분에 통화, 오후 점심 지나고 몇시에 통화, 자기전 11시 몇분에 통화 이런식으로

소개받고 며칠동안 연락을 했더라구요. (참고로 저흰 장거리 연애를 해서 1-2주에 한번 봤습니다)

제가 연애때 늘 연락을 자주 안하는 남편때문에 많이 잔소리하고 뭐라했었어요.

전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꾸준한 연락만이 연애를 이어가는 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저에겐 항상 하는 핑계가 일할땐 바빠서 연락을 잘 못한다. 일할때 전화하면 눈치보인다는 식이였죠.

사실 일할땐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치만 저 통화내역을 보니 저한텐 빨라야 오전 11시쯤 연락오던 사람이 소개받은 여자에게는 아침 7시에 통화하고 그런걸 보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솔직히 다 알게됐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전 차라리 이미 알게된거 남편이 사실 결혼반대해서 속상한 마음에 소개받았다 그런식으로 솔직하게 이야기 해줬으면 이해해주고 믿음이 갔을텐데

끝까지 하는 변명이 자기가 받은거 아니다 후배가 받은건데 내가 따라나간거다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래 그렇다 치자 근데 왜 후배가 받았는데 자기가 연락을 하고 지내냐라고 하니

자기가 오지랖이 넓어서 둘이 잘되게 연결해줄려고 통화했다. 자기 회사 사람이고 하니 편하게 지낼겸 그러더라구요.

참 정말이지 제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고 이해도 안갔습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게 훨씬 나을것 같아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라 그래도 끝까지 저 변명이였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이야기했었죠. 더이상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저를 붙잡았어요. 진짜 아니라고 자기 믿어달라 헤어지지말자. 그렇게 절 계속 설득시켜서 한번 넘어가줬습니다.

근데 전 그때 일로 믿음이 깨져버려서 결혼한 지금도 그 믿음이 다시 생기지 않았어요.

왜냐면 남편이 다시 믿음이 생길정도로 속시원히 저에게 해명도 안해줬을뿐더러 행동의 변화도 없었거든요. 그렇다보니 결혼한 후에 그 이야기가 한번씩 나올때마다 정말이지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거짓말을 끝까지 한다는 생각에 열도 나구요. 

그런데 남편은 저에게 하는말이 "결혼전에 있었던 일이고 그때 다 알고 넘어가지 않았냐 이렇게 열낼꺼면 왜 결혼했냐"이렇게 이야기하더라구요.

물론 신랑말도 틀린건 아닙니다. 결혼전에 알았고 알고 결혼했으면 넘어가주기로 한거 더이상 말안해야되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한번씩 그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열받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끝까지 거짓말 하는 신랑 태도에 너무 화가 나요. 이 일때문에 이야기 나올때마다 믿음이 계속 사라져요. 입만 떼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거죠.

 

3. 신랑 대신 사이버영어강의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신랑이 회사에서 하는 비즈니스영어회화 강의가 있는데 그걸 한달안에 20개를 들어야 됩니다.

근데 그냥 틀어놓고 듣기만 하면 되는 강의가 아니라 하나 강의 들을때마다

강의듣고 중간중간 테스트도 하고 꼭 마지막에 평가시험까지 하는 그런거요.

70점 이상 합격을 해야 승진점수가 1점 올라가고 떨어지면 1년동안 재수강 들을수 없을뿐더러 급여까지 조금 깎이는 그런거다보니 그냥 막 대충 듣고 시험치고 할수가 없어서 늘 남편 자는 새벽에 3시간씩 제가 공부해가며 듣습니다. (남편이 대신 해달라 해서 제가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남편 승진점수도 올릴겸 저 영어공부도 할겸 해달라 해서 마지못해 알겠다고는 했지만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더라구요.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닌 의무적으로 억지로 해야되다보니 스트레스 받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힘들다 투정도 몇번 하고 도와달라 같이 하자 이야기도 몇번 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은 자기할껀 다하면서 (퇴근해서 밥먹고 운동하고 드라마보고 자고)

한번도 도와주거나 같이한적 없으면서 못하면 말이라도 "대신 듣느라 힘들지 수고한다 고생해줘"

이렇게 말이라도 해주길 바랬건만 제가 이야기할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면 되지.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아무말 없이 해줄줄 알았더니"

이런말 뿐이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더더욱 남편이 밉고 하기 싫고 그렇드라구요.

 

 

 

참 결혼생활은 얼마 되지 않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저거보다 더 한 일도 있었지만 (커플끼리 일본여행을 갔었는데 거기서 대판 싸웠거든요)

우선 당장 어제 싸운건 저 3가지 일이라서 저 내용만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톡커님들 제 3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인정하고 고칠려고 노력할꺼구요.

남편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보여주면서 고치려고 노력해달라고 이야기하려구요.

잘잘못도 따져주시되 문제해결의 현명한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어린 나이에 결혼하다보니 (28살이 그리 어리진 않지만,ㅋㅋ) 노하우가 없네요.

부탁드려요. 오늘 하루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