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게 참 녹녹치 않은일입니다....ㅠ.ㅠ.

옆집마녀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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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또래  중에서도 참 결혼을 일찍한 편이에요...  스믈두살 그 어린나이에 뭘안다고

대체 어떤 용기로.... 지금 내나이 서른여섯  어제로 딱 결혼14년 되었네요...

점점 살아간다는게 참 녹녹치 않습니다....

결 시 친 에 나오는 막장 시월드도 없고.... 그나마 내 제일큰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어머니 울 할머니랑 비슷한 연세인데도.... 시골노인네가 어찌나

양반이신지... 팔순노인이 그 시골에서 배움도 짧을실텐데....

참 경우 밝으시고....

막내며늘집에 오셔도 냉장고 한번 열어 보신적이 없답니다... 며늘살림이라고

그저 승질 드런 막내아들넘 데려가준 고마운 며늘이라고만 하시죠..

울남편  참좋은사람입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손재주 좋고..

마누라 힘들까 웬만한 집안살림 까지 다 해주는...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넘  다섯살때부터 장사하는 엄마아빠 둬서  ...

형제자매도 없이 외롭게 컸는데도....  남들 놀러가는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더 바쁜 부모때문에  그날 집에서 하루종일 만화만 보면서도

바르고 착하게 커준  공부도 제법 잘하는 제보물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그런데도 산다는게 어른노릇하고 산다는게 참 힘이 드는하루네요...

아들넘 다섯살때부터 부부가 장사를 시작했죠..

큰돈 못벌어도 그럭저럭 세식구 이제껏 살아왔네요..

그런데 불경기 불경기 이런 불경기가 없네요...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눈물이 흐릅니다...

마음이 약해진건지 가을을 타는지...

아직도 결혼하지 않고 사는 친구가 어찌나 부럽던지요...

결혼을 왜했을까....

나 혼자 였더라면 그냥 살았을텐데....

결혼하니 왜이리 어른노릇 할때는 많은지요...

어깨가 무겁고 버겁습니다....

얼마전엔  지인 의 부고를 듣고 급하게  가야할일이 있었죠...

금고에 돈이 없어 집안에 있는돈  아들녁석 돈까지 탈탈털어

간신히 돈10마넌을 만들어 갔더랬죠...

가면서 ..... 

어른으로써의 사람노릇하고 산다는게 참 쉽지가 않구나 했습니다...

돈  참 돈이 문제지요....

하나뿐인 남동생이 결혼을 한답니다...

날도 어찌나 급하게 잡았는지...

제아들에게 너무나 좋은 삼촌이고  저에게도

참다정하고 좋은동생이지요...

날잡았다 소식을 듣고....

너무 급한 날짜에  선뜻 축하한다는 생각보다

마음속 가슴 한구석이 툭 떨어져 내렷습니다...

하나뿐인 남동생 결혼에  좋은선물이라도 하고 싶고

축의금이라도 턱 내놓고 싶은데...

날이라도 좀 천천히 잡지...

그럼 내가 한달에 다만 얼마씩이라도 모을텐데....

이런걱정을 하고 있는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결혼식에 입고갈 양복도 없는 울신랑이 불쌍하고...

오늘은 그저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절로

흐르느 그런날이네요...

아마도 제가 가을을 타는거겠지요....

아직 쌀독에 쌀이 안떨어져봐서...

어리광을 부리는거지요....

누구에게도 시원스레 말할수 없는

제 속마음을 털어놔서

속이 그래도 시원합니다...

눈이 뻘개져서  이 무슨 추태인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이렇게 울고

내일은 또 힘을 내야지요...

다들 오늘하루도 살아내느라 수고하셨어요....

이렇게 살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