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편들은 다 이런가요...? 남편분들 도와주세요..

예비맘2012.09.21
조회599

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현재 뱃속에 6개월된 딸을 품고있는 예비맘 입니다.

남편과 저는 서울과 수원- 이렇게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같이 살게되면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수원으로 와있는 상태이고,

임신으로 다른곳에 취업은 못하고, 집에서 살림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제가 이곳에 글을쓰는 이유는.....

어젯밤 신랑이 술마시고 들어와서 한 소리가 혼자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신랑이 그렇게 생각하는게 이해되지 않아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저희는 혼전임신으로 결혼식은 애기 낳은다음 하기로하여

살림부터 차리고 살고있습니다.

 

혼전임신이긴 하지만 내년 가을 결혼예정이였는데,

임신이 먼저되어 결혼식을 조금 늦추자하고 살고있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어제..

 

회식으로 신랑이 술을 마시고 10시쯤 귀가를 했습니다..

저희 신랑은 주는술은 마다하지않고 받아마시는 스타일 입니다.

술을 잘하는 편도 아닌데 마다하지 않고 마시다보니 필름끊기는건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제도 술이 거하게 취해 들어오셨길래.

 

'술마셨으니 잡시다.'

한마디 하였고,

 

신랑이 또 깨물면서 장난치길래(저희신랑은 술마시면 장난이 심합니다.. 가끔은 기절시키고 싶을 정도로 지쳐 잠들때까지 장난을 겁니다..)

'적당히 마시라니까 술마시고 괴롭히지 말라고!! 오빠는 적당히를 몰라. 눈치껏 5잔 마실꺼 4잔만 마셔주면 좀좋아?' 한게 전부입니다.

 

절대 짜증내면서 말하지 않았구요. 평소에 장난치듯이 말했습니다.

 

임신했다고 유새떠는건 아니지만..

입덧이 심해서 술냄새가 싫습니다.. 임신 6개월인데 500g 밖에 늘지 않았을 정도로 밥한공기를 먹게된게 몇일안됩니다.  원래 술을 싫어했던것도 아니고 임신전에는 남편보다 제가 더 많이 마시고 다닐정도로

애주가 였는데..  임신과 동시에 모든 냄새가 싫어지고 술냄새는 더더욱 싫어졌네요..

 

그래서 신랑에게도 나 입덧 없어질 때까지만 술은 조금만 자제해달라,

눈치껏 조금씩만 마셔달라고,

회식이니 어쩔수 없지만 날위해 조금만 양보해달라고 얘기하였고,

 

신랑도 회식할때마다 입버릇처럼 '조금만 마시고 들어갈께요~' 합니다.

 

그래서 어제밤에도 조금만 마셔주면 좀 좋아 한거였는데

돌아온 대답이 참...... 

 

'내가 밖에서 십원한장 더 벌려고 상사들 비유마추면서 마시는건데

니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x하니까 싸우는거 아냐.'

 

이러더라구요.. 진심으로 화내면서 비아냥거리더라구요..

 

제가 한 말이 저렇게 화를 낼 정도로 짜증나게 한건지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술만 마시면 집에들어와서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 이런집에 살게해서 미안하다. 내가 조금만 더 능력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여보는 왜 나를 무시해?'

합니다..

 

물론 저희 크게 모아둔것도 없이 덜컥 살림부터 차렸기때문에 작은집에 들어와서 신혼살림 꾸렸습니다.

양쪽집다 도움을 주시거나 할 형편도 안되셨구,

저희 또한 손벌릴 생각 없어서 저희선에서 해결하려구 하다보니

침대나, 티비같은 가구는 카드 할부로 장만했습니다.

 

지금도 할부금 다달이 나가고 있고,

솔직히 신랑 혼자버는 돈으로 한달에 할부금, 관리비, 공과금, 보험료 등등

나가고 나면 한달 생활비 빠듯합니다.

 

근데요 저..

하늘에 맹세코 절대 단한번도 신랑한테 돈가지고

투덜댄적 없습니다. 짜증한번 내본적없고, 돈때문에 고민하는 신랑한테

혼자 돈버는 부담안겨줘서 미안하고 부담덜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단한번 짜증섞인 말도 내뱉어 본적 없습니다.

 

저요..

종일 집에 혼자있으면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김치하나 꺼내놓고 밥먹습니다.

 

임신했다고 이거사와라 저거사와라

이거먹고싶다 저거먹고싶다 왜 안사주냐고 짜증한번 내본적 없구요.

(임신하고 신랑한테 임신했다고 부탁하는건 튼살크림 발라달라고 하는게 전부입니다.)

 

임신했다고 집안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깔끔한 성격이라 아침에 남편 출근하면 청소부터 하구요.

한번입은 옷은 두번은 안입는 사람이라  2틀에 한번씩은 빨래감 얼마 없어도 꼬박꼬박 세탁기 돌리구요.

 

찬밥먹인적 없습니다.

아침을 차려주면 오히려 신랑이 아침안먹고 더 자겠다고 안먹는 사람입니다.

 

혼자 돈벌어 책임지게 하는거 미안해서 집에와선 집안일 신경 안쓰게 하려고

노력했고. 저 먹고 싶은건 참아도 신랑먹고 싶다는건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 임신전에 거의 매일 커피달고 살았습니다.

유명한 커피브랜드 vvip 일 정도로 한번가면 3잔은 마셨고,

맛있는거 찾아다니면서 먹는거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임신이기도 하고 한달 생활비 생각하니 돈 아까워서 커피한잔 맘편하게

사먹어 본적이 없어요.

 

집에있으면 정말 십원한장 안쓰면서 신랑에게 그거가지고 투덜대지 않았고,

그거로인해 저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아쉽다고 생각한적없고,

스트레스 받지않으니 당연히 신랑한테도 짜증내본적 없죠..

 

그런데 문제는 신랑입니다....

 

신랑 마음을 이해못하는건 아닙니다..

임신한 마누라 하고싶은거 다 못하게하고,

먹고싶은거 마음껏 못사주는거 같아서 미안하겠죠.

 

그러다보니 혼자 생각하게되고 혼자 꿍해지고

제가 혼자 삐져서 툴툴대고 짜증내는게 자기를 무시한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저런생각을 할꺼면

사건의 발달이 있어야되지 않을까요?

 

제가 돈문제로 짜증을 낸다던지 툴툴거렸다던지

이유가 있어야되는데 그런이유가 없어요..

 

남편 출근시키고 문자로 난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더니

 

미안하다고 .. 술먹고 스트레스 받은거 너한테 풀려그런거 같다고 하네요..

 

평소에 돈문제로 혼자 스트레스 받고,

미안함이 겹치니 술먹고 맘에도 없는 소리 한거 같은데..

 

도대체 왜 본인혼자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것일까요..?

 

평소에 돈문제로 남편이 '어쩌지....' 하면

제가 '우리가 지금 당장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자.'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다 괜찮아 질꺼야 다 괜찮아' 하면서 스트레스 안줄려고

노력한거 같은데.. 대체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다른분들도 이런고민 해보신적 있나요?

 

그러셨다면 어떤 말을 들어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어젯밤에는 너무 화가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거 같더니..

지금은 신랑마음 몰라주고 저혼자만 노력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한거  같아서 조금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