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포함해서 이별하신분들 이 시 읽어보세요...

내가만만하냐2012.09.24
조회633

딸에세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라는 방식

                                                            -서영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날의 꿈 같은 것.

그냥 인정해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작은 몸짓

...................

 

거기에 삶의 찬란한 의미를 걸어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 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 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 곳에서 니가 걸어나올 수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랑은 그립지 않고, 그 날의 하늘과 그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 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 말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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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은 나이나 처한 상황과는 별개로 아프고 쓰라린것인가봅니다...

다들 열병에 아파하는 것을 보면....

저도 이별을 겪은지라...누구보다 와닿는 글이에요..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라는 구절 머리로는 이해가지만 가슴으로는 아직이라서..

 

한번뿐인 인생... 이별로 아파하는 시간이 길수록

다음 사랑과 함께할 시간이 짧아진다는것도 아는데...

 

그래서 힘낼려구요...우리 다같이힘내요..

정작 돌릴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며, 확실하지 않은 미래의 불안에 떨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어리석고....이러고 있는 동안 현재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생각해봐요ㅜㅜ

 

아 뭔가에 집중해야하는데...제가 해야하는 일은 공부라서 잘될지는 모르겠네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그만큼 더 힘들어질거같은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