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버지.. 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잘 지내고 계시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곧 다가올 겨울을 생각하니.. 당신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요.. 물론 초등학교 때였지만 우리 집 매년 겨울이 되면 항상 연을 만들고. 허허 벌판이 되어버린 겨울 논바닥에서. 연 날리던 기억.. 얼래는 필요하지 않다며.. 집에 있는 실로 멀리멀리. 연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날리다가. 마지막 실이 묶여 있지 않아서 연이 통째로 날라가서 우리 모두다 연 잡으려고 한바탕 뛰었지만, 날아가버린 연을 망연자실 바라보시고.. 형하고 저는 해맑게 웃고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것도 벌써.. 15년이나 지난 일이 되어버렸어요.. 그러고 보면 우리집은 참 행복했던 일이 많은거 같아요..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요? 매번 아빠가 마트에서 치즈 한 묶음씩 집에 사오면.. 엄마는 아빠가 못 먹도록 항상 치즈를 숨겼어요.. 엄마는 아빠가 치즈먹는게 못마땅한데, 막상 사는건 말리지 못하겠고.. 해서 항상 숨겨 왔더라고요? 제가.. 어느날 냉장고에 뭐 먹을것 없나 하고 깊숙히 뒤적뒤적하다 치즈를 발견하고. 엄마 우리집에 뭔 치즈가 이렇게 많아? 물어봤는데 그건 엄마에 계략이었다는 사실. 모르셨죠? 사다만 놓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시는걸 엄마가 아주 정확하게 간파하고 꾸민겁니다... ^^ 또 하나 저 고등학교 때 아빠가 항상 엄마보고 운전 해봐야 느는거라고 가르쳐 줄려고 했는데, 엄마는 다 할 줄 아는데 냅두라면서 신경전 벌였던 적 있었잖아요? 그 당시에 아마 저 처음으로 안경 맞추러 가는 날 아빠가 차 키를 주면서 엄마한테 저랑 둘이 다녀와라 했는데, 엄마가 저랑 둘만 잘 다녀왔잖아요? 사실 그 때 엄마가 주차된 차 주위에 차가 많아서 본인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택시 타고 가자고 하고, 아빠한테는 비밀..^_^ 운전 잘하고 주차 잘했다고 말해라 +_+ 엄마랑 거래를.. 했어요.. 킁.. 이제라도 아시고 웃으셨으면 좋겠네요.. ^^ 사실 당신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너무나 많아서. 행복했던 순간들이 매번 떠올라서. 당신을 떠나 보내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제가 처음 항해사를 하고.. 어렵고 힘들었을 때, 당신께서 보내신 편지.. 한국에 오면 항상 사랑한다 아들아 말해주었고, 집에 도착하면 항상 꼬옥 껴안아주고 수고했다고 말해주던 당신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어느덧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받아드리기 어렵기만 해요.. 결혼 25주년.. 제가 처음 떠나기 전에 어머니 아버지 결혼기념일에 마지막으로 해드린 액자 속에, 엄마랑 아빠는 저렇게 행복하게 서로를 바라보시고 계신데,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버지에 미소와,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어머니에 미소.. 나.. 정말 너무 그리워요.. 세월이 가면 시간이 가면 괜찮아 진다는데. 왜 이리 세상에는 당신께서 남겨놓으신 행복들이 많은지.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를 짓다가 이내 쓸쓸한 표정으로 변하는 내가 왜 이리 슬픈지... 나 처음에는 무척 이기적 이여서. 아버지 소식을 듣고, 태국에서 귀국하는 공항에서. 옆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미웠고, - 더 이상 우리집은 바랄 수 없는 행복이니까.. 뒤에서 "누구누구아빠 이리 좀 와서 앉아 하는 그 소리가 듣기 싫었어요. - 이제는 우리집에서 부를 수 없는 이름이니까.. 그리고 아빠가 미웠어요.. 100년 가약을 맺고.. 50년도 함께 지켜주지 못하고 떠나버린 당신..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볼 때.. 나도 너무 힘들었어.. 나도 울고 싶고, 어디 가서 소리치고 싶지만, 이제 엄마에게 남은 사람은 아들들 밖에 없는데, 이제 아들들이 기둥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하고 참고 또 참았는데.. 오늘만큼은 참지 못해.. 이렇게 눈물이 자꾸 흐르네요.. 그치만.. 아빠도 떠나기가 싫었겠죠? 아빠도 떠나기 싫어서 너무나 슬펐을 꺼야.. 하지만요. 이 것은 알아두셨으면 해요.. 저는 당신의 아들로 태어나서. 행복한 우리 집에 살게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어요. 단 한번도 우리 집에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저는 당신과 함께여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실을.. 아빠 사실 지금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 지신거같지만.. 체중이 15kg 줄었는데.. 아직도 계속 줄고있는걸보면.. 그리고 나는 우울증 치료제 이제 안 먹는줄 알았는데.. 아니야.. 아직도.. 복용해야지.. 심적 안정이 된데.. 나 정말 엄마 걱정되서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은데. 밥도 잘먹고, 생활은 일상적으로 돌아온거 같은데 심적인 문제는 더이상은 내가 어떻게 할수가 없는데.. 좀 도와줘... 옆에서.. 꼭 지켜줘..
아버지께..
사랑하는 아버지..
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잘 지내고 계시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곧 다가올 겨울을 생각하니..
당신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요..
물론 초등학교 때였지만
우리 집 매년 겨울이 되면 항상 연을 만들고.
허허 벌판이 되어버린 겨울 논바닥에서. 연 날리던 기억..
얼래는 필요하지 않다며.. 집에 있는 실로 멀리멀리.
연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날리다가. 마지막 실이 묶여 있지 않아서
연이 통째로 날라가서 우리 모두다 연 잡으려고 한바탕 뛰었지만,
날아가버린 연을 망연자실 바라보시고..
형하고 저는 해맑게 웃고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것도 벌써.. 15년이나 지난 일이 되어버렸어요..
그러고 보면 우리집은 참 행복했던 일이 많은거 같아요..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요?
매번 아빠가 마트에서 치즈 한 묶음씩 집에 사오면..
엄마는 아빠가 못 먹도록 항상 치즈를 숨겼어요..
엄마는 아빠가 치즈먹는게 못마땅한데, 막상 사는건 말리지 못하겠고..
해서 항상 숨겨 왔더라고요? 제가..
어느날 냉장고에 뭐 먹을것 없나 하고 깊숙히 뒤적뒤적하다 치즈를 발견하고.
엄마 우리집에 뭔 치즈가 이렇게 많아?
물어봤는데 그건 엄마에 계략이었다는 사실.
모르셨죠? 사다만 놓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시는걸 엄마가 아주 정확하게 간파하고
꾸민겁니다... ^^
또 하나
저 고등학교 때 아빠가 항상 엄마보고 운전 해봐야 느는거라고 가르쳐 줄려고 했는데,
엄마는 다 할 줄 아는데 냅두라면서 신경전 벌였던 적 있었잖아요?
그 당시에 아마 저 처음으로 안경 맞추러 가는 날 아빠가 차 키를 주면서 엄마한테
저랑 둘이 다녀와라 했는데,
엄마가 저랑 둘만 잘 다녀왔잖아요?
사실 그 때 엄마가 주차된 차 주위에 차가 많아서 본인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택시 타고 가자고 하고, 아빠한테는 비밀..^_^ 운전 잘하고 주차 잘했다고 말해라 +_+
엄마랑 거래를.. 했어요.. 킁..
이제라도 아시고 웃으셨으면 좋겠네요.. ^^
사실 당신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너무나 많아서.
행복했던 순간들이 매번 떠올라서.
당신을 떠나 보내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
제가 처음 항해사를 하고.. 어렵고 힘들었을 때, 당신께서 보내신 편지..
한국에 오면 항상 사랑한다 아들아 말해주었고,
집에 도착하면 항상 꼬옥 껴안아주고 수고했다고 말해주던 당신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어느덧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받아드리기 어렵기만 해요..
결혼 25주년.. 제가 처음 떠나기 전에 어머니 아버지 결혼기념일에
마지막으로 해드린 액자 속에, 엄마랑 아빠는 저렇게 행복하게
서로를 바라보시고 계신데,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버지에 미소와,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어머니에 미소..
나.. 정말 너무 그리워요..
세월이 가면 시간이 가면 괜찮아 진다는데.
왜 이리 세상에는 당신께서 남겨놓으신 행복들이 많은지.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를 짓다가 이내 쓸쓸한 표정으로 변하는
내가 왜 이리 슬픈지...
나 처음에는 무척 이기적 이여서.
아버지 소식을 듣고, 태국에서 귀국하는 공항에서.
옆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미웠고,
- 더 이상 우리집은 바랄 수 없는 행복이니까..
뒤에서 "누구누구아빠 이리 좀 와서 앉아 하는 그 소리가 듣기 싫었어요.
- 이제는 우리집에서 부를 수 없는 이름이니까..
그리고 아빠가 미웠어요..
100년 가약을 맺고..
50년도 함께 지켜주지 못하고 떠나버린 당신..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볼 때..
나도 너무 힘들었어.. 나도 울고 싶고, 어디 가서 소리치고 싶지만,
이제 엄마에게 남은 사람은 아들들 밖에 없는데,
이제 아들들이 기둥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하고 참고 또 참았는데..
오늘만큼은 참지 못해.. 이렇게 눈물이 자꾸 흐르네요..
그치만.. 아빠도 떠나기가 싫었겠죠?
아빠도 떠나기 싫어서 너무나 슬펐을 꺼야..
하지만요.
이 것은 알아두셨으면 해요..
저는 당신의 아들로 태어나서.
행복한 우리 집에 살게 해주셔서.
항상 너무 감사했어요.
단 한번도 우리 집에 불행하다고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저는 당신과 함께여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실을..
아빠 사실 지금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 지신거같지만..
체중이 15kg 줄었는데.. 아직도 계속 줄고있는걸보면..
그리고 나는 우울증 치료제 이제 안 먹는줄 알았는데..
아니야.. 아직도.. 복용해야지..
심적 안정이 된데..
나 정말 엄마 걱정되서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은데.
밥도 잘먹고, 생활은 일상적으로 돌아온거 같은데
심적인 문제는 더이상은 내가 어떻게 할수가 없는데..
좀 도와줘... 옆에서.. 꼭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