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9년차 36세 아줌마입니다. 결시친은 늘 보기만 하다가 처음 이렇게 글을 써보네요. 친구한테 터놔봤자 내욕인것 같아 차라리 불특정 다수, 결시친 여러분들께 늘어놓으려고 합니다. 조금 길수도 있어요... ^^ 결혼하고 6년동안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신랑이랑 연애를 해서.. 게다가 제가 스무살 된 이후에는 성당에서 시어머님과 같이 성가대활동도 하고... 이래저래 시댁과는 인연이 오래됬네요. 결혼도 정말 눈꼽만큼의 삐그덕거림 없이 순조롭게 했습니다. 시댁은 그럭저럭 사는편이에요. 저희 친정도 비슷하구요. 양가 아버님 두분 모두 교직생활을 하신 후 현재는 퇴임하셔서 두분모두 연금으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결혼당시 처음엔 시댁에서 따로살것을 권유해서 따로 살았었는데 제가 첫째 임신당시 유신기도 계속 있어 입원을 반복적으로 했고, 아이를 낳고나서는 복직하고 일하느라 육아에 있어서 만큼은 어머님의 힘을 많이 빌렸습니다. 그러다가.... 저보다 여섯살 아래 시동생이 있는데 시동생이3년전 시동생보다 다섯살 어린(그러니까 당시 동서는 스물둘, 시동생은 스물일곱) 동서가 임신을 하게되어 일이 급진전 되버립니다.... 시동생은 그야말로 그냥 백수. 동서도 대학 휴학하고 백조.... 둘다 취업의지도 없고.... 여튼 그렇게 되서 결혼할때 원래 받았던 집을 그동안 전세놓고 있었는데 저희가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동서네가 시댁으로 들어오게 되었네요. 천성이 게으르고 말도 없고... 어머님께서 뭐라 묻기라도 하면 몇번을 반복해서 물어봐야 네... 대답한마디 하고.... 아침에 애가 깨서 울던말던 열시 열한시까지 잠자고 밤엔 애재우고 게임하고.... 뭐 그랬나봅니다. 먹고살길이 막막하니 어머님께서 호프집을 하나 차려줬는데 그것도 완전 건성으로 하나보더라구요. 시동생이... 자리가 퍽이나 넓은데도 한달에 순 수익이 백오십에서 이백 왔다갔다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동서가 둘째를 또 갖게되었네요. 한달전쯤. 시아버님 생신이 있어 시댁에서 다들 모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동서는 구경하고 서있고 제가 바리바리 장 봐와서 어른 여섯에 애들 넷 음식을 혼자 합니다.... 뒤에서 저한테 계속 수다떨던 동서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형님.~ 저희 내년에 분가하려구요.~" 그래서 제가 돈 많이 모았나보네.. 축하해~ 그랬더니 돈은 모아둔게 없답니다. 그래서 걱정이랍니다.... 이건 대체 뭔지....... 그러더니 한다는 말이 더 가관... "형님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형님이 다시 여기로 들어오고 저희가 형님집에 전세로 들어가면 어때요?" 하더라구요. 제가 놀라서 쳐다봤죠... 우리집에 전세로 들어올 돈은 있어? 하고 물었더니 없답니다.... 그건 어머님하고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요 형님? 합니다. 형님네는 결혼할때 집을 해줬고 자기들은 안해줬으니 그렇게 전세를 해주시면 될거랍니다......... 3억들여 장사하게 해준건 생각도 안하나봐요.... 더이상 대꾸도 하기싫어 아무말 안했습니다. 요 며칠 어머님하고 동서하고 계속 싸웠나보더라구요. 십원한장 모아둔돈 없이 계속 분가시켜달라고 조르는 시동생네... 어머님이 기가막히니 몇마디 했더니 시어머님 시집살이에 우울증 걸려서 죽고싶다고 하질 않나.... 급기야 아버님이 화가나서 그냥 확 내쫓으라고 하기에 이르렀고... 시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신 건물을 내놓으려고 봤더니 너무 많이 떨어져서 도저히 지금은 내놓을 수 없는 상태더라는....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저희가 들어가자고 했어요. 저야 뭐.... 6년 같이 살았었고... 사는동안 별 문제없이 잘 살았었고...... 시부모님과의 관계만 좋다면야 사실 생활비 아끼고 돈 모으는데 합가를 하는것이 제일 정답이기도 하구요. 우리집 25평 아파트.. 애들 크고 짐 늘고 하니 너무 답답하기도 했는데 시댁은 59평 아파트거든요... 넓은집에서 살고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ㅎㅎㅎ 여튼 그렇게 결정하고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ㅋㅋㅋ 아마도 시동생네랑 사시면서 적쟎이 맘고생 하셨나봅니다. 결국 동서 말대로 저희집 전세를 동서네한테 주기로 하고, 아버님께서 11월에 목돈이 생기니 그때 동서네 나가고 우리가 들어가기로 했어요. 근데 오늘아침 동서한테 전화가 왔네요... 동서가.... 티비 딸랑 하나 들고 시집을 왔어요.. 저한테 한다는 말이... "형님 뭐 뭐 두고가실 거에요?" 하더군요. 두고갈거 없다... 다 들고갈꺼고 냉장고는 우리 올케 줄꺼고 세탁기는 안그래도 말썽많아서 버리고 갈꺼라고 했더니... 그릇이랑 냉장고랑 식기세척기 전자렌지 오븐 침대 등등을 다 자기를 주고가면 안되냐고 합니다.... 어짜피 시댁 들어가면 다 있지않냐고.....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자기네 살림을 살 돈이 없으시답니다. 껄껄.... 기가막혀서 한마디 했어요. 대체 무슨 계획으로 분가를 하겠다고 한거냐... 정말 뭐 하나 살돈도 없으면서 그냥 분가하겠다고 했던거냐... 내가 결혼 9년차라 오래된것들이기는 해도 지금 가지고 있는것들 대부분 내가 혼수로 장만해온 것들이다... 이걸 왜 동서를 주느냐... 내가 어디까지 양보해야 만족할꺼냐... 돈 없으면 친정에 부탁이라도 해라... 어짜피 결혼할떄 기본적인건 해주실것 아니냐.... 라고 따따따따 저도모르게 흥분해서 말했네요.... 그랬더니 자기네 엄마한테는 미안해서 말 못한대요...... 일찍 결혼해서 아직도 마음아파 하신다고.... ㅎㅎㅎ 아 놔... 아침부터 멘붕오고.... 어쨌든 한마디로 딱 잘라 안된다고 말했어요. 늬들 힘으로 살라고 앞으로는.... 한 30분있다가 시어머님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무슨일이냐.. 너랑 통화하는것 같던데 애가 펑펑 운다고. ㅎㅎ 그래서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리고 저도 더이상은 뒤로 못간다고. 딱 잘라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어머님도 오냐... 십원한장 해주지 마라... 저녀석들 정신좀 차려야 된다... 하시더라구요. 그동안 시댁에 얹혀살면서 생활비 단돈 십만원 안내고 그 백오십에서 이백 되는 돈으로 옷이나 몇벌 사고 애기용품 사고 간식비나 했을텐데... 3년을 살며 백만원도 못모았다는게... 게다가 그동안 돈 없다고 어머님께 용돈을 타 쓴적도 있다 하더라구요. 아.... 좀전까지만 해도 부아가 치밀어 올랐는데... 이렇게 횡설수설 떠들고 나니 그래도 좀 시원하군요. ㅎㅎㅎ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6639
정신차려 동서....!
안녕하세요. 결혼 9년차 36세 아줌마입니다. 결시친은 늘 보기만 하다가
처음 이렇게 글을 써보네요. 친구한테 터놔봤자 내욕인것 같아 차라리 불특정 다수,
결시친 여러분들께 늘어놓으려고 합니다. 조금 길수도 있어요... ^^
결혼하고 6년동안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신랑이랑 연애를 해서..
게다가 제가 스무살 된 이후에는 성당에서 시어머님과 같이 성가대활동도 하고...
이래저래 시댁과는 인연이 오래됬네요. 결혼도 정말 눈꼽만큼의 삐그덕거림 없이
순조롭게 했습니다. 시댁은 그럭저럭 사는편이에요. 저희 친정도 비슷하구요.
양가 아버님 두분 모두 교직생활을 하신 후 현재는 퇴임하셔서 두분모두 연금으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결혼당시 처음엔 시댁에서 따로살것을 권유해서 따로 살았었는데
제가 첫째 임신당시 유신기도 계속 있어 입원을 반복적으로 했고, 아이를 낳고나서는
복직하고 일하느라 육아에 있어서 만큼은 어머님의 힘을 많이 빌렸습니다.
그러다가.... 저보다 여섯살 아래 시동생이 있는데 시동생이3년전 시동생보다
다섯살 어린(그러니까 당시 동서는 스물둘, 시동생은 스물일곱) 동서가 임신을 하게되어
일이 급진전 되버립니다.... 시동생은 그야말로 그냥 백수. 동서도 대학 휴학하고
백조.... 둘다 취업의지도 없고.... 여튼 그렇게 되서 결혼할때 원래 받았던 집을
그동안 전세놓고 있었는데 저희가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동서네가 시댁으로
들어오게 되었네요.
천성이 게으르고 말도 없고... 어머님께서 뭐라 묻기라도 하면 몇번을 반복해서 물어봐야
네... 대답한마디 하고.... 아침에 애가 깨서 울던말던 열시 열한시까지 잠자고
밤엔 애재우고 게임하고.... 뭐 그랬나봅니다. 먹고살길이 막막하니 어머님께서
호프집을 하나 차려줬는데 그것도 완전 건성으로 하나보더라구요. 시동생이...
자리가 퍽이나 넓은데도 한달에 순 수익이 백오십에서 이백 왔다갔다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동서가 둘째를 또 갖게되었네요.
한달전쯤. 시아버님 생신이 있어 시댁에서 다들 모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동서는 구경하고 서있고 제가 바리바리 장 봐와서 어른 여섯에 애들 넷
음식을 혼자 합니다....
뒤에서 저한테 계속 수다떨던 동서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형님.~ 저희 내년에 분가하려구요.~"
그래서 제가 돈 많이 모았나보네.. 축하해~ 그랬더니 돈은 모아둔게 없답니다.
그래서 걱정이랍니다.... 이건 대체 뭔지.......
그러더니 한다는 말이 더 가관...
"형님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형님이 다시 여기로 들어오고 저희가
형님집에 전세로 들어가면 어때요?" 하더라구요. 제가 놀라서 쳐다봤죠...
우리집에 전세로 들어올 돈은 있어? 하고 물었더니 없답니다.... 그건 어머님하고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요 형님? 합니다. 형님네는 결혼할때 집을 해줬고 자기들은
안해줬으니 그렇게 전세를 해주시면 될거랍니다.........
3억들여 장사하게 해준건 생각도 안하나봐요....
더이상 대꾸도 하기싫어 아무말 안했습니다.
요 며칠 어머님하고 동서하고 계속 싸웠나보더라구요. 십원한장 모아둔돈 없이
계속 분가시켜달라고 조르는 시동생네... 어머님이 기가막히니 몇마디 했더니
시어머님 시집살이에 우울증 걸려서 죽고싶다고 하질 않나....
급기야 아버님이 화가나서 그냥 확 내쫓으라고 하기에 이르렀고...
시부모님께서 가지고 계신 건물을 내놓으려고 봤더니 너무 많이 떨어져서
도저히 지금은 내놓을 수 없는 상태더라는....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저희가 들어가자고 했어요. 저야 뭐.... 6년 같이 살았었고...
사는동안 별 문제없이 잘 살았었고...... 시부모님과의 관계만 좋다면야
사실 생활비 아끼고 돈 모으는데 합가를 하는것이 제일 정답이기도 하구요.
우리집 25평 아파트.. 애들 크고 짐 늘고 하니 너무 답답하기도 했는데
시댁은 59평 아파트거든요... 넓은집에서 살고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ㅎㅎㅎ
여튼 그렇게 결정하고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ㅋㅋㅋ
아마도 시동생네랑 사시면서 적쟎이 맘고생 하셨나봅니다.
결국 동서 말대로 저희집 전세를 동서네한테 주기로 하고, 아버님께서 11월에 목돈이
생기니 그때 동서네 나가고 우리가 들어가기로 했어요.
근데 오늘아침 동서한테 전화가 왔네요...
동서가.... 티비 딸랑 하나 들고 시집을 왔어요..
저한테 한다는 말이... "형님 뭐 뭐 두고가실 거에요?" 하더군요.
두고갈거 없다... 다 들고갈꺼고 냉장고는 우리 올케 줄꺼고 세탁기는
안그래도 말썽많아서 버리고 갈꺼라고 했더니...
그릇이랑 냉장고랑 식기세척기 전자렌지 오븐 침대 등등을 다 자기를 주고가면 안되냐고
합니다.... 어짜피 시댁 들어가면 다 있지않냐고.....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자기네 살림을 살 돈이 없으시답니다. 껄껄....
기가막혀서 한마디 했어요.
대체 무슨 계획으로 분가를 하겠다고 한거냐... 정말 뭐 하나 살돈도 없으면서
그냥 분가하겠다고 했던거냐... 내가 결혼 9년차라 오래된것들이기는 해도
지금 가지고 있는것들 대부분 내가 혼수로 장만해온 것들이다... 이걸 왜 동서를 주느냐...
내가 어디까지 양보해야 만족할꺼냐... 돈 없으면 친정에 부탁이라도 해라...
어짜피 결혼할떄 기본적인건 해주실것 아니냐.... 라고 따따따따 저도모르게
흥분해서 말했네요....
그랬더니 자기네 엄마한테는 미안해서 말 못한대요...... 일찍 결혼해서
아직도 마음아파 하신다고.... ㅎㅎㅎ
아 놔... 아침부터 멘붕오고....
어쨌든 한마디로 딱 잘라 안된다고 말했어요. 늬들 힘으로 살라고 앞으로는....
한 30분있다가 시어머님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무슨일이냐.. 너랑 통화하는것 같던데
애가 펑펑 운다고. ㅎㅎ 그래서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리고 저도 더이상은 뒤로 못간다고.
딱 잘라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어머님도 오냐... 십원한장 해주지 마라... 저녀석들
정신좀 차려야 된다... 하시더라구요.
그동안 시댁에 얹혀살면서 생활비 단돈 십만원 안내고 그 백오십에서 이백 되는 돈으로
옷이나 몇벌 사고 애기용품 사고 간식비나 했을텐데... 3년을 살며 백만원도 못모았다는게...
게다가 그동안 돈 없다고 어머님께 용돈을 타 쓴적도 있다 하더라구요.
아.... 좀전까지만 해도 부아가 치밀어 올랐는데... 이렇게 횡설수설 떠들고 나니
그래도 좀 시원하군요. ㅎㅎㅎ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