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무래도 못된시누이인 걸까요??????

왜그러는걸까요2012.09.26
조회3,722

안녕하세요. 27세 직딩 흔녀시누이 입니다.

 

저희집에는 엄마와 저와 저랑 딱 15살 차이나는 오빠와 저랑 띠동갑인 올케언니,

그리고 귀여운 어린이조카들 둘이 살고있어요.

 

저희 올케 언니가 워낙 사람이 좋거든요.

애지간해서는 집에서 오빠랑 싸우는일 거의 못봤구요.

어머니 한테도 잘하고, 어린이들도 엄마닮아서 엄청 착해요.

 

 

그런데..아주 가끔 한번씩 좀 얄밉게 굴때가 있어요.

괜히 뭐라고 하면 집안에 분란생길까 답답한 마음에 여기 하소연좀 적어봅니다..

 

 

일단 저희집 사정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요.

저희 오빠는 직장인이구요. 언니는 전업주부에요.

어머닌 혼자되신지 좀 오래되셨구요..

어머니는 조그만 식당을 하고계시고, 언니가 어머니 가게를 12시부터 4시까지 도와주고

알바비로 2만원씩 받구요.

식당에서 쓸 겉절이를 3일 정도 간격으로 담그는데 그것도 4만원정도 챙겨주시구요.

재료비는 물론 따로구요.

저희 오빠가 월급이 300을 넘지 못해서 어린조카 둘을 키우기엔 사실 빠듯한 살림이거든요..

엄마는 이래저래 도와주는 언니가 고맙기도하고,

알바비 겸해서 살림에 보태라고 챙겨주시고있구요.

사실 전반적 생활비는 엄마에게서 나오는게 거의구요

언니네도 최근에서야 생활비를 좀 보태기 시작했어요..

 

사실 올케언니가 엄마한테 잘하는편이에요.

물질적으로가 아니라, 그냥 인간적으로 있잖아요..

엄마 힘든 소리 같은것도 묵묵히 잘들어주시고..

 

 

언니라고 저희 엄마가 좋아서 그런거야 아니겠죠.

알고있어요. 가끔 같이 엄마욕도 해줄때도 있기도해요 저도..

 

어머어머 엄마가 그랬어요?그건 엄마가 잘못했네...

미안해요 언니..엄마가 좀 그래요..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가 연세가 드시면서 좀 어린아이같아진 부분도 있거든요.

저희가 우스갯소리로 엄마도 남자친구가 있어야한다고 하기도하구요.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어쨌든 저희 집은 명절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대신

가족끼리 1박2일 또는 2박3일정도 여행을 가는걸로 집안행사를 대신하고있어요.

어머니 가게 휴일이 월 1회인 관계로

그동안 답답하게 사신 어머니 콧바람이나 겨우 쐬어드리는 정도죠...

사실 명절 음식이다 뭐다 아무것도 안하고,나가면 오빠가 고기굽고,

엄마가 새우찌고 문어찌고 (워낙 부지런하신성격이라..)

뭐 암튼 전업주부인 언니는 거의 쉬는 게 다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엄마가 동해를 가자시길래.

그럼 언니 친정도 가야하고 그래서 그건좀 어려울거같다고 다들 말을했어요.

그리하여 서해를 가기로 정해졌구요...

그런이야기를 언니랑하면서 언니랑 말을 하는데,

언니가 어머니도 명절에 친정가계시면 좋을텐데 이러시는거에요..

여행은 마음 맞는 사람이랑 가는게 제일이라면서..

 

그래서 제가 언니,,엄마가 친정이 어디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다돌아가시고..

시골집에 이제 아무도 안모이는데...그랬더니..

언니가 뭐 삼촌들 집에나 이런데 혼자 가게시는거지. 하시더라구요?

음..전 사실 좀 당황스러웠거든요. 그래서 또 그랬어요

언니,거기 다들 식구들끼리끼리 있는데..엄마 혼자가라구요???그랬더니..

언니왈.. 어머니도 이제 혼자계신거에 익숙해지셔야지.고모시집가고 나면 혼자 가셔야하실텐데..

 

하.........갑자기 막 욱했어요....

아 내가 시집가고 나면 엄마 혼자 삼촌네 가족들 단란하게 있는데 덩그러니 치워버리고,

자긴 친정 가려는건가...

 

솔직히 본인친정 먼저가는것도 상관없고,

뭐 반반 딱 해서 가는것도 상관없는데..

그냥 여행만 한번 다녀오자는건데...

명절날 아예 시어머닐 어디보낼 생각을 하다니...

제가 시누이 입장이라서 그런가 서운하더라구요..

그럴수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서운해요...너무..

근데 꼭 집어 따져 묻기도 치사스럽고...

그냥 나중에 시집가서도 명절에 엄마 내가 잘챙겨드리면 되겠거니 하고 넘겼거든요...

 

 

 

 

제가 못된시누이인건가요?????